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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 유유히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74
막스 뒤코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9월
평점 :
빼곡한 건물로 이뤄진 답답한 도시에 근무를 하고 있으면
해외 출장으로 바다 근처 회사에서 2년 동안 일했던
그 때의 좋은 추억을 종종 떠올리고 합니다.
일이 고되어도 탁 틔인 바다를 보고 있으면 금세 풀리고
바다에서 체험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좋았습니다.
지금도 시간이 되면 바다를 볼 수야 있지만
2~3시간 걸리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는게
귀찮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막스 뒤코스의 그림책 <바다처럼 유유히>를
아이와 함께 읽고 나서 바다가 주는 매력에 다시
빠지게 되었고 11월에 바다를 보러 떠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책에서는 로뱅이라는 남자아이를 중심으로
바다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밀물과 썰물, 모래성, 요트 경주 대회 등
바다에서 보고 체험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을
그림과 함께 담아내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표지나 그림도 마음에 들어서 그림책이 주는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괜찮았습니다.)
책에서 언급한 부분 중에 바닷가는 삶이 원래 이런 것이라고
일깨워 주며 누구이든, 무슨 일을 하든,
삶에서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다는 것과
바닷가는 아름다운 만남의 장소라는 것에 공감이 갔습니다.
책이나 영상에서 인생에 대한 여러 조언들이 쏟아지는 것 조차
스트레스라고 느낄 때가 있는데 산이든 바다든
자연의 배경을 멍하니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풀리고
자연의 존재 자체만으로 주는 교훈을 이 책을 통해
잊고 있었던 느낌을 다시 받아서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시간이 되면 아이와 함께
자연에서 체험 할 수 있는 경험을 앞으로 많이
해주어야 겠다는 걸 깨달았고
아이 역시 바다를 자연적인 하나의 요소로 인식을 했다면
좀 더 감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넓힐 수 있었습니다.
국민서관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