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미 투 더 문 1
이수영 지음 / 청어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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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오랜 금욕 생활에 황량해져 있던 진냥은, 늘 신세를 지는 C님께 매달려 물었습니다.

'님 늑대가 고파여. 늑대인간이 나오는 로맨스 없나여'

그러자 C님께서는 '이거 보셈'하고 추천해주셨습니다.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전 늑대라면 자지러지고 껌뻑 죽는 인간입니다.

1, 2권의 구성으로, 현재 저는 2권은 훑어만 본 상태. 정독하지도 않았으면서 감상이냐-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안 쓰면 언제 쓸 수 있게 될 지 알 수 없는 판입니다. 2권을 대출해 간 사람이 있는데다 앞서서 예약한 인물이 있고, 더군다나 여벌책은 도서대출일 30일을 자랑하는 대학원생이 빌려간 상태라....=ㅅ=

사실 처음에는 낚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남자가 척 봐도 변신야수 냄새가 풀풀 나긴 하는데... 나의 늑대는 이러치 아나!!!

그래서 처음에는 퍽 느릿느릿 읽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읽다 보니 상황이 이해가 가더군요. 로맨스라기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운 작품으로, 현대의 도심 속에 정체를 감추고 살아가는 야성을 지닌 반수반인들- 혈통에 따라 엄격한 혈연의식을 가진 그들의 종족 간에 트러블이 벌어지고, 거기에 주인공인 인간 여자가 장렬하게 휘말린다...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덧붙여 여주인공과 얽히게 되는 두 남정네는 서가의 우두머리 혈통으로, 서가는 작품내 표현으로는 사자나 표범 계통. 늑대과 야수인 유가, 뱀과의 진가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저는 답이 없는 제 취향을 절감했습니다. 어떻게 봐도 스토리가 팍팍 밀어주는 주인공 서씨 형제보다, 늑대 분위기가 솔솔 나는 유씨네가 저한테는 압도적으로 호감이었습니다ㅇ<-<

게다가 주인공이 얽히게 되는 서가의 종주와 그 동생도.... 왜 주인공이 어느 한쪽만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그 두 놈은 여주인공을 대하는 태도만 차이날 뿐이지 제가 보기에는 아주 같은 밭의 토마토와 감자=ㅁ=/ 지 마음에 안 들면 다 쓸어버리는 태도를 볼작시면 참 피는 못 속인다 싶었습니다....=ㅁ=)/

게다가 마지막에 다른 한 놈쪽은 너무 찌질해져서...ㅠㅠ 저는 톰과 제리가 있으면 톰을 동정하는 편인지라 좀 씁쓸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내지르던 초딩짓이 있으니 완전히 동정할 순 없었지만(....) 삽질 했으면 막판에는 철 좀 들어야지 이 븅딱아!=ㅁ=

C님께 그렇게 여쭈었더니 C님은 '냥쿠는 로맨스를 몰라요'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사실입니다. 글 끄적거린지는 꽤 되었지만 로맨스는 흉내도 못 내는 이 몸. 로맨스 몰라요~(하일성 해설위원 풍으로)

어쨌든 로맨스는 모르지만 늑대광인 저의 남자 캐릭터 호감도 평가로는 유대원>유명성>>>>>>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기타 듣보잡)>>서태경=서태호 뭐 이런 상태입니다. 늑대광은 답이 없슴다. 캐리어 와야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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