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박재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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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박재현 지음, 슬로디미디어, 2020.


<나는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의 저자 박재현은 청소년기에 태권도 선수로활동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20살에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3년여의 지난한 투병 생활을 독한 식이요법으로 이겨낸 그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태권도 사범과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그곳에서 대학원 공부를 마친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좋아하게 된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첫 사업으로 현지 투어가이드 스타트업 트립아이를 운영하며 이탈리아만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임하던 그는 이탈리아에서 운영하던 여행 사업을 그만두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뉴욕에서 친구들에게 따뜻한 집밥을 선물하고 싶어 시작한 홈키친 원테이블을 계기로 요리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평소 사람들에게 베푸는 걸 좋아하는 자신을 되돌아 본 저자는 외식업을 하기로 결심해 현재는 서울쌀국수 미미옥에서 셰프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운명임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서로 누가 더 불쌍한지 대결하지도 않고, 눈물을 짜내지도 않고,
위로 하려고 모인 것도 아니었다.
그저 오늘 하루도 무사히 평범하게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서로 했는지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었다.
모임의 역할은 아픔의 고통을 잊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 괜찮은 삶을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다.(241)


20대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던 청년이 요리로 새로운 인생을 만나 오너 세프가 되기 까지 저자의 순탄하지 않았던 삶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니 내 인생의 고개 너머 언젠가 도달하게 될 지 모를 어딘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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