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사업부터 배웠는가 - 14억 빚에서 500억 CEO가 될 수 있었던 비결
송성근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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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사업부터 배웠는가』, 송성근 지음, 다산북스, 2018


 

23세 창업, 33180억 자산가.

14억 빚에서 자산 500억의 회사를 키운 CEO.

태양광 벤처 아이엘사이언스의 창업자 송성근 대표의 이야기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으며,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은 사업밖에 없음을 깨닫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빌린 500만원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흔히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알 있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거나,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해도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자본 조달 여력이 되어야 한다. 자본 조달 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도 현실로 구현할 수 없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자본은 3F를 통해 조달한다고 한다. 3F. 가족(Family), 친구(Friend) 그리고 바보(Fools). 금수저가 아닌 바에야 가족과 친구가 거의 유일한 조달 통로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해서 큰 돈을 벌고 싶어도 자본 조달이 어려워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정년 퇴직금으로 큰 돈을 모아 사업을 하려고 해도, 기술이나 경험부족을 이유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더욱 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는 사업 초창기 기술력도 자본도 없는 가운데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사업을 시작했다. 신문, 잡지 등을 통해 대기온난화와 환경문제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뉴스를 접하고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고, 태양광이 중소기업도 도전해 볼 수 있는 분야로 생각해 태양광 자전거, 태양광 가로등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템만 보면 블루오션이 아니라, 이미 기존 사업체가 있는 레드오션 시장에 도전하여 성공을 이뤘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송성근 대표는 이것 저것 계산하지 않고 도전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 나는 결코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모르면 부닥쳤다. 몰라도 일단 했다. 하다 보면 길이 보였다. 몰라서 못하겠다는 말은 사업가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말이다.(P63)


 

레드오션의 시장 조건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갑질, 고의부도 등 사업의 관계에서의 어려움도 많은데 이러한 어려움도 이겨내고 오늘의 성공을 이뤘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대기업의 갑질은 뉴스거리가 되어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훼손이 생기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조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갑질은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어렵고 뉴스거리도 되지 않으니 더 비일비재하다. 자신의 영세성을 무기로, 더 영세한 업체들에게 어음이라는 낡은 결재제도에 의지해 자금줄을 옭아매고 있고, 심한 경우 고의부도를 내서 멀쩡한 기업을 파산시키도 한다.


 

사업을 막 시작했을 때는 일감을 수주하기만 하면 좋은 거라 생각했다. 기술로 승부하면 인정받는다 생각했고, 열심히 제품을 만들어 납품했다.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은 내 생각과 전혀 달랐다.…… 돈을 달라고 찾아가니 1차 벤더가 부도가 나서 돈을 못 준다는 것이다. 1차 협력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돈을 못 모아서 2차 협력사인 자신들도 돈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기술력으로 제품을 잘 만들어 납품했는데 왜 돈을 못 받는다는 건지 당시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작고 영세한 업체를 골라서 일부러 사기를 치는 업체들이 있었다.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법은 서류 중심이었다. 심증은 있었지만 그들이 치밀하게 짜놓은 시나리오에 도저히 당해낼 방법이 없었다.


 

우리는 흔히 노력만큼 얻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자주 하기도 한다. 노력과 결과는 비례하니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버티고 이겨내서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력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음을 우리는 깨달았다. 오죽하면 노오오오오력이라고 하지 않겠나. 송성근 대표도 사업에 있어서 노력은 결과와 비례하지 않고, 반드시 빛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알아야 예상치못한 힘든 결과도 이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노력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사업을 하면서 나는 이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P97)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빛나지는 않는다. 그것은 법칙이었다. 노력은 결과와 비례하지 않는다. 확신을 가지고 저돌적으로 나아가도 피니시 라인에 꽃을 든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승자의 법칙을 이해해야만 예상하지 못할 결과에도 힘들지언정 다시 일어서 돌파할 수 있다. 이것을 알고 처신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회복력은 천지 차이다. (P102)


 

노력은 결과와 비례하지 않는다. 그 법칙을 명심해야 한다. 확신을 가지고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되 결과가 반드시 빛나지 않는다는 법칙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도 힘들지언정 다시 일어서 돌파할 수 있다.(P105)


 

90%의 스타트업은 창업 초창기를 넘지 못하고 쓰러진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 구간을 죽음의 계곡이라 부른다. 죽음의 계곡을 통과한 10%의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꾸고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다만 우리의 창업 현실과 실리콘밸리의 창업 현실이 너무도 달라 주변에 창업을 권하기도 두렵다.

미국은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 우리나라의 창업 현실은 단 한번의 실패로 재기불능의 나락을 떨어질 수 있는 구조이기에 망설여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세상을 바꿀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하기를 바라고, 더욱 많은 스타트업이 성공의 반열에 올라 재기불능의 생태계가 재도전의 생태계로 변하기를 내심 기대해본다.

문제의 솔루션을 가진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사업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계산하지 말자. 계산하는 순간 두렵기만 하다. 그냥 하자.”(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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