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정원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토바 마틴 글,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 윌북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제목의 이름이 제 머릿속에서 굴리는 캐릭터랑 똑같아서....OTL 그러나 막상 봤더니 [비밀의 화원]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에 아름다운 삽화를 그리는 여류 화가 타샤 튜더의 정원과 생활 이야기였습니다.

풀밭이든 산기슭이든, 어린 시절 주위에 그런 곳이 있어 철마다 피는 꽃을 꺾고 먹지도 못할 열매를 따 모으며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만개한 꽃과 우거진 나무에 대해 떼낼 수 없는 추억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사랑스러운 추억을 천국과도 같은 형태로 피워낸 곳이 바로 타샤의 정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2세나 되었으면서도 그토록 환상적인 정원을 가꾸며 코기 종 강아지들과 염소, 닭, 구구거리는 비둘기들에게 둘러싸여 목가적이고도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타샤 튜더 본인도 대단했습니다. 이름난 정치가나 장군만이 대단한가요? 꿈처럼 그리던 것을 정말로 이루어내었다는 점에서 타샤 튜더는 위대하다고 평가받아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그녀의 절친한 친구 토바 마틴이 타샤의 삶을 바라보면서 풀어나가는 사계절의 이야기와, 또 그에 못지 않게 그녀의 정원을 사랑하는 리처드 브라운이 찍은 사진이 보여주는 광경은 황홀하다고 말하기에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덧붙여 타샤가 그녀의 집을 방문한 여자아이들에게 옛날식 드레스를 입히고 화환을 씌워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야말로 동화책 속에서 그대로 빠져나온 것만 같이 예뻐서 뒤로 넘어갑니다>ㅁ< 루이스 캐럴이 사랑한 빅토리아 시대의 천진난만한 소녀 그 자체랄까요.

온갖 꽃 사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작약.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이름도 안 나온 꽃들도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타샤 튜더 본인에게 이름을 묻고 싶지만, 그럴 기회가 있을까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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