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경영혁명 - 코로나 위기 제로섬에서 출발하자
엘리 골드렛.로버트 폭스 지음, 홍성완 옮김 / 새길아카데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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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경영 혁명>, 엘리 골드렛/로버트 폭스 지음, 홍성완 옮김, 새길아카데미, 2020


재고관리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을 늘리면 순이익과 투자수익률,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적시생산시스템(JIT, Just In Time)과 서양의 비상대비시스템(JIC, Just In Case)의 약점을 제거한 드럼-버퍼-로프(DBR)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산라인에서 가장 느린 구간을 찾고 계획과 스케쥴을 세워 시간 버퍼를 두고 로프로 연결해 병목 없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2020년의 기업의 위기가 재고관리를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의문이다. 지금의 위기는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로 소비력이 줄고 있는 것이고, 이를 극복하고자 대량생산 시스템을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 심지어는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주문형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 재고관리를 통한 위기 탈출은 어딘지 어색하다.


이 책의 원작은 1992년에 출간되었다. 일본의 장기불황 이전의 일본 기업의 성공모델을 벤치마킹했고, 스마트폰과 AI, 스마트팩토리가 없었던 때에 쓰여진 책이다 보니 2020년의 상황에서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나 포드의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이 당시에는 성공한 경영 시스템이지만 2020년의 현실에서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재고관리를 통한 영업비용 절감은 하나 마나 한 진단인 것 같다.


편집자주도 아쉽다. 사인보드(Singboard, 간반)의 편집자주는 원래는 간판이라고 해석되나 여기선 문장에 맞게 간반(肝斑)이라고 했다.’(128)고 적었다. 간반이라는 말이 흔한 용어도 아니고, 너무나 생소해서 사전을 찾았다.


간반(肝斑). 얼굴 피부에 생기는 거무스름한 얼룩(표준국어대사전)


Signboard가 얼굴 피부에 생기는 거무스름한 얼룩, 기미란 말인가?


코로나19 이후에 각 회사들의 창고에는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최고 경영자만이 알고 있다.’(34쪽 편집자주)는 부분도 의아하다. 창고에 쌓여 있는 재고가 경영 위기를 초래한다면 <위기 탈출 경영 혁명>이 답을 제시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30여 년전 저자들이 코로나19를 예상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편집자들이 이러한 간극을 메워줘야하는 것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려운 경영 위기 상황을 탈출하고자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이 책이 쓰여진 30년 전과 지금의 간극은 스스로 메워야 한다는 점은 꼭 상기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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