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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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중반에 '미치다'라는 단어에 열광했었는데
이제 '미치다'라는 단어가 내게 별 감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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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쁜 것을 사랑하고,
나는 또한 한가한 것을 사랑한다.
이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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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가 거대한 것은
개인적으로 좋거나 유용한 문구도 많거니와
내 손이 꼭 그 글자를 흡수하고 싶은 욕망이 깔려 있음인데
언제쯤 세상 모든 글자 내 속으로 들어올까나.
2.24.
♣
빌리지 않고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후로
몇 권을 번갈아가며 읽는다.
언제까지 읽어야 한다는 기한이 없기 때문인데.
내 마음이 그 책에 가장 적합한 상태가 되었을때
펼쳐들곤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글자의 양과 질에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
♣ 나는 헌 책보다 새 책을 좋아하는것이 확실하다.
♣ 100권째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다시 사기
♣ 허접한 그적임을 보일 人을 찾아야 한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 S는 글을 쓰지 말라고 한다. 정말 그래야 하는걸까? 그냥 취미로 남겨두긴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