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 - 남과 다른 내-일을 걷다
김영숙 지음 / 책세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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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 김영숙 지음, 해의시간, 2019


15년 이상 진로, 취업전문가로 활동하며 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온 저자는 마치 독자가 상담사를 찾아와 실제로 상담을 받는 것처럼 조곤조곤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개인의 경험과 사고에 의지해 막연히 좋아하는 일이 찾아오길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이들에게 사실적인 연구에 기반하여 현실적으로 어떻게 해야 진로탐색을 위해 나를 다방면으로 살펴볼 수 있는지 친절한 안내자를 만난 것 같은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1장에서는 일을 선택하는 다양한 기준을 제시한다. 쉽게 변하지 않는 직업가치관, 취업분야에 따른 전공 사용법, 내 성향에 맞는 일의 성격이나 환경, 좋아하는 것 못 지 않게 중요한 싫어하는 일에 귀 기울이기, 내게 주어진 환경, 직업 세계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나하나 짚어준다.


2장에서는 나를 확장해서 알아가는 과정, 강점을 찾아 차별화하는 방법, 끊임없이 행동하고 경험하고 질문하기를 반복하며 이를 통해 깊게 자기 이해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를 알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3장에서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잘하는게 없다고 여기며 실패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왜 그렇게 느끼는지 어떻게 해야 불안을 덜어 낼 수 있는지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4장에서는 당장의 고민 때문에 상담소 문 앞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고민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상담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알린다.


 

실제적으로 책은 취업을 앞두고 있는 청년 취업준비생에게 초점을 맞춘 내용이 많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처럼 사회도 개인도 계속해서 변화 발전하며 한가지 직업을 평생직업으로 삼기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누구나 나를 반추해 보며 조금 더 내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여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내게 전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많은 사람들 중 대부분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나는 그 대부분의 사람들에 해당한다. 그래서 제목부터 마음에 확 와 닿았나 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당연한 믿음이 있었는데정작 다 읽고 난 후 첫 느낌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하는 안도감이었다. 그리고 안도감은 부족하게 느껴졌던 현재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고 지금 여기가 출발선이 되어도 늦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

나는 선택의 기로에서 주저하다 시작하지 못하거나 작은 좌절에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남들에게 나를 솔직히 표현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자신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질 때가 많고 그런 이유로 모든 일의 시작이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나와 정 반대의 이유로 혹은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내게 맞는 일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나와 같이 현재의 내가 초라하게 느껴져 시작이 두려운 이들에게는 위로를 건네고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실천적 사례를 제시하는 이 책을 삶이 서툰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일과 연관성이 있거나 없어도 새로운 환경과 경험에 자신을 노출해 보면서

자신을 새로운 각도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바뀌지 않는 것은 없어요.

사물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듯이 나 또한 변합니다.

기존의 시선으로 가두지 말고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의심해봅시다.(123)


섵선택 이후의 노력이 중요해요.

최선은 만들어가는 거예요.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경험의 연장선으로 보면 과정이기도 해요.

완벽한 선택을 위해 주저하면 귀한 여러분의 구슬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선택하고 움직여봐요.(169)


돌아보면 작은 좌절 앞에 섰을 때 나 또는 누군가를 합리화하기 위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매번 같은 식으로 생각해 버리면 당장은 편하더라도 늘 제자리에 머물 수 밖에 없다.


변화를 시도하되 꾸준하고 다양하게 경험하여 최선의 선택지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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