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쓸모 -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도 답을 얻는 방법 쓸모 시리즈 1
닉 폴슨.제임스 스콧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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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쓸모, 닉 폴슨/제임스 스콧 지음, 노태복 옮김, 더퀘스트, 2020.


<수학의 쓸모>는 수학, 특히 확률을 사랑한 이들이 이 세상을 확률의 렌즈로 바라보고,세상을 바꾼 이야기이다. 넥플릭스 추천 영화, ‘시리’, ‘누구’, ‘지니와 같은 음성 인식 디지털 비서, 자율주행차와 같이 우리 일상에 깊이 파고든 기술들은 모두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인공지능 기술에는 확률, 통계 등 수학적 방법론이 적용되고 있는데, 각각 적용되는 원리들을 쉽게 풀어낸 책이다. 조금 과장해서 가장 어려운 현대 과학 기술을 가장 쉽게 쓴 책이라 할 수 있다.


수학적 용어들도 등장하지만, 수포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수학자 뉴턴이나 나이팅게일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나, 에이브러햄 왈드, 헨리에타 레빗, 그레이스 호퍼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학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처럼 몰입해 읽게 만든다.


대수학자 뉴턴이 간과한 수학적 실수, 나이팅게일을 위대하게 만든 건 헌신적인 간호사로써의 업적만이 아니라, 통계를 기반해 현대 의료체계를 구축한데 있다는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또한 조건부확률을 적용해 2차 세계대전에서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한 에이브러햄 왈드, 베이즈 규칙을 이용해 북대서양 심해에서 실종된 핵잠수함 스콜피온을 찾은 존 크레이븐, 맥동변광성을 이용해 아주 먼 거리에 위치한 별들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게 한 헨리에타 레빗,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컴퓨터에 최초로 말을 걸고, 현재 음성 인식 기술의 기초를 세운 그레이스 호퍼의 이야기는 수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수학의 쓸모>는 수학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이 사용한 수학적 방법론이 적용된 현대 기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정확히는 인공 지능에 적용된 확률적 방법론이다. 조건부확률, 패턴과 예측 규칙, 베이즈 규칙, 통계와 알고리즘, 변동성, 가정하기, 데이터 과학인데, 용어만으로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단순하게 모형화하여 설명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거리의 비밀을 푸는 진정한 단서는
천체의 진짜 밝기에 관한 지식이다.
천체의 겉보기 밝기와 실제로 방출하는 빛, 즉 진짜 밝기를 알게 된다면
물리학 법칙을 이용해 그 천체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84)


모라벡 역설(Moravec paradox)
다섯 살배기한테 쉬운 것이 기계한테는 어렵고
반대로 기계한테 쉬운 것이 인간한테는 어려운 상황.(119)


베이즈 규칙은 자율주행차가 자신이 도로상에서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해준다.()
베이즈 규칙은 과학과 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심오한 수학적 통찰이다.
게다가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할 때나,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할 때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매우 유용한 원리이기도 하다.(119~120)


뉴턴도 몰랐던 통계적 변동성이나 유방조영술의 낮은 유방암 진단률, 잘못된 가정 설정으로 잘못된 결론에 도달한 <뉴욕타임스>의 피임 실패율에 대한 오보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확률적 방법들을 간과할 때 마주하는 실패적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일상에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수학의 쓸모>는 부제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도 답을 얻는 방법처럼 간단한 확률적 지식으로 미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쉽고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준다.


언어에서 가장 위험한 표현은 우리는 늘 그런 식으로 해왔어입니다.”
-
그레이스 호퍼(177)


이제는 수포자로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듯한 <수학의 쓸모>2020년에 읽은 인상 깊은 책으로 주저 없이 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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