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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9
- 정말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까르페 디엠'이 정답이다 -
오늘 이 작품을 팔두로 연속해서 몇 권 정도 사색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선정해 읽기로
하였는데 헌데 초장부터 완전 잘못 선택한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짧은 지식의 소유자인 나는 이 작품으로 인해 절망하고 말았다.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시간이 곧 나를 고문하는 시간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어찌 사는 게 진정한 삶인지 연구하기 위해 작품을 골랐는데....젠장 성격만 더 나빠지게
만든 작품이다.
몽테뉴의 '몽'자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가 썼다는 '수상록'을 들춰 본 적이
없으니 저자가 작품에서 이야기하고 주장하는 내용을 소 닭 쳐다 보듯이 대했으니 독서
하는 시간은 바로 답답함의 극치였다. 그렇다고 맨날 접하는 만만한 내용만 접한다는 것은
독서에 임하는 나의 자세에 대한 모독이요 내 정서 함양 측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참고 또 참으려 본 작품에 도전하게 되었다.
작품은 몽테뉴의 [에세(수상록)]가 쓰여지게 된 배경을 작가 나름대로 시대적, 환경적 요인
분석과 함께 몽테뉴의 가족 환경과 비교하면서 작품이 집필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나 역시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 작품의 소재인 '에세'가 쓰여지던 시기에 우리 극동아시아는
어떠했는지를 한, 중, 일 삼국의 국가 환경적 분석을 통해 나름 비교해 보았다.
[중국]은 '명나라'의 시대로 지배층들의 부패로 국권이 많이 손실되어 있었고 또한 북쪽은
몽고족과 여진족이, 남쪽에선 왜구가 침입해, 나라가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던
시기였으며, [조선]은 선조 즉위 이후 사림 세력이 권력을 잡으면서, 신진 사림(동인)과
기존 사림(서인)으로 나뉘는 붕당을 거치며 정국이 불안했던 시기였고, [일본]은 수 백 년
간의 전국 시대로 전쟁에 익숙해진 '다이묘'들과 일본 천하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중국 대륙 정벌을 꿈꾸며 전쟁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던 시기로 파악되었다.
동양에서의 이런 상황과는 크게 다르지 않게 몽테뉴의 국가인 프랑스 및 서부 유럽은
'종교 분쟁'과 '개혁'과 프랑스 내전은 물론이고 고대 철학의 재등장으로 혼미에 혼미를
거듭하는 그런 시대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에세'가 쓰여지던 시기는 동서를 막론하고 혼란의 시기 그 자체였다고 판단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신권'의 약화로 '왕권'으로 이행되던 시기에 인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사상이 싹텄고 국가적 잠재력이 어떤 형태로든 외적으로 표출되던 그런 시대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와 책자를 추천하고 있는 여러 싸이트를 조사해 보고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모르는 나로서는 저자가 분석하는 내용이 더욱 어렵게 다가와 독서 그
자체가 내게는 큰 노역일 수 밖에 없었다. 겨우 마음을 다 잡고 읽고 읽은 내용을 스스로
복기 해 보면 각 CHAPTER의 소제목이 바로 작가가 이야기하려던 내용을 축약해 놓은
것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작가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남들이 각자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든 사람이 [미셸 에켐 드 몽테뉴]라고 극찬하고 있다.
그는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간결하게 적어 내려갔다고 하며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마주치게 되는 사물과 정신 상태를 포착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묘사하였다고
한다. 또 그는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그 질문이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How to live?)였던 것이라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지, 즉 올바른 삶 또는 명예로운 삶뿐만 아니라 완전히 인간적이고 만족스럽
고, 풍요로운 삶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 했다.
결국 몽테뉴는 추상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대신 사례마다 자신이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또
대처 할 때마다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를 여러 에세이를 통해 말해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 그의 수상록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읽어 보지 않아 뭐라 이야기하기 그렇다 -
어쨌든 작품의 주제가 되고 있는 [에세(수상록)]의 저자 몽테뉴(Michel De Montaigne,
1533~1592)가 쓴 유일 무이한 작품으로, 전체 3권으로 구성된 산문 수상집이다.
고금의 다양한 단편을 인용하고, 윤리적ㆍ역사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자신의 비판을 더한
감상문 형식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집필 시작 초기에는 짤막한 장의 글이 주를 이루었으
나, 점차로 충분한 이론을 제시한 글이 등장한다.
특히, 스토아 철학, 회의주의적 사상, 쾌락주의적 사상을 거쳐 여태까지의 사상을 모두
포괄하여 인간 한계를 긍정하고 존중하는 삶의 탐구가 담겨져 있다. 20년간의 집필, 107장
이라는 긴 글을 통해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던지고 있는데, 이것은
회의주의적 발언이 아닌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이루어진 상대주의, 패러독스,
인간에 대한 관용이 표현된 것이며 후세의 과학주의ㆍ민주주의의 원천이 되었다.
(네이버의 지식인)
작품은 총 20개의 소단위별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이는 몽테뉴가 주었으리라고 짐작되는
해답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 각 소제목별로 저자가 분석한 내용 중 가장 소제목에 근접한
내용이라고 판단되는 것만을 축약해 보았다.
1. 죽음을 걱정하지 마라
- 몽테뉴가 좋아했던 스토아 철학자들은 죽음을 자주 연습하면 죽음이 실제로 닥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죽음을 잘 대비하면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 죽음은 단지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겪게 되는 몇 가지 나쁜 순간에 불과하며
죽는다는 것은 죽음과 맞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죽음에 이르기 전에 이미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죽음은 잠드는 것처럼 어디론가 떠내려 가는 것이다
- 죽음은 대비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목표없는 몽상이다.
- [수상록]에서 그는
"어떻게 죽어야 할지 모르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그 때가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연이 소상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알려 줄 것이다. 자연이 그 일을 완벽하게 처리할
테니 그 문제로 고민하지 마라"
- 이 세상은 가볍게 스쳐 지나가듯 표면 위를 미끄러지듯 사는 것이 좋다
2. 주의를 기울여라
- 몽테뉴, 그는 우리의 마음이 생각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흘러가는지 깊게 생각한 인물.
- 인생은 이해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다.(몽테뉴)
- 나는 머물러 있는 존재를 묘사하지 않는다. 그 과정을 묘사한다.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
로 지나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고, 매일 매 순간 변화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 몽테뉴가 관찰한 것은 그 어느 것보다 우선 자신의 존재를 관통하는 인생의 강이었다.
인생은 종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상기 시켜 주기 위해 멈추지는 않는다.
- 꽉 움켜쥐지 않으면 인생이 당신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그러나 꽉 움켜쥐더라도
인생은 당신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3. 태어나라 :
* 몽테뉴 가문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인데 일곱 형제였던 몽테뉴는 어린 시절
부모님에 의해 '라틴어'를 배우는 집에서 위탁 양육되었다고 한다.
- 라틴어는 고대 그리스 로마 세계뿐 아니라 근대 문화로 통하는 문을 열어 주는 언어다.
아버지 '피에르'는 아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특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것은 바로 사라진 고대 그리스 로마의 낙원으로 이어 주는 연결 고리이자 개인적으로
는 성공적인 미래와 연결된 길이었다.
아버지의 교육 방식은 전반적으로 그에게 남다른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인생 초기에
자신의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교육을 받은 그는 의무나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면에서 자기 자신의 길을 따라가는,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였다.
이는 그의 아버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였던 것이다.
- 아버지는 '맹렬하게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부드럽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교육 방침이었는데 이는 몽테뉴 평생의 신조였다.
- 몽테뉴는 본능적인 모성애를 자제하고 외부 인사를 아들의 스승으로 초빙하라고 조언
했다.
- 아버지를 능가하기 위해 기를 쓰면 안 된다. 그리하면 건강을 해친다.(몽테뉴)
4. 책을 많이 읽되, 읽은 것을 잊고 둔하게 살아라
- 몽테뉴는 '사적인 행동과 성향'의 관점에서 공적인 사건을 다루는 타키투스의 역사관을
좋아했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작가는 그리스의 전기 작가인 풀루타르코스였다고 한다.
- [에세]에는 풀루타루코스의 저서에서 거의 한마디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긴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다. 몽테뉴는 책에서 훔친 내용을 다른 상황에 슬쩍 끼워 넣거나 애매하게
얼버무리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바꾸기도 했다.
- 그는 책을 사람처럼 대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였는데, 독서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책을
읽다가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나는 그걸 놓고 고민하지 않고 그냥 건너 뛰어 버린다.
나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 했다.
- 배운 것을 될 수 있으면 잊어버려라 그리고 우둔한 사람이 되라 이 두 가지 말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몽테뉴가 주는 최상의 해답이다.
- 느림과 건망증은 그런 점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현명한 답이다.
5. 사랑과 상실을 이겨내라
- 몽테뉴와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애티엔 드 라 보에시'는 그의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 르네상스 시대에는 동성애를 하는 기색만 보여도 사람들이 경악했지만 남자들은 사랑에
빠진 십대 청소년들처럼 편지를 주고받곤 했었다고 한다. 실제로 동성애를 즐긴 것이
아니라 그리스와 라틴문학에 젖어 들어 고상하고 이상적인 우정 관계를 유지한 것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두 사람의 유대 관계는 철학의 정점이었다.
남자들의 우정의 대표적인 사례는 '소크라테스'와 그의 잘생긴 친구 '알키비아데스'의
우정이었다. 몽테뉴 역시 '라 보에시'와 그런 관계를 유지하였다고 한다.
몽테뉴는 '우리의 우정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사례가 없으며, 그것 외에는 비교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고 하였다.
- 라 보에시의 '자발적 예종론'은 몽테뉴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는데, 협력을 피하고
각자 양심을 지키라는 '자발적인 예종론'은 [에세]의 한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몽테뉴의 사상에 가깝다.
즉, 이 논문은 습관, 자연 관점, 우정에 대하야 이야기하고 있는데. [에세]에서도
전반적으로 이 네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논문은 내면적 자유가 정치적 저항에
이르는 통로라고 강조하는데, 이는 바로 몽테뉴가 취한 입장이라고 한다.
특히, 습관적인 권력에 대한 그 책의 설명은 [에세]의 핵심 주제가 되는데, 라 보에시가
죽은지 십여 년 후, '자발적 예종론'은 '그에 대항하여'라는 제목을 달고 프로테스탄트
과격파의 선전물 형태로 다시 등장하여 프랑스 군주에 맞선 반란을 선동하는 책으로
이용된다.
- 현명한 사람은 오랜 친구를 대신할 수 있는 새 친구들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귈
수 있어야 한다.
- 존경할만한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을 늘 지켜보고 있는 관객이라고 상상함으로써
가치관의 수준을 높이라.(세네카)
6. 작은 요령을 부려라
- 가지고 있는 것들이 지겹게 느껴지면 그것을 모두 잃어버려 절실하게 그리워하고 있다고
상상해보라.(풀루타르코스)
- 시야를 깨끗이 유지하고 세상을 현실 그대로 인식하고 사는 사람은 인생이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세네카)
-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말고, 모든 일을 현실 그대로 받아 들여라.
그러면 인생이 평온할 것이다.(에픽테토스)
- 아무리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정확하게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몽테뉴가 '알맞게'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의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걸작'이라고 말한 이유이다.
- 몽테뉴는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요령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도
이용하였는데 그의 작품 [에세]는 바로 슬픔과 고독을 다스리는 데 이용한 방법의
부산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7. 의문을 품어라
- 내가 아는 것이라곤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소크라테스) 그것조차 확신할 수
없다(피론 회의주의자들) 이렇듯 피론주의는 인생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모두 단
한마디로 처리해 버린다.
이것을 짧게 줄여서 그리스어로 '에포케(epokhe)'라고 하는 하는데 이를 해석하면
'나는 판단을 보류한다'라는 뜻이다.
- [에세]가 초판에 성공을 거둔 이유가 스토아주의와 에피쿠스주의 그리고 회의주의
덕분이었다.
- 몽테뉴의 위대한 제자이자 적대자인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로서 그가 쓴 [팡세]는 작가
자신을 위한 책이지 누구에게 겁을 주려 쓴 작품이 아니다.
그는 몽테뉴의 [에세]가 위험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고 열정을 쏟아 부어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는 피론 회의주의자들을 두려워했다.
- 몽테뉴는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 게으름, 옹졸함, 치졸함 등과 같은 본성을 관용적이고
해학적인 시선으로 보았던 반면, 파스칼은 이러한 본성에 대하여 데카르트보다 더 심한
공포감을 조성하였다
- 몽테뉴는 니체가 갈망했던 것처럼,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후회하지 않고 어떤 일이든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포용하면서 인생을 잘 경영할 줄 알았다,
8. 나만의 뒷방을 마련하라
- 우리는 완벽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자기만의 뒷방을 마련해 두고 그 안에서 진정한
자유, 은둔처, 고독을 확보해야 한다.
9. 즐겁게 어울리고 더불어 살라
- 우리에게는 투과성과 사회성이라는 기질이 있어서 서로 교감하고 어울리며 살아간다.
우리는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우리의 마음을 벗어나 다른 존재의 관점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이 바로 진정으로 '남들과 흥겹게 어울릴 수'있는 능력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10. '습관'이라는 잠에서 깨어나라
- 루소가 [에세]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빌려다가 쓴 책이 '에밀'로 루소의 '고백록'은
[에세]와 다른 점이 [에세]가 모든 사물과 사건을 단번에 포착하는 방식으로 기술된 반면,
'고백론'은 어린 시절부터 생애의 자취를 따라가며 이야기 체로 쓰였다는 차이가 있다
-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 다소 반항적이지만 개방적인 해답인 '습관의
잠에서 깨어나라'는 초기 낭만주의 시대부터 차츰 민중을 선동하는 슬로건, 더 나아가
혁명적인 슬로건으로 탈바꿈하였다.
11. 절도 있게 살라
- 진정으로 인간적인 인간이 되려면 단순히 평범한 방식이 아닌 보통 방식으로 해야 한다.
12. 인간성을 지켜라
- [에세]에 매료된 유대계 오스트리아인 츠바이크라는 인물이 에세에서 추출해 낸
'여덟가지 자유’
1) 자만심과 우월감에서 벗어나라
2) 신념, 불신, 확신, 파벌 의식에서 벗어나라
3) 습관에서 벗어나라
4) 야망과 탐욕에서 벗어나라
5) 가족과 주위 환경에서 벗어나라
6) 광신에서 벗어나라
7) 운명에서 벗어나라,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라
8) 죽음에서 벗어나라. 인생은 다른 사람의 의지에 좌우되지만 죽음은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13. 아무도 한 적이 없는 것을 해 보라
- 각 사물이 지닌 수백 가지 요소와 변모 중에서 나는 한 가지만 택한다.
때로는 그것을 겉만 보고 핥아 보고 때로는 표면을 쓸어 보고, 때로는 뼈까지 꼬집어
본다. 찔러 볼 때도 있지만 넓게 찌르지 않고 내가 알고 있는 깊이까지 깊숙이 찔러본다.
내가 가장 자주 즐기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것이다.
14. 세상을 보라
15. 너무 잘하지는 마라
- 몽테뉴의 피론주의 신조는 모든 사람에게 자기 귀를 빌려 주되 아무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고 인품을 변함없이 유지하는 것이었다.
16. 철학적인 사색은 우연한 기회가 있을 때만 하라
- 몽테뉴는 철학자나 현자나 웅변가나 도덕군자인 것처럼 행세하려고 펜을 들지 않았지만
어떤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그저 솔직하고 단순하면서도 거침없이 털어
놓음으로써 독자들에게 철학자이자 현자이고, 웅변가이자 도덕군자의 모습을 보였다.
17. 성찰하되 후회하지 마라
18. 통제를 포기하라
- '마리 르 자르 드 구루네'라는 여인은 몽테뉴와 아무 연관도 없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몽테뉴의 유작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 거의 양녀처럼 행동한다.
그녀는 '아버지를 잃은 [에세]에게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몽테뉴의 유고를
모아 책을 출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책을 위해 싸우고 그 책을 수호하고, 홍보하였으
며 [에세]를 비난하는 기색만 보이면 언제든지 싸워 굴복시키겠다고 경고까지 했던
인물이다.
- 고전은 각자의 마음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동시에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
19. 평범하고 불완전한 사람이 되라
- 노인이 되면 젊은이들이 찾기 어려운 방법으로 자신의 결점을 찾을 기회가 생긴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쇠퇴의 흔적을 보면서 자신도 한계가 있는 인간에 불과하다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0. 인생 그 자체가 해답이 되게 하라
-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터무니없는 기적을 기대하지 않고 평범하고 질서있게 사는 것이며
인생은 그 자체의 목표이자 목적이 되어야 한다.
- 이미 흘러가 버린 의식의 흐름 한 줄기에 매달리지 말라 관점과 상황에 따라 생각이나
느낌은 늘 바뀌게 마련이다. 만물이 '끊임없는 흔들림 속에 존재하는데 인간의 생각이
한결같이 한 곳에 너무를 수는 없을 것이다.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각종 홍보 자료를 보면서 '순 뻥'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작품을 다 읽고 조용히 앉아서 주제를 나름대로 파악해 보니 어느 정도 선전한
내용이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한 번은 읽어 볼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전제조건으로 몽테뉴의 [수상록] 읽기를 먼저 권하고 싶다.
작품을 읽고 난 현재,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삶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으나 내가 본 작품을
통해 한가지 분명한 느낀 것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마주치는 경구 중에 하나인 바로
[까르페 디엠]이 아닌가 생각한다.
즉,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시 말해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으니 그리 중요하다고는 볼 수 없고, 미래는 앞으로
다가 올 것이기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인데 그러자면 미래를 충실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라도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 하고 그외 나머지 결과는 신에게 맡긴
다는 의미의 그 단어가 바로 정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후감을 마무리하면서 '사족'을 하나 단다면 과거 정권에서 장관까지 지내며 종횡무진
활동하던 분이 정계를 은퇴하며 본 작품과 동일한 제목의 책을 내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말이다.
작품을 읽고 났더니 다른 분이 그런 질문을 했다면 답을 할 수 못했겠지만 바로 그 분의
질문에는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귀하처럼만 살지 않으면 됩니다'라고 말이다.
책으로부터 얻은 나름의 지식
- 린케스테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제거하려고 역모를 꾸몄다는 혐의를 받고 전군
앞에서 자기 입장을 변호하는 연설을 한 인물이다.
- 이탈리아에서는 맥도널드 햄버거의 로마지점 개설을 반대하는 운동을 계기로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되었다.
- 1550년대에는 국내외 칼뱅교 신도들에게 위그노(Huguenot)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는 종교개혁 초기에 망명한 개혁주의자 중 일파를 가리키던 말로서 '공모자'라는 뜻이
있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 앙리 4세가 역사에 기여한 업적 중에는 '낭트 칙령'이 있다. 1598년 4월13일 선포된
이 칙령은 종교 분열로 가라진 양편에게 모두 양심의 자유와 예배의 자유를 보장하였다.
그 이전에 회유하기 위하여 체결되었던 각종 협정과는 달리 이 칙령은 한동안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다.
프랑스는 종교 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에서 형태가 각기 다른 두 개의
그리스도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최초의 서유럽 국가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