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이 된다는 것
김혜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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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이 된다는 것, 김혜영 지음, 페이퍼로드, 2020.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임원이 되길 꿈꾼다. 그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원이 되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임원도 로열패밀리가 아닌 종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없다. 자의든 타의든 반드시 끝이 온다. 보통은 타의에 의해 마지막을 맞는 경우가 많다. 그 끝에서 웃으며 떠나는 임원을 본 기억이 없다. 모두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적잖이 당황해하며, 조용히 자리를 비운다.


<임원이 된다는 것>은 저자가 대기업에서 임원 대상의 리더십 교육을 운영하면서 마주한 임원들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풀어낸 책이다. 다양한 임원들의 모습을 통해 임원에 대해 가진 오해와 진실을 바로잡고, 임원이 갖추어야 할 역량 17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임원이란 어떤 자리이고, 임원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냥 임원이 아닌 좋은 임원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좋은 임원은 성공함정을 경계하고, 회사의 정체성과 내 정체성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피하고, 은퇴 이후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관리 보다는 후배 직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자 노력하고 후배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원으로만 살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대비 때문이다.
임시 직원인 임원은 가장 높은 곳에 앉아 있지만
동시에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
임원이자 대학원생, 연구자, 취미를 즐기는 진짜 나
역할 균형을 이뤄온 임원은 은퇴 이후가 두렵지 않다.
오히려 산학협력중점교수, 강사, 재능기부자, 창업으로
2
막을 부드럽게 시작한다.(237)


좋은 임원은 후생가외를 실천한다.
공자님은 말했다.
뒤에 난 사람(후생)을 가히 존중하라고,
먼저 태어나면 선생이고 뒤에 태어나면 후생이다.
이제 자라나는 어린 사람이나, 수양 과정에 있는
젊은 사람들을 두려워하라고 했다.


사원 시절 전해들은 이야기가 임원에 대한 생각, 회사에서의 목표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았다. 30여 년을 재직하며 많은 후배들에게도 존경 받던 어느 최고위 임원은 회의 도중 전화 한통을 받았고, 함께 회의하던 후배들에게 회의를 중단하고 점심 식사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그 식사 자리에서, 최고위 임원은 방금 전 인사팀장에게 전화를 받았고, 내일부터는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임원이 되고 나서 늘 오늘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았고 당장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술회는 충격이었다.


대기업 최고위 임원이면 하고 싶은 일도 마음껏펼치며 후회없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내면에는 두려움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일에 맹목적으로 매달린 결과는 회사를 떠난 첫 날을 무지개 빛이 아닌 백지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회사를 떠난 첫 날을 백지로 만들지 않는 것을 직장생활의 성공으로 정의했다.


임원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원이 되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임원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로열패밀리가 아닌 이상 끝은 반드시 온다. <임원이 된다는 것>을 통해 좋은 임원이 되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위직에 가까워질수록 문제시되는 것이 오만이다.
조직의 에게서 보이는 오만은 크게 두 가지다.
경영적 오만과 인격적 오만이다.(
)
경영적 오만은 기존의 경험에 의존해 무모한 경영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임원이 겸손함을 잃고 내가 왕이다와 같은
사고에 빠진 상태가 인격적 오만이다.(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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