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
박미은.김진하 지음 / 저녁달고양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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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박미은, 김진하 지음, 저녁달고양이, 2020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은 저자 박미은과 김진하가 인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만나 오랜 기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다 동거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동거하며 조금 더 만족스러운 일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친한 친구와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써내려 간 일상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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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뭐그리 관리할 것이 많을까 싶었는데
직접 손이 가야 하는 것들이 많긴 했다.
어느 날은 갑자기 대문 전구가 들어오지 않고,
어느 날은 현관 전구가 들어오지 않았다.
주방 전구도 나갔다.
현관 손잡이가 문에 긁히고 덜렁거렸다.
방충방이 떨어졌다. (78)


일기 쓰듯 담긴 저자의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때로는 숙고하고 때로는 무심했던 결혼과 가족, 집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어린 시절 살았던 주택에서의 불편함으로 인해 편리한 아파트를 동경하게 되었는데, ‘편리함과 바꾼 관계의 단절, 자연과의 괴리 등은 또 다른 불편함을 남기고 있다. 행복을 위한 주거 형태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혹여나 현재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한 고뇌에 빠진 이가 있다면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나눈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을 가볍게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부디 누군가의 주거지가 투자 혹은 투기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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