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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퍼센트의 결정적 도구 - 불완전한 세상에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은 사람들
신익수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9월
평점 :
<상위 1퍼센트의 결정적 도구>, 신익수 지음, 생각의길, 2020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다. 저자는 ‘얍삽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얍삽함으로 먹고산다’ 고백한다. 매일경제신문 기자로 재직하는 저자가 이전에 펴낸 책이 ‘깊이가 업고, 얍삽함의 극치’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본인은 ‘간얍알(간편, 얍삽, 알뜰)’이라는 ‘다름’의 승부수 였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도 간얍알의 연장선상에서 ‘통찰력 3분 컵라면’ 같은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의 반열에
오른 20명의 성공 도구를 전해준다. 3분도 길다. ‘통찰력 3분 컵라면’을
한 줄로 요약한 ‘간얍알’ 리뷰로 ‘1분 스프’를 끓여보겠다.
영감은 얻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고 찾아내는 것이라 말하는 봉준근 감독,
봉준호 감독은 말한다.
영감, 즉 아이디어는 얻는 게 아니라고,
영감은 발견하는 것이고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이다.(20쪽)
선택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메멘토 모리’를 떠올리라는 정재승 교수.
‘메멘토 모리’(…)
메멘토가 기억이라는 뜻이고, 모리는
죽음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정재승 교수의 실천법은 이렇다.
어떤 선택지가 있다고 치면, 3개월 뒤에 자신이 죽는 것(메멘토
모리)을 가정한다.
그리고 그다음 선택지를 바라본다. 그리고 선택을 한다.(31쪽)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을 전해주는 이현세 화백.
이현세의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1. 천재와 정면 승부를 피하라.
2. 인생은 장기전, 천재를 먼저 보내라.
3. 두뇌는 엉덩이를 이길 수 없다
(38~41쪽)
살벌한 창작의 세계에서 그(이현세)는 마침내 알아챈다.
천재라는 존재가 완벽성을 지닌, 무결점 개체가 아니라는 것을.
천재도 인간이다. 그러니 약점, 이를 테면 아킬레스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존재의 역습’이다.
천재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자각이 천재를 역습한다는 것이다.(…)
천재를 막아서는 또 하나의 거대한 벽은 ‘신의
벽’이다.(40쪽)
피 말리는 진검 승부의 순간에 불쑥 고개드는 잡생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는 이세돌 국수.
이세돌은 대국을 펼치는 상대보다 더 거대한 적은
자기 자신이라고 단언한다.
매초 피를 말리는 진검 승부의 순간에 그는 난감할 때가 있다고 고백한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한 수 한 수를 고민해야 하는데,
불쑥 잡생각이 고개를 드는 거다.(…)
억지로 뿌리치려 하기보다는 찰나의 순간,
그 잡념에 응답해 주라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는 거다.(48~49쪽)
보편적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소재를 연결함으로서 크리에티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나영석 PD
‘크리에이트브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혀 성격이 다른 두 소재를 특별한 스파크가 튀게 연결해야 한다.
그 두 소재는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보편적인 것이어야 한다.’(69쪽)
‘나의 나’와
‘남의 나’ 그리고 ‘만들어진
나’도 나라는 BTS RM.
나의 욕망이 아닌, 남의 욕망을
욕망하도록 하는
가장 원초적인 세뇌 과정이 지나고 나면,
다음 단계 세뇌 교육이 기다리고 있다. 유치원과 학교다.
사회성이 자연스럽게 주입되면서 선생님이 바라는 욕망,
사회가 바라는 욕망이 차례로 스며든다.(…)
‘나의 나’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남의 나’로
살고 있는지
구분조차 짓지 못한 채 직장생활을 시작한다.(81쪽)
같은 방향으로 뛰면 일등은 하나지만, 모두가 다른 방향으로 뛰면
모두가 일등리라는 이어령 교수
‘베스트 원’이 되는 것과 ‘더 원’이 되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게임이다.
베스트 원이 되는 경쟁은 ‘Better’ 즉, 더
나아야지 이기는 게임이다.
반대로 ‘더 원’이 되는 경쟁은 ‘다름(Difference)’의 게임이다.(94쪽)
일등의 도구 ‘다름’과 함께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이 ‘메멘토 모리’의 힘이다.(…)
정해진 하나의 길, 베스트 원의
경쟁이 아니라,
다름의 경쟁 ‘더 원’이 되는 길은 확장적 사고를
통한 다름의 요소 간 연결이다.
메멘토 모리 역시 죽음을 생각하며,
삶이라는 현실의 농밀함을 추구하는 죽음과 삶의 연결이다.(95~97쪽)
묵묵히, 남을 해하지 않고, 오직
남을 위해 살며 ‘존버’하라는 이외수 작가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든, 어떤 교양과 인격을 갖추었든,
당신에게는 반드시 적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퇴치하거나 멸종시킬 방법은 없다.
어쩔 수가 없이 공존해야 한다.(…)
그러려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어여한 경지를 깨닫게 된다.”
- 이외수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101~102쪽)
이외수의 지렁이 처세법 3계명
1. 묵묵히, 존버한다.
2. 남을 해하지 않고, 존버한다.
3. 오직 남을 위해 살며, 존버한다.(107쪽)
곱셈관계의 성실함과 탁월함이라는 능력 변수를 높여야 한다는 김미경 강사.
능력 변수는 몸값을 결정하는 핵심 키다.
이 변수를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는 성실성과 탁월함이다.
시간의 밀도와 직결되는 요소가 성실함이다.
탁월함은 일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자신의 능력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이 두 요소가 곱셈의 관계라는 것이다.(116쪽)
타인에게 ‘타인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수입을 끌어올리는 부 파이프라인 하나가 더 추가될 수 있다.
자신의 능력 변수를 끌어들이는 탁월함 단계는
‘수직적 소득’만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반대로 타인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탁월함의 확장 단계로 접어들면
‘수평적 소득’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120쪽)
내 돈도 남의 돈도 소중히 인격체로 대하라는 김승호 회장.
김승호의 ‘돈의 다섯 가지 속성’
1. 돈은 중력과 같다.
2. 돈은 인격체다.
3.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
4. 고생해서 번 돈의 힘.
5. 남의 돈도 소중히 하라.
(128~135쪽)
과도한 불안사회에서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윤대현 교수
과도한 불안사회는 ‘열심히 살라, 최선을 다하라’는 가치를 주입한다.
열심과 최선이 없다면 곧 도채된다.
살아남으려고 완벽을 추구한다.
완벽을 추구하면 또 잘해 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다.
강박은 연이어 불안을 만든다.
몸도, 뇌도 얼어붙고 경직된다.
아, 불안의 악순환이다.(143쪽)
세상 모두가 나를 외면해도 나를 믿어주는 ‘거울 속 나’에게 다짐하는 ‘거울 마법’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박찬호 선수
“매일 아침, 매일 자기 전, 하루 두 번
거울 속 자신에게 약속을 해라.
매일같이! 매일같이! 나는 다저스 경기장에서
공을 던질 것이다.
나는 꼭 나의 꿈을 이뤄 메이저리거가 될 것이다.”
- 박찬호 (156쪽)
“저에겐 아버지나 다름없었던 멘토 라소다의 거울 마법은
지금도 저를 일개웁니다.
이 세상 모두가 저를 외면해도 딱 한 사람만은
저를 믿고, 저에게 또 다른 목표를 줍니다.
누구냐고요? 바로 ‘거울 속 박찬호’입니다.(157쪽)
삶이 지치고 힘들 때 혼자 조용히 찾아가 숨을 고르며 치유의 시간을 보낼 케렌시아를 찾으라는 혜민 스님
“여러분은 혹시 자신만의 안식처가 있나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그래서 본연의 자기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혼자 조용히 찾아가 숨을 고르며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 말입니다.
스페인어로는 이렇게 다시 기운을 찾는 곳을 카렌시아(Querencia)라고 합니다.”
- 혜민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168쪽)
“행복은 빈도다. 어떤 것이든 케렌시아가 된다.
굳이 장소가 아니어도 된다.
여러 개의 케렌시아를 만들수록 행복감은 높아진다.”
- 혜민 (172쪽)
행복하고 재미있는 순간의 정체를 본인 스스로 정의해야 한다는 김정운 교수
행복하고 재미있는 순간의 정체를 본인 스스로가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여행이 재미가 없는 이유? 간단하다.
당신이 언제 행복한지, 어떤 상황에서 재미를 느끼는지
스스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181쪽)
인생을 살면서 사랑과 봉사할 때 빼고는 힘을 빼라는 이해인 수녀
해인 수녀는 항암 치료의 고통 속에서도 ‘힘을
뺀다’는 생각 하나만 했다.
그는 말한다. 힘을 줘서 좋은 것은 사랑과 봉사뿐이라고.
그 외 인생을 살면서는 모든 것에 힘을 빼라고.(193쪽)
‘착한’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인생의 숨을 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각하라는 김창옥 강사
“30년, 40년 이상 평생 물질을 해 온 해녀들이 가끔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어요.
수영을 못해 죽을 리는 없거든요.
심지어 입고 있는 수트는 물에 둥둥 뜹니다.
죽는 이유는 한 가지예요. 바로 질식사.
숨을 참고 있다가 의식을 잃고 질식사를 맞이합니다.”
- 김창옥 <199쪽)
잘 죽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려 놓고, 무리하지 말고, 과음, 과식하지 말고, 잔소리하지
말되, 모든 것을 다 주지 말고 스스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히든카드는 남기라는 법륜 스님
법륜 스님의 ‘잘 죽는 법 다섯
가지’
1. 욕심을 내려놓을 것.
2. 무리하지 마라.
3. 과음, 과식하지 마라.
4. 잔소리하지 마라.
5. 히든카드는 남겨라
(212~217쪽)
인생의 마지막에 해 줄 멋진 말을 지금 당장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면 모든 갈등이 없어질 것이라는 김여환
의사
마지막에 해 줄 멋진 말, 예컨대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
오늘 그리고 지금 당장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해 주어라.
모든 삶의 갈등이 없어질 것이다.(227쪽)
의사 김여환은 말한다.
인간은 평생을 타인과 소통하느라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타인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우리는 자기 자신과 소통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마지막과 소통해 보면 인생의 해답을 알게 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죽음의 상황을 바라보기보다는 마지막 순간,
가슴에 무엇을 담고 떠날지를 상상하라.(228쪽)
떠나고 난 자리가 아름다울수록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이 덜하기에 정리를 습관화하라는 김새별 유품정리사
유품정리사 김새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1. 정리를 습관화하라.
2. 데스 노트를 적어라.
3. 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둬라.
4. 병을 숨기지 마라 = 짐을 나누어라.
5. 아끼지 말고 써라.
6.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라.
7. 아름다운 추억만 남는다.
(234~238쪽)
1. 쓸모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
2. 쓸모 있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줘라.
3. 내가 사는 공간을 단순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라.
(234쪽)
여행지에서 하단의 실패확률이 높은 메뉴를 골라 두고두고 이야기 거리를 만들라는 김영하 작가
“하단에 있는 메뉴가 맛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 인상적인 실패 경험이 놀라운 소재가 된다.
그 실패한 음식에 대해 두고두고 이야기하게 될 것이고
누군가는 그것을 글로 쓰게 될 것이다.”
- 김영하 (248쪽)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여기 20명의
주옥 같은 성공 도구가 놓여있다. 이를 실행하며 꿰는 일만 남았다. 20개
모두를 꿰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아하’하는 영감을 주는
이야기들로 나만의 목거리를 만든다면 ‘통찰력 3분 컵라면’은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음식으로 기억될 것이다. ‘갑얍알 1분 스프’는 뜨겁고 금방 배가 꺼질 수 있으니, ‘3분 컵라면’을 통해 든든히 채우시길 권한다.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면, 그가 해 준 조언과 설명들이 헛되지 않도록
헤어지는 바로 그 순간부터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
지금 당장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하지 못할 것이다.”
- 마크 피셔 (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