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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최명화.김보라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평점 :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최명화/김보라
지음, 리더스북, 2020
MZ세대가 주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소비재 기업들은 MZ세대를 타켓으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술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기업도 시장에서 퇴출되지만, 주소비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브랜드와 기업 역시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말로는 변화된 시대에 맞게 혁신한다고 하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변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20대 여성을 타켓으로한 음료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20대 여성의 평가는 신뢰하지 못하고, 출시 여부를 의사결정하는 50~60대 남성 경영진의 맛평가에 의존해 결국 50~60대 남성 취향에
맞는 음료가 개발되었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은 MZ세대로부터 지지받고 사랑받는 제품, 브랜드, 기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MZ세대가 무엇에 열광하고, MZ세대가 소비시장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정리한 책이다.
몇 년간 대부분의 소비재 회사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Z세대의 코드에 맞춘’ 식의 테마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런데 이런 표현이야말로 MZ세대가 질색하는 표현이다.(43쪽)
MZ세대가 열광하는 도구로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판매보다 경험에 방점을 둔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고, 소비자가 창작자과 되는 ‘모디슈머’, 그리고 자신이 열광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리뷰하고 마케팅
하는 ‘팬슈머’가 되길 자청한다는 것이다.
판매보다 ‘경험’에 방점을 둔 공간들이 MZ세대에게 먹힌다.
따라서 기업은 길목 좋은 곳에 평범한 매장 다섯 곳을 여는 것보다,
MZ세대의 인스타그램에 저장될 만한 곳을 제대로 선보이는 일에 열을 올려야 한다.
이곳이 우리 브랜드의 감성이고, 철학이라는 것을
공간으로 보여주며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97쪽)
첵스파맛 열풍은 프로슈머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창작자가 되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얼마나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105쪽)
MZ세대는 자신들이 열광한 레시피가 정식 제품 또는 한정판으로 출시되면
자신의 블로그, SNS, 유튜브 등에 거침없이 리뷰를 하고 마케팅을 펼친다.
이처럼 제품 출시 과정에 관여하면서 컨슈머에서 모디슈머로,
모디슈머에서 팬슈머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친다.(107쪽)
또한 MZ세대는 제조사의 광고 문구보다는 사용자/구매자의 솔직한 리뷰를 바탕으로 구매의사결정을 하고, 구매한 물건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까지 소비 과정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짧은 컨텐츠를 생성하고 퍼뜨리는
밈 문화를 주도’하고,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하며 물건을
살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열광한다고 한다.
MZ세대에게 소비의 완성은 물건과 영수증을 받아들 때가 아니다.
구매한 물건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는 순간이 바로 소비의 완성이다.(111쪽)
구매의 기준이 광고가 아닌 댓글의 양과 그 수준이라는 것은
뷰티, 식품, 패션 등의 모든 산업에 해당한다.
모호하게 ‘좋아요’가 아닌 왜 좋은지, 왜 나쁜지, 어떤 면은 개선해야 할지
다각도로 분석하는 프로 리뷰어들이 기업과 제품의 생사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116쪽)
환경과 사회문제에도 민감해 이를 고려한 ‘개념 소비’, ‘가치 소비’, ‘윤리적 소비’를
하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해 ‘인증샷’을 올리며 끊임없이 퍼뜨리고 있다고 한다. 평생 소유하기 보다는 필요한
만큼 쓰고 필요가 없어지면 중고 시장을 통해 팔거나, 한정판 등을 구매해 재판매 함으로써 ‘중고 시장’과 ‘리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수직적인 가치는 각광받지 못한다.
‘무엇이 무엇보다 낫다’라는 개념은 구시대의 패러다임이다.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은 없다. 다만 다를 뿐이다.
그 다름이 소중하고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다.
이제 최대, 최초, 최고의 가치 제언은 매력이
없다.
특허를 받은 기술, 최초로 쓰인 원료, 가장
빠른 속도는 지루하다.(198쪽)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에서 제안하는 ‘10가지 브랜딩 레시피’는 MZ세대를 위한 브랜딩을 고민하는 마케터, 경영자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MZ세대에게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10가지 브랜딩 레시피
1. 완벽한 건 없다. 힘 빼고 자연스럽게 보여줘라.
2. 오래된 기업일수록 MZ세대로 구성된 조직을 발족하라.
3. 고객은 모실 왕이 아니라 함께할 인재다.
4. 소비 습관을 위한 성형 장치를 마련하라.
5. 끊임없이 시도하는 사내 마케팅 파일럿이 필요하다.
6. 미디어 커머스는 속도전, 작은 시도를 일단 시작하라.
7.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에 새 친구를 소개해줘라.
8. 첫째도 둘째도 데이터, 고객의 흔적을 수집하라.
9. 사람들에게 화답할 스토리텔러를 고용하라.
10. 결국 개념 탑재한 브랜드만 살아남는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