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
이경수 지음 / 다연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 이경수 지음, 다연, 2020.


불과 몇 년 전까지 만 해도 새해를 맞이할 즈음이면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를 사서 일정과 신년 계획을 적어 놓고는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며 자주 끄적거렸었다. 물론 신년 계획 대부분이 계획으로 그치고 다음해 다이어리에 또다시 등장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지만 말이다. 형식적으로 라도 해 오던 이 일이 해가 갈수록 줄더니 올해는 새해 다짐조차 적지 못했다.


하지만 적지 않았을 뿐 여전히 내 머리와 가슴 속에는 수많은 계획들이 산재되어 있다. 계획만큼 실천이 뒤따르지 못해 도움이 될 만한 책도 읽어봤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 올 만큼의 변화는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축적된 시간들이 조바심을 불러오는 요즘,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당신을 위한 책>은 변화를 갈망하던 내게 제목부터 눈에 확 띄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직후 결혼하여 10년을 전업주부로 지내다 30대 중반에 심리학과로 학사편입을 하고 심리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이경수 작가의 이력이 왠지 모를 희망을 주었고 그동안 많이 읽었던 자기계발서와 내용은 비슷하지만 책을 읽으며 누군가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성장 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들은
노력의 과정을 성장 기회로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좀 더 많은 의미를 둔다.
그렇기에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를
자신을 성장시키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오히려 도전정신과 의욕이 고취되는 특성을 보인다.(49)


지난 몇 년간 준비해 온 일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노력해 왔던 시간과 노력이 모두 헛수고 같아 한동안 마음이 힘들었는데 결과보다는 과정에 좀 더 많은 의미를 둔다는 말에 마음이 놓였다. 실패를 반복하며 도전정신이 꺾였었는데 실패를 통해 성장했던 내가 보였고 다시 시도해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힘든 사건을 경험함으로써 받은 정신적 충격이
불안과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사건을 경험했다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그 사건에 대해 주관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결정한다.(84)


성인이 된 이후에 어려움에 부딪히면 과거의 어두운 면에서 원인을 찾을 때가 많았는데 바뀌지 않을 객관적 사실에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스스로를 억압했던 것 같다.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과거를 재구성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 인생의 중요한 목표를 70퍼센트, 90퍼센트 이루어도
다른 사람들은 나를 축하해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내가 목표를 완전히 달성했을 때만 축하해준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응원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승자로서 축하해줌으로써
경기를 계속할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270)


목표를 70퍼센트 이루어도 축하해 주어야 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앞으로 스스로를 축하할 일이 많아질 것 같아 괜히 설렌다.

소소하게 위로와 격려해 주는 문장들 외에도 이 책에는 제대로 시작해서 잘 끝낼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 ‘나의 삶 점검하기부터 시작하여 step 1 가능성 믿기, step 2 과거 마무리하기, step 3 미래 디자인하기 step 4 의미와 동기 찾기, step 5 실행하고 점검하기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실제사례, 연구결과 등을 제시하고 있어 마음을 열고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고 싶은 몇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