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비디오, 어른과 아이...

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처음에 주위의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비디오테잎을 구입하여 아이들과 한 번 보았다. 그런데 음악도 약간 음산해 보이고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구석에 그냥 처박아 놓았었다.

그런데.. 아직은 이해할수 없을거라 믿었던 아이들이 눈사람아저씨를 어느 날 보여달라고 그런다. 약간은 꺼림직한 생각은 들었지만(눈사람아저씨가 녹아서 없어지는 것도 그렇고 음악도 조금은 음산하여서) 아이들이 보고싶어해서 그 후로 같이 여러 번 보았는데 볼수록 새로운 맛이 나고, 아이들도 나름대로 눈사람이 만들어지고, 같이 여행하고, 그 다음날 아침 녹아서 사라지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고 즐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책을 사서 비디오와 같이 보여주고있다. 성장을 하는 아이들의 사고가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옆에서 볼수 있어서 좋았다. 어른과 어린이가 같이 볼수있고, 책으로나 비디오로나 모두 좋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