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 리더의 질문 - 위기와 기회의 시대, 기업의 길을 묻다
권오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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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리더의 질문>, 권오현 지음, 쌤앤파커스, 2020


현재를 저성장이 일반화된 뉴노멀의 시대라 하기도 하고,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서 우리의 삶이 빠르게 변할 것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기업의 경영 방식은 여전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라는 단기적 재무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이익이 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는 만큼 이익만을 추구하는 약탈적 기업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업도 지속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최근의 경영 화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이다.


기존의 방식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 믿었다. 단지 현재의 내가 그 방법을 모를 뿐이라 생각했다. 삼성전자 최고 전문경영인 권오현 회장의 신간 <초격차 리더의 질문>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 맞는 경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일성은 그간 내가 찾는 방법이 번지수가 틀렸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 모델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작동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감독이라도 같은 작전으로
계속 우승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 맞는 경영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69)


<초격차 리더의 질문>2016년에 출간된 <초격차>의 후속작이다. <초격차> 출간 후 주변으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새롭게 출간했다고 하니 <초격차>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도 있다.


새로운 시대초격차역량을 갖춘 기업이 되기 위한 리더의 역할과 새로운 방법을 찾은 혁신의 방법, 그리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실수하지 않는 것이 유능한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대에도 과거를 답습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핵심을 짚어준다.


우리는 산업화 시대에 경험했던 성공의 함정에 빠져
아직도 현재의 경영 방법과 방식으로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만심 혹은 무지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33)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획기적인 탄소배출 감소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경영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39)


구성원들이 게을러서 조직이 망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경영이 어렵다고, 위기라고 계속 말하면 임직원도 처음에는 긴장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똑 같은 말에 내성이 생겨 무감각하게 받아들입니다.(39)


위기 상황이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3
, 즉 시간, 공간, 인간 중에서
최소한 하나라도 바꾸어야 합니다.(40)


성공한 기업가의 책은 보통 자신의 성공 무용담 일색이라 애써 찾아 읽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초격차>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삼성 찬양 일색의 내용이지 않을까도 경계했다. 삼성전자에서 오래도록 몸담았으니 당연히 삼성에서의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삼성 찬양 일색은 아니다. 오히려 전문 경영자로써 깨닫게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혁신, 조직문화에 대한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위기는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건설은 오래 걸리지만 파괴는 순식간에 이루어지듯이
위기는 빠르게 진행됩니다.(
)
많은 리더들은 대응책을 검토한다며 시간을 보내고
실행을 주저하다 극복할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절대로 우유부단해서는 안 됩니다.(42)


인물을 평가할 때는 기본적으로 2가지를 봐야 합니다.
능력과 그릇입니다. 능력은 지식의 영역이고, 그릇은 지혜의 영역(59)


리더가 능력이 부족하면 생존에 문제가 있고,
그릇이 작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으며
많은 병폐를 남기면서 미래를 망칩니다.(60)


지식은 배움과 기억만으로 축적될지 모르지만,
지혜는 스스로 생각하고 성찰하여 자신만의 철학을 구축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시간이 걸리고 경험이 필요한 것입니다.(62)

공정성에 대한 판단은 제도를 만든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251)


혁신은 단호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혁신을 시도할 때는 리더도 두려워하지만
그와 관련된 조직의 구성원들은 더욱 두려워합니다.(
)
그 순간에는 모두가 항상 유혹에 빠집니다.
너무 위험하니 시험 삼아 일부 부서에서 일정 기간 해보다가
잘되면 확대하자는 식입니다.
그럴듯하지만 그렇게 해서 성공한 혁신 사례는 없을 것입니다.(188)


애벌레가 고치로 변신해 나비가 되듯 목숨 걸고 도전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간 말로만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한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하는 리더만이 초격차를 가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


아직도 실수를 피하려고 모든 시간을 관리하는 데만 쏟는 사람이
유능한 인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인재가 과거에는 유능한 경영자였을 모르나
현시대의 상황에서는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그런 유의 경영자를 전문 경영자라고 부르지 않고,
전문 관리자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관리자 중 최고로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지요.(34)


애벌레가 크는 것은 개선이지만
고치로 변신하는 것은 혁신입니다.
개선만 하는 것은 계속 애벌레로 남는 것과 같습니다.(
)
혁신은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개선은 실무자가 하는 것이고
혁신은 리더가 주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132)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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