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18 - 미스터리 투어가 우릴 부른다! 암호 클럽 18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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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워너(Penny Warner)’의 ‘암호 클럽 18: 미스터리 투어가 우릴 부른다!(The Code Busters Club #18: The Haunted Treasure Hunt)’는, 지오캐싱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18번째 책이다.

지오캐싱(Geocaching)은 현대 기술을 고전적인 놀이에 정말 멋지게 결합시킨 활동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한번쯤 경험해봤을 ‘보물찾기’ 놀이에 GPS라는 요소를 붙임으로써, 단지 소풍 장소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제약하지 않고 도시 전체로까지 장소를 넓혀 좀 더 활동적이고 탐험이나 관광 등을 결합할 수도 있는 여지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려 20년이 넘은 꽤 오래된 활동이지만 그렇게 널리 알려진 활동은 아닌데, 대부분은 이미 유사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부적인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포켓몬GO(Pokémon GO)도 일종의 지오캐싱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그런 지오캐싱의 기본적인 개념과 규칙을 소개하고 도시관광과 결합된 활동을 아이들이 해나가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을 겪는 것으로 야외활동과 그를 통한 탐험,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장소들을 훑어보는 관광, 그리고 비밀과 의문을 밝혀내는 추리가 적절히 섞인 이야기를 보여준다.

암호 클럽이 다른 도시로의 여행을 하게 되면서 여행물과 암호풀이를 결합한 이야기를 자주, 그리고 꽤나 잘, 보여줬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일종의 미국편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단순히 지오캐싱만 소개했다면 좀 심심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거기에 미스터리 요소를 추가해 흥미를 더한 것도 괜찮다.

특히 이미 익숙해진 암호들 외에 시각이나 키보드를 이용한 새로운 암호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는데, 주변에 흔하게 널린 것도 얼마든지 암호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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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
오드 고에민 지음, 안 로르 바루시코 그림,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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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 고에민(Aude Goeminne)’이 쓰고 ‘안 로르 바루시코’(Anne-Laure Varoutsikos)가 삽화를 더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Les Héros de la Mythologie)’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인물 중심으로 재미있게 엮어낸 책이다.

각색을 통해 하나의 일관된 소설처럼 다시 써낸 것이나 에피소드 중심으로 엮는 대부분의 것들과 달리 이 책은 신과 영웅들을 중심으로 신화를 다시 짜집기 했는데, 이게 신화를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관련된 이야기를 한번에 훑어볼 수 있는데다, 해당 인물을 중심으로 한 전후 이야기가 확실한 서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신들의 계보와 서사시의 분류를 먼저 보여준 것도 좋다.

신화의 각 에피소드는 물론 특유의 형식과 방대한 분량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서사시까지 핵심 내용을 잘 요약해 담은 것도 좋아서, 심화를 전체적으로 가볍게 훑어보기 좋은 책이 되었다.

각 인물들을 소위 명화들에 그려진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그 굉장한 솜씨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고, 실제 역사와 현대 문화에 영향을 끼친 것을 덧붙여 놓은 것은 신화를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그것이 무슨 영향을 끼쳤는지 (또 이용하는지) 알 수 있어 재미있게 볼 만하다.

과거의 명화와 유물, 현대 문화의 사진을 함께 수록했지만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는데, 코믹한 카툰으로 책 곳곳을 전체적으로 채우면서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어내는 게 거기에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으로 편집과 구성을 참 멋진 책이다.

아쉬운 것은, 아프로디테에게 ‘제우스의 부인들’ 표시가 달리는 등 오류가 있다는 것과 내려오면서 변용된 다른 이야기들까지는 제대로 소개하지 않는다는 거다. 판도라의 ‘희망만이 남았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실은 것도 그 하나다. 가벼운 책인만큼 신화를 깊게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깊이가 좀 아쉬울 만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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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책방의 시간 딜러 상상 고래 20
이윤주 지음, 오윤화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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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책방의 시간 딜러’는 과거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책방을 소재한 판타지 소설이다.

문득 눈에 띈 책에 빨려들어 읽고나니, 끝 부분에 특별한 문구가 눈에 띈다. 과거로 가고 싶다면 찾아오라는 짧막한 문장이다. 살면서 많은 후회, 되돌리고 싶고 바꾸고 싶은 일들을 마주친 사람들은 결국 그것에 이끌려 책방을 찾게되고 책방의 시간 딜러들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미래의 시간과 과거에서의 또 다른 선택의 기회를 바꾸게 된다.

짧은 이야기로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책에서 들려주는 시간 딜러는 꽤나 매력적이다. 상당히 완성도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이야기를 위한 장치로써 만들어진 게 아니라, 오히려 일단 이런 설정이 만들어지고 이야기는 그를 보충하는 식으로 뒤따라온 것 같은 느낌이기에 더 그렇다.

그래서, 한편으론 시리즈로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론 이야기 구성이 좀 아쉽다는 느낌도 든다. 설정이나 떡밥같은 게 완전히 맞아떨어져 해소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시간 딜러가 엄격한 규칙하게 단지 선택을 제공한다는 세계관을 깨뜨리지 않으며, 이를 억지로 극복하거나 하는 황당함을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괜찮은 판타지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점에서 이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분명히 알면서도 그것마저 존중하며 간섭하지 않는 모습은 꽤 일관성있어 보이기도 했다.

기회는 불확실하고 대가는 분명하다는 점은 여러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련을 떨쳐내거나 또는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인간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이것도 꽤 괜찮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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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야화 : 엘사와 고양이 - 거대한 새 우쿠리나의 전설 천년야화
라스트 로보 지음 / 하움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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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다소 호불호도 있는, 추기 기반 판타지 라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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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야화 : 엘사와 고양이 - 거대한 새 우쿠리나의 전설 천년야화
라스트 로보 지음 / 하움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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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야화: 엘사와 고양이 - 거대한 새 우쿠리나의 전설’는 천년야화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따로 넘버링이 되어있지 않지만, 이 책은 저자의 전작 ‘천년야화: 명탐정 스타게이저 - 사토시 나카모토 추리하기’와 같은 배경과 인물이 나오는 분명한 후속작이다. 당연히 내용도 전작에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흔히 같은 제목으로 넘버링이 되는 것처럼 완전히 연속된 이야기인 건 아니다. 개별적인 이야기라고도 할 만하고 알아둬야 할 사전 정보같은 걸 미리 초반에 소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전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읽을 만하다.

부제를 두개씩이나 달고 있는 것도 좀 독특한데,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와다보니 어느 하나만 내세우기 어려워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좀 하나로 압축하지 그랬냐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문장이 상당히 어색하고 안좋다는 거다. 한마디로, 매끄럽게 읽히지가 않는다. 여러 문장을 이은 긴 문장이 특히 그러한데, 앞뒤 문장이 크게 상관이 없거나 연결이 이상하게 되어있거나 처음과 끝이 맞아떨어지지 않거나 한 것들은 읽다가 중간에 멈칫하게 만든다. 이럴거면 굳이 잇지말고 차라리 짧은 문장으로 나눠놓는 게 더 나았겠다. 이 화재 저 화재가 두서없이 나열되는 것은, 마치 소설로서 쓴 글이 아니라, 누군가가 한 말을 정제없이 옮긴 것 같은 인상이다.

이야기 전개도 썩 매끄럽지 못하다. 일상적인 것에 하나씩 이야기를 덧붙힌다든가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조금씩 부풀려나가며 소설만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미처 흥미를 끌기 어려울만큼 파편화된 조각들을 화자를 바꿔가며 불친절하게 늘어놓으면서 시작하기 때문에 몰입이 잘 안된다.

이건 단순히 초반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좀 이어지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이 소설 시리즈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추리를 해보라는 것이랄까. 일부러 조각난 파편들을 던져주는 거라는 얘기다.

그것은 이야기를 좀 더 몽환적인 무언가로 느끼게도 하지만,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무엇이든 가능한 판타지 소설이기 때문이다. 어떤 관계나 상황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과 사실들을 모아 새로운 것을 밝혀낸다는 추리라는 것은 그렇게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다.

그런 근본적인 한계는 이 소설도 그렇게 잘 극복해내진 못한 것 같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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