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가슴의 발레리나
베로니크 셀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로니크 셀(Véronique Sels)’의 ‘큰 가슴의 발레리나(La ballerine aux gros seins)’는 가슴때문에 고민하는 발레리나 지망생과 그녀의 두 가슴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첫 인상은 좀 어렵다는 거다. 다양한 발레 용어가 나오는 것 뿐 아니라 발레와 관련된 이야기나 관련 인물들까지 꽤 전문적이라 할만한 내용들이 더러 나오기 때문이다.

이야기도 왔다갔다해서 조금씩 끊어지는 느낌이 있어 더 그렇다. 소설은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녀의 두 쌍둥이 가슴 형제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기 구성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서로 생각과 관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이게 연결되는, 똑같은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맞나 다시 살펴보게 하기도 했다.

가슴들의 이야기는 묘하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그게 때론 의아함을 던져주기도 했다. 형제라면서 남성성을 가진 것으로 설정한 것 치고 여성성을 띈 것처럼 그려진 부분이 있어서다. 결국엔 여성의 가슴이라는 걸까.

아니면,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성을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에서 가슴들은 대게 주인공과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는데, 그렇다면 주인공은 가슴들처럼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각 뿐 아니라 입장이 반대되는 것들도 생각해 볼만하다. 가슴이 성장하거나 집중받는 것은 그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바라는 바이겠지만, 발레리나를 꿈꾸던 주인공에게는 반대로 싫은 것일 수밖에 없다. 큰 가슴이 발레에는 장해가 되기 때문이다. 가슴으로인해 또는 여성으로서 그녀가 느껴야 했을 당혹감이나 분노, 실망들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 장면은 꽤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후루야 사토시’의 ‘장사는 돈관리다’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관리회계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보통 회계라고 하면 결산이나 세금 납부를 위한 세무회계를 떠올린다. 그래서 장사를 하는 사람도 그건 자신과 그렇게 큰 상관은 없는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여러가지로 구별해 계산을 하는게 어려워서 쉽게 배워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

그건 ‘관리회계(Management Accounting)’도 어느정도는 그렇기는 하지만, 외부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경영자 자신의 실적 평가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다르다. 예를 들면, 가격은 얼마나 정할것인가, 광고는 어느 정도 가격의 것을 얼마 주기로 할 것이며, 직원은 어느 정도를 유지할지도 모두 관리회계를 알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꽤나 장사를 잘 해왔고 그래서 매출도 나름 높았지만 도저히 해결되지 않던 자금난에 허덕이던 저자가 장사란 매출이 아니라 이익에 있다는 걸 깨닫고 그를 위한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당연히 관리회계가 있고, 그래서 때론 어려워 보이는 공식들도 등장하기는 한다. 하지만, 예시를 통해서 차분히 설명하기도 하고 때론 마치 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저자의 우스꽝스러운 문장들도 곁들였기 때문에 의외로 막히지 않고 수월히 읽을 수 있는 편이다. 이 책이 애초에 회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쓴 것인걸 생각하면 책 구성이나 문장, 그 안에 담은 내용까지 꽤나 정도를 잘 맞춘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100엔을 무리하게 환전하기보다 계산하기 좋게 1000원으로 바꾼 것도 좋았다.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관리회계의 기본을 배우고 나면 그 후에는 그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제 업무를 어떻게 바꿨을 때 수치가 변화하는지 등 자연히 이어질법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잘 다루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들을 단지 이론적으로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경험도 담아서 얘기하기 때문에 더 잘 와닿기도 했다.

물건을 잘 만드는 것이나, 그걸 사람들이 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게 장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제 장사를 시작해보려 한다면, 혹은 장사는 되는데 이윤이 남지않아 막막하다면 이 책이 알려주는 관리회계가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지개 수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9
김숙영 지음 / 북극곰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지개 수프’는 떨어진 무지개를 되돌리기 위한 숲속 동물 친구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곰을 위해 토끼가 스푸를 끓이려고 하던 어느 날, 하늘 위에 떠있던 무지개가 번개를 맞고 떨어지면서 시작한다. 무지개와 함께 지내다 떨어진 파랑새는 크게 슬퍼하고, 그를 본 곰과 토끼는 파랑새를 위해 무지개를 다시 하늘로 올려주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여러가지 방법을 써서 무지개 돌려보내기를 시도해본다. 새총처럼 하늘로 쏘아보내보기도 하고, 숲의 새들을 불러모아 다 같이 실어나르기를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 좀처럼 쉽게 되질 않고, 설상가상으로 무개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무지개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만다. 모두가 슬퍼하는 가운데 토끼가 올려뒀던 스푸가 생각나고, 무지개를 돌려보낼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무지개 수프는 무지개도 실체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작은 상상에서 출발한 그림책이다. 실체가 있다는 건 언제든 그 모습을 보고 원할 때 만져볼 수도 있지만, 그건 잘못하면 망가질 수도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자칫하면 크게 망가져 되돌릴 수 없을 수도 있다. 그 때의 상실감이란 얼마나 클까. 잘하고자 했던 일들이 잘못되고, 실패하고, 오히려 더 망가뜨려 버렸다는 생각이 들때면 절망감이 일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일들이 그저 헛되고 가치없는 것으로 버려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비를 내리게 했던 일들이 어쩌면 내일엔 새로운 무지개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밖에도 그림책에는 친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이라던가, 비올때면 나타나는 무지개의 기원을 다룬 것처럼 보이는 등 의외로 살펴볼만한 게 꽤 많았다.

추가로 각 페이지에는 알파벳이나 동식물, 그리고 물건 등이 숨은그림처럼 들어있어서 이야기를 다 보고 나서도 다시한번 그림책을 훑어보는 재미를 준다. 다만, 각 페이지에 어떤 것들이 숨어있는지, 또 그것들은 어디에 있는지를 따로 표시하지는 않아서 숨은그림찾기 놀이로 쓰기에는 조금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가 평평했을 때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것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한혁섭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레이엄 도널드(Graeme Donald)’의 ‘지구가 평평했을 때(When the Earth Was Flat: All the Bits of Science We Got Wrong)’는 지금은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한때 많은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서 담은 책이다.

사실 이러한 현상 자체가 그렇게 신기한 것은 아니다. 과학이란 것 자체가 ‘가설’이 세워지면 ‘증거’와 ‘증명’을 통해 ‘사실’로 ‘입증’이 되는 것이므로, 그것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수많은 거짓된 가설들이 난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이 전혀 근거없고 심지어 반례까지 있는데도 사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거다. 이 책에 실린 것들은 대부분이 그런 것들이다.

지금에는 상식처럼 알려진 많은 것들이 당시에 그렇게까지 확고히 거절을 받았던 걸 생각하면 조금 우습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그저 웃어 넘길 수밖에는 없는데, 그건 그게 단지 ‘생각의 차이’ 정도에 그친게 아니라 ‘이단’ 취급을 받으며 핍박의 이유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는 어느정도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또한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때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강경 대응이 있었던 이유가 자신들이 갖고있던 기득권과 이익을 놓치 않기 위해서인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그래서 잘못된 과학사를 다룬 이 책은 또한 더러운 인간사를 담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대로 오면서 인간의 이러한 면을 개인적인 이윤 추구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것도 보이는데, 그게 퍼지게 되는 과정이나 거짓임이 밝혀지는 과정도 꽤 웃기다. 나중에는 사회적 사실로 완전 굳어져버려 심지어 당사자가 거짓이라 해도 무시되는 걸 보면 더 그렇다.

조금 충격적인 것은 그것들 중 일부는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거다. 나 자신도 사실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꽤 있었는데, 거짓임이 증명되고 나서도 한참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잔재가 남아있는 걸 보면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는 총 18개의 큰 주제를 다루며, 중간 중간에 ‘당신이 모르는 과학의 진실’이라는 코너를 통해 짧막한 지식을 전해주기도 하는데 이것들 모두 상당히 흥미롭고 살펴볼 만하다. 과학사를 담은 것이지만 어렵지않게 풀어낸 것도 좋다. 다만, 그래서인지 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 면도 있어 보이며, 분량도 많지 않아 아쉬움도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멘사 추리 퍼즐 4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폴 슬론.데스 맥헤일 지음, 조형석 그림, 권태은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폴 슬론(Paul Sloane)’, ‘데스 맥헤일(Des MacHale)’의 ‘멘사 추리 퍼즐 4(Cunning Lateral Thinking Puzzles / Captivating Lateral Thinking Puzzles)’는, ‘추리 퍼즐 파이널’의 개정판으로, ‘멘사 추리 퍼즐’이란 이름으로 출간된 ‘수평적 사고 퍼즐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다양한 이름으로 나온 ‘수평적 사고 퍼즐(Lateral Thinking Puzzles)’의 마지막 권인 이 책도 기존의 ‘멘사 추리 퍼즐’들과 기본적인 구성은 같다. 한 쪽에 하나의 문제와 단서를 놓아두고, 그에대한 적절한 해답을 찾는 것도 그렇고, 최대 별 4개까지로 난이도를 표시한 것이나, 쪽수 옆에 풀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박스를 둔 것도 동일하다. 문제의 유형 역시 유사해서 왜 이 시리즈를 똑같은 이름에 1~4권을 붙여 내었는지 알게한다.

퍼즐의 재미 역시 여전하다. 얼마나 다양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는 것부터, 교묘하게 사실을 외곡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진 언어유희적인 문제는 물론, 지식이나 함정과 상관없이 생각의 폭을 시험하는 고난이도 문제까지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생각의 폭을 시험하는 문제는 정말 풀기가 어려웠는데, 단서가 단순한 생각으로 가는 길을 막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래서 여전히 깜짝 놀라면서 보게된다.

책에 수록된 문제 중에는 이미 다른 경로로 널리 알려져 유명한 것도 있었는데, 해당 문제가 알려진 계기랄까 그 의미가 사실은 소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원 출처는 이 시리즈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 또한 이런 문제들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걸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퍼즐의 특성상 일단 한번 문제를 풀거나 답을 확인하고 나면 다시 보는 재미는 떨어지긴 하나 그 한번을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이것저것 생각해본다면 한 문제에 들이는 시간도 많고, 한쪽에 한 문제를 담아 적은 분량에 비해 문제의 수 자체도 나름 많은 편이기에 꽤 오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