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자란다 - 논농사와 벼의 한살이 어린이 들살림 4
도토리 기획 엮음, 김시영 그림 / 보리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현재의 농촌 아이들도 이 책처럼 자라지는 않는다. 그저 지나간 어른들의 이야기일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벼농사에 대한 이야기와 어린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어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련한 추억의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농촌 출신의 어른들의 어린 시절...

사실 이 책이 벼농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나의 눈을 끈 것은 벼농사를 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자라나는 벼의 모습도 아니고, 벼농사의 진행과 같이 놀고 있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자연과 함께 놀던 정겨운 지난 시절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이었다. 이 그림들을 몇번이고 보고 있고,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추억속의 장면으로 남아있는 모습들이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여자아이의 겉모습은 우리집 딸과 너무나 흡사하여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은 살 수 없음을 아쉬워하면서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읽어줄 뿐이다. 지나간 시절은 나름대로 아픔이 있었지만 이제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나쁘지많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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