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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평점 :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전승화 지음, 새로운현재, 2019
저성장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 그리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 누군가는 혁신이라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버블이라고 이야기한다. 2000년대 IT 버블에 버금가는 버블이 될 것이라 예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일상에 침투하고 있고, 자율주행자동차 등이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점에서 버블이기보다는 혁신이라는
이야기에 마음이 쏠리기도 한다.
기존 대량생산 시스템에서 성장한 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한다는 절박감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결코 엄살만은
아닌 것 같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를 소개하는 책들은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등 개별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술적인
내용들이 포함되다 보니 알 듯 모를 듯 하게 받아들여지거나, 이러한 기술 기반으로 도래할 사회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포노 사피엔스>는 개별 기술에 대해 치우치기 보다는 이러한 기술로 인해 도래하게
될 사회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었는데, 첫번째 파트에서 미래 세상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이야기하고,
디지털이 가져올 변화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렇게 도래되는 세상이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끝으로 이러한 세상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포노 사피엔스>는 이미 정리 요약되어 있어, 굳이 별도로 정리요약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집약되어 있다. 텍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그래픽, 차트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될 세상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거나, 도래될 세상에 대처법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코 한 번만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다.
포노 사피엔스가 되어버린 현재의 우리에게
스마트폰의 ‘배터리 부족’ 표시는 그 무엇보다
두려운 상황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곁에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노모포비아(Nomophobia : No Mobile + Phobia)’라고 하는데,
어쩌면 현대를 사는 우리는 대부분 노모포비아 증세를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32쪽)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2 스크린’ 세대로 ‘테크 새비(Tech Savvy, 기술에 능통)’로 불리는 반면,
Z세대는 동시에 ‘5 스크린’ 사용도 거리끼지
않는
‘테크 인네이트(Tech Innate, 기술을 타고난)’
세대다.(…)
Z세대는 타고난 ‘멀티태스커(Multi-tasker)’ 세대이다.(59쪽)
‘디지털 시대의 성공을 위해 기업은 모든 비즈니스 측면을
디지털 관점에서 재정의하여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해야 하며,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기존의 사업 방식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 인재 확보, 성과 측정 등 모든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80쪽)
선택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이고 소수의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인지가치(Perceived Value)’에
있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주는 기능적, 감정적, 물질적
혜택 등을
총합한 ‘인지혜택(Perceived Benefit)’에서
금전적 가격, 기회비용, 리스크 등
‘인지비용(Perceived Cost)’을 뺀 나머지를 말한다.(89쪽)
디지털 파괴는 다수의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서비스 사용을 통해
얻은 인지가치가 물리적 세상의 기존 방식을 통한 것보다
크다고 느낄 때 일어나는 것이다.(89쪽)
‘디지털 파괴’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플랫폼 BM으로 극대화된
온라인 이용자의
상호작용’이 불러온 범산업적 현상이다.(104쪽)
이제는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단순히 기존의 사업 방식과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FAANG 기업들과 같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활용하는
‘플랫폼화’에 성공해야 성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107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의 디지털화는
기존의 단방향 공급망을 ‘디지털 공급 네트워크’ 형태로
변환하고 연결하여
‘지능형 생산 시스템’을 갖추자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111쪽)
조지프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를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으로 정의(…)
단순히 제작 방법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 소재, 운송 방법,
사업 방식, 조직 혁신은 물론 시장 전체의 가치사슬 변화까지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미(…)
‘혁신적 기술이 옛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경제구조 자체를 혁명하는 과정’을 뜻한다.(120쪽)
미래는 ‘사물-디지털-사람’이 초연결된
‘만물만인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 Everybody)’ 시대가
된다.(130쪽)
IoEE는 결국 ‘IoD(Internet of Digital) + IoT(Internet of
Things) + IoH(Internet of Humans)’로(…)
연결의 총합이자, 이를 통한 사람-사물-디지털 간의 복합적 연결에서 나오는
데이터와 프로세스까지도 통칭한 말이다.(131쪽)
‘초연결’ 세상에서 하나하나의 모든 연결과 그에 따른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고, 통제하고, 예측할 수 있는 힘은 ‘초지능’ 밖에 없다.(135쪽)
결국 우리 사람들이 디지털로 인한 물질적 세상의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오는
‘주체이자 객체’이고, 물리적 세상은 물론 디지털
세상의 경제, 사회,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다.
즉, 미래의 모든 일의 ‘원인과 결과’이자 ‘가혜자이고 수혜자’이며
‘가해자이자 피해자’는 바로 우리 자신인 것이다.(143쪽)
‘실시간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물리적 세상의 유일한 자원을 상당 부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거나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155쪽)
‘희소한 데이터’는(…) 당신에 대한 데이터, 즉 ‘이용자 데이터’다.(…)
‘잠재적 소비자 데이터’이기 때문이다.(156~157쪽)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예측이 불가능한 불확실한 세상이다.
생산요소와 수요, 공급의 변화를 미리 알 수가 없는데
과거의 노하우가 무슨 소용이랴.
이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불확실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카멜레온같이 적재적소에서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조적 재능’이 필요한 시대이다.(163쪽)
정보가 단순히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라면,
지식은 정보 사이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혜는 현상을 꿰뚫는 근본적인 ‘동인’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지혜는 종합적인 이해 능력에 기반한 논리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직관’을 요한다.(167쪽)
‘고객 가치’와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는 아마존(…)의 성장 모델 ‘플라이휠(Flywheel)’
(…) 소비자와 판매자라는 양면 시장의 고객 모두에게 비용을 낮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게 되면, 이로 인해 더 많은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비용 절감은 물론 선택의 폭도 저절로 넓어진다는 강력한 선순환 전략이다.(181쪽)
산업혁명이란 생산방식의 혁명(…)
최초의 기계식 방적기의 등장이 ‘기계화”를 가능케 한 ‘제1차
산업혁명’(…)
컨베이어 밸트의 등장은 ‘대량샌산’을 가능케 한 ‘제2차
산업혁명’(…)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의 등장은 ‘제3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생산 자동화’(…)
‘생산 지능화’는 곧 ‘제4차 산업혁명’을 의미(201쪽)
이용자 데이터와 고객 인지 가치의 중요성
첫째, 일방향의 ‘가치사슬’에서 고객과 연결된 ‘가치서클’로의
구조 전환
둘째, 투입 대비 산출의 ‘생산 효율성’에서 물리와 가상이 연결된 ‘생산성 서클’로 진화
셋째, 공급자 간 ‘경쟁’에서 고객 가치 창출 ‘능력’으로
전략 중심점 이동(206쪽)
구매 방식이 소비는 제품의 가치가 생산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소비자의 제품 구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공유 형태의 소비는 제품 가치를 소비하는 사람이 구매자 하나가 아닌
다수의 이용자로 확대된다.(…) 제품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이용자 간의
순환형 가치 흐름을 형성하게 된다.(236~237쪽)
우리가 모든 공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이다.(…)
사실 가격만 공짜인 무료 서비스의 이면에는 비금전적인 ‘숨은 비용(Hidden Costs)’이 있다.
(…)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광고를 봐야 하는 불편함과
내 의지와 관계없이 활용되는 사용자 데이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239쪽)
구독은(…)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불편함인 인지비용을
구독료로 대체하고, 구독에 따른 인지혜택을 추가한다는 것이다.(241쪽)
어느 기업의 직원이나 공무원으로 일하는 경우에도
근로자와 가치 창출자의 구분은 존재(…)
어느 기업의 생산요소에 불과한 근로자라면
언제든 인공지능이나 로봇 같은 효율적인 디지털 기술에 의해 대체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라면
당신은 대체하기 힘든 가치 창출자로 여겨질 것이다.(257쪽)
새로운 세상에서 가치 창출자로 살기 위해서는(…)
스펙보다 실질적인 능력이 필요하다.(2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