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20대 초중반에 '미치다'라는 단어에 열광했었는데
이제 '미치다'라는 단어가 내게 별 감흥을 주지 않는다.


나는 바쁜 것을 사랑하고,
나는 또한 한가한 것을 사랑한다.
이건 대체..


밑줄긋기가 거대한 것은
개인적으로 좋거나 유용한 문구도 많거니와
내 손이 꼭 그 글자를 흡수하고 싶은 욕망이 깔려 있음인데
언제쯤 세상 모든 글자 내 속으로 들어올까나.

 2.24.


빌리지 않고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후로
몇 권을 번갈아가며 읽는다.
언제까지 읽어야 한다는 기한이 없기 때문인데.
내 마음이 그 책에 가장 적합한 상태가 되었을때
펼쳐들곤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글자의 양과 질에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

♣ 나는 헌 책보다 새 책을 좋아하는것이 확실하다.

♣ 100권째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다시 사기

♣ 허접한 그적임을 보일 人을 찾아야 한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 S는 글을 쓰지 말라고 한다. 정말 그래야 하는걸까? 그냥 취미로 남겨두긴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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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2-1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정체성의 혼란에 빠질 때가 있지요. 저같은 경우 굉장히 부지런하면서도 엄청나게 게으르답니다^^

진진 2005-02-1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굉장히 부지런하면서도 엄청난 게으름.. 왠지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