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는 여행
정혜윤 지음 / 북노마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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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여행, 정혜윤 지음,  북노마드, 2019

 


기업의 오너가 아닌 이상은 반드시 회사를 떠나야 하는 날이 온다. 떠밀려 나가게 되든, 제 발로 나가든. 기업에 종신토록 고용이 보장된 사람은 오너 일가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떠밀려 나가게 되는 사람들은 그날이 오기 전까지 본인이 떠밀려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은 알지만, 나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전까지는 남의 일처럼 의식하지 못하고 살다가, 어느 덧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후회만 남기게 되는 것처럼, 회사생활도 끝이 있음을 알게 되어도, 퇴사 후, 혹은 은퇴 후의 준비가 만만치 않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직이나 퇴직, 전직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정년 퇴직 후 편안한 노후를 위한 인생 2모작을 준비하라는 내용도 있고, 취직을 위해 노력한 만큼 이직을 위해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책도 있다. ‘직장 생활이 체질이 아니라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도 있고, 창업을 위해 떠난 사람의 이야기도 있다.


 

퇴사는 여행. 제목이 신선했다. 퇴사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실제로 퇴사 후 여행을 실천하는 모습에 부럽기까지 했다. 가진 것이 많으면 잃을 게 많아 두려움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나는 가진 것도 많지 않으면서, 두려움만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혹은 다른 이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의 길을 찾아가는 여행자다.(P24)


 

시작하는 데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가 없다()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하면 된다. 무엇이든 시작할 권리는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P157)


 

퇴사는 여행은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겪은 이야기와 퇴사를 하고 여행을 하며 쓴 여행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직장 생활과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마치 저자의 일기를 들춰보는 듯 했다. 여행기를 읽을 때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을 만큼 잘 표현되어 있다.


 

퇴사를 고민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면 퇴사는 여행으로 사전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퇴사 전 자신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두 가지
첫째, “내가 기여할 것이 있는가?”
둘째, “내가 얻을 것이 있는가?”(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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