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박상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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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박상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0


인간관계 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도 없다.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들은 대부분 사람과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는 부제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과 같이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한 이론과 사례는 물론 행동처방을 통해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나무를 내가 원하는 최상의 모습으로 키워내는분재의 비결은 가지치기이듯 인간관계에서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꽃도 열매도 없는 관계는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고 심지어 뿌리까지 썩게 만든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상처주는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자기연민을 바탕으로 친구의 개념을 확장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인간관계에 서툴러요.
두려움도 갖고 있죠.
사람은 인간관계를 두려워하거나
자신이 인간관계를 두려워한다는 걸 모르고 있거나,
둘 중 하나예요.(48)


타인에게 상처주는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영혼이 병든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기 생각과 느낌대로 판단하고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도
마치 사실을 확인할 것처럼 떠들고 다닙니다.
이들은 죄책감을 못 느끼고, 반성할 줄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변명만 늘어놓죠.(73)


친구의 개념은 확장할수록 연결의 폭이 더 넓어지고,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많아집니다.
약한 연결을 만든다는 열린 마음으로 친구 관계를 넓힐 때,
나를 성장시키는 인적 네트워크도 확장됩니다.(86)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는 심리실험 사례나 상담사례는 물론 <논어>, <명심보감> 등 동양 고전 속 관계에 대한 통찰도 함께 담겨 있어 관계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할 수 있다.


소강절이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험담하는 것을 듣더라도 즉시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칭찬하는 것을 듣더라도 곧 기뻐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듣더라도 동조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들으면 적극 동조하고 따르며 기뻐하라.
좋은 사람 만나기를 즐거워하고, 좋은 일 듣기를 즐거워하라.
좋은 말을 하는 것을 즐거워하고,좋은 뜻을 행하는 것을 즐거워하라.
- <
명심보감> 정기편, (41)


범충선공이 자식들에게 경계하는 말을 남겼다.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일지라도 다른 사람을 꾸짖는 데는 밝고,
비록 총명한 사람일지라도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너희들은 항상 남을 꾸짖을 때의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을 근심할 것이 없다.
- <
명심보감> 존심편. (44)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하면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젖지 않지만 종종 물기가 옷에 스며들며,
무지한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더렵혀지지 않지만 종종 옷에서 악취가 나느니라.
- <
명심보감> 교유편. (97)


한순간의 분노를 참으면 오랫동안 근심 걱정해야 할 일을 면하게 된다.
참을 수 있으면 먼저 참고, 경계할 수 있으면 먼저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못하면 일이 커진다.
- <
명심보감> (115)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감이 중요하다 강조하며, 공감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상처주는 말들을 공감대화로 바꿀 수 있는 방법과 함께 독자가 연습할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한다.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생각을 말하지 말고 소망을 말하라고 한다. ‘저는 맹인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팻말을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런데 전 그것을 볼 수 없네요.’라고 바꾸자 도와주는 행인이 급증하고 심지어 동전을 던지지 않고 조심스럽게 넣어주었다는 이야기는 공감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깨닫게 한다.


생각을 말하지 말고 소망을 말하세요.()
저는 맹인입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팻말과 깡통을 앞에 두고
맹인이 거리에 앉아 있습니다.(
)
어느 날, 한 여인이 다가와서 팻말에 문장을 바꾸어 써놓고 갑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도와주는 행인들이 급증합니다.
깡통에 동전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넣어주고 갑니다.(
)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런데 전 그것을 볼 수 없네요.’(138~139)


우리의 뇌 속에는 행동을 명령하는 스위치가 있어요.
명령을 들었을 때는 행동 스위치가 올라가지 않아요.
하지만 부탁을 들으면 상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행동 스위치를 올립니다.
같은 뜻이지만 다르게 표현해보세요.
생각을 말하지 않고 소망으로 표현할 때 상대의 행동이 바뀝니다.(141)


타인과 공감하는 대화
-
상대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다른 삶을 이해한다.
-
상대의 감정을 포착하고, 존중하고 배려한다.
-
상대의 마음 문을 열어야 말문도 열린다.
-
감정 소통이 의사소통이다.(132)


소통의 핵심은 공감과 경청입니다.
경청의 한자어는
傾聽이고 공감의 한자어는 共感입니다.
둘 다 마음 심자가 들어 있어요.
경청도 공감도, 마음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 진정한 공감 능력자입니다.(157)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꼭 써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할 좋은 말이 많은데도 생각 없이 이 말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부정적인 단어보다는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쓸수록
듣는 이도 마음이 편하고, 긍정적인 관계 에너지가 생성됩니다.
죄송합니다는 상대에게 예의를 차리는 말 같지만
나에게 손해가 큰 말이라는 걸 기억하세요.(196~197)


운전을 하다 보면 무례한 차들로 인해 화가 나기도 한다. 안전을 위해 가급적 반응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러한 인내를 시험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분노는 순간에 일지만 한 번 일어난 화는 순간에 사라지지 않고 운전하는 내내 영향을 미친다. 빨리 잊는 것이 방법인데, 저자의 분노해소 방법이라면 웃으며 잊을 수 있을 듯하다.


분노를 해소하는 유쾌한 정서 대처방법
저는 차 안에 스티커를 하나 만들어서 붙였답니다.
저 사람 똥 마렵나 봐. 먼저 보내.
저 사람 이미 쌌나 봐. 얼른 끼워줘.
저 사람 면접시험 지각했대. 양보해주자.”(238)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4개의 문장
-
나는 걱정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
-
나는 항상 좋은 감정을 선택해.
-
나는 나의 선택과 판단을 믿어.
-
다 괜찮아. 참 잘 살았어.(245)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있거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의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위로와 함께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행동 처방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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