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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 산 자를 위로하는 죽은 자의 마지막 한마디
신동기 지음 / M31 / 2020년 9월
평점 :
<울림>, 신동기 지음, M31, 2020
어떤 물체가 가진 고유진동수에 근접하거나 일치하는 주파수를 외부에서 주기적으로 받으면 진폭이 배가되어 진동이
커지는 공진현상이 일어난다. 설계 상 엄청난 무게를 견디게 만든 다리나 건물도 공진현상에서 의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공진 현상은 비단 건축물에만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수고로움은 물론 목숨도 마다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이러한
울림은 공진하며 가슴과 눈시울이 뜨거워지게 만든다.
<울림>은
신념에 반하는 것에 맞서고 나보다는 남을 위한 삶을 살고, 대의를 위해 목숨도 바친 37인의 인생과 그들이 남긴 유언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읽기에
앞서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단숨에 읽기 보다는 천천히’ 사색을 하며 공진을 느끼도록 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어나가기 전에 먼저 여러분 ‘혼자’
그리고 여러분 앞에 한 잔의 ‘뜨거운 커피’를
준비하기길 권합니다.(…)
‘혼자’, ‘뜨거운 커피’ 그리고 ‘이 책’ 세
가지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여러분은 이 책을 만나실 준비가 완벽하게 되었습니다.(5쪽)
이중섭, 김수영, 윤이상, 백석, 박수근, 김삿갓, 이상, 박인환, 정지용, 천상병, 김영랑, 윤동주와
같이 불행한 시대적 환경에서도 문학, 시, 그림 등 예술로
꽃을 피워낸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이태석, 전태일, 윤상원, 장준하, 문익환, 성철, 김수환, 김구, 방정환, 이순신, 신채호, 박제상, 안중근 등과 같이 신앙과 신념으로 나보다는 남을 위한 삶을 살아 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일깨워준다.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는 누군가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임을 깨닫는다. 다시금
‘뜨거운 커피’를 주문하며 마음 속 공진을 준비한다.
* 해당 도서는 씨즈온서평단으로써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