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K의 미필적 고의 - 이춘길 소설집 걷는사람 소설집 3
이춘길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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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K의 미필적 고의’는 불친절하게 꼬인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이다.

쉽지않은 소설집이다.

먼저 드는 생각은 ‘뭔소리야’라는 거다. 좀처럼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내용 자체가 그런면이 있기도 하지만, 특히 서술 방식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저자는 앤간해서는 수월하게 이야기를 풀어놓거나,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쉽게 드러내는 법이 없다. 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꼭꼭 숨기고 꼬아놨다.

그래서 해석(해설)의 필요를 느낀다. 군데 군데 흩어진, 또 난해하게 뒤섞인 이야기와 문장들을 재구성하고 그 속에 숨은 진짜 이야기와 그 속에 담은 의미를 파헤쳐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어째서 이렇게 불친절한 소설을 쓴 것인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썼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더 강조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의문이 들었던 내용이나 서술 방식 역시 그것들과 잘 어울려있어 오히려 감탄을 하게 되기도 한다. 알고서 보면 꽤나 계산적으로 구성해서 쓴 잘 만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를 위해 의도적으로 꼬고 복잡하게 얽은만큼 그 대신에 순수하게 읽어나가는 재미라던가, 이야기에 절로 빠져드는 몰입감, 그리고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픽션으로서의 재미 같은 것들은 확실히 덜한 편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분명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만하다. 서술 방식과 내용의 전달, 그 중 하나라도 좀 쉬웠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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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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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와 교훈을 함께 주는 유대인 유머 특유의 블랙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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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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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도 있지만 여러 면에서 감탄하게 되는 빅토리안 레즈비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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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들링 2 - 첫 번째 엔들링 2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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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애플게이트(Katherine Applegate)’의 ‘엔들링 2: 첫 번째(Endling 2: The First)’는 엔들링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저자가 그려낸 판타지 세상은 전형적인 것 같으면서도 특별하다. 기존의 판타지물에서는 그려내지 않던 멸종, 그것도 인간에 의한 인위적인 멸종을 주제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다 재미있고 와닿게 그려내기 위해서 동물을 의인화한 것 같은 종족들을 등장시켰는데, 그러면서도 그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동물도 함께 등장한다는 점도 좀 특이하다. 그러면서도 겉 모습을 유사 동물과 거의 흡사하게 설정한 덕분에 이들은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미묘한 존재로 보이기도 한다. 인간형인 수인이 아니라 지능을 가진 동물의 모습으로 종족을 설정한 것은 아마 동물 멸종이라는 당초의 주제를 더 내보이기 위한 것인 듯하다.

소설의 시발이 된 주제 이야기로 시작은 했다만, 생각보다 그게 이야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는 편이다. 그만큼 판타지 소설 자체로서의 완성도에도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마법과 능력, 특별한 생명체가 있는 중세적인 세계관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모험도 꽤 흡입력이 있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서로 다른 종족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고 여정을 함께 하는 것도 가족은 사라지고 배신과 반목만이 난무하는 세계 속이기에 더 두드러진다.

전권이 어느 정도는 설정을 풀어내고 캐릭터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권은 그것들이 이미 다 끝난 후이기 때문에 좀 더 모험 쪽이 강화된 느낌이다. 그래서 드라이랜드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만남이나 고난이 조금은 RPG 게임의 퀘스트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목적지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기도 했는데, 모험을 통해 성장한 이들이 앞으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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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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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은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긴 짧은 유머들을 엮은 책이다.




유대인의 지혜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것이 ‘탈무드’다. 탈무드는 광범위한 분야를 담고있는 일종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율법 즉 그들의 생활 방식이나 행동 원리를 담은 것이 많아서 역사와 문화를 통해 내려온 그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정수같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워낙에 특정 종교나 민족에서 유례한 것이 많기 때문에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거나 심지어 잔혹한 것들도 많은데 대게는 그런 것들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일만한 내용으로 순화해서 알려져있다.

이 책도 그러한 대중적인 탈무드의 그것과 비슷하다. 짧은 이야기를 통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하고, 때로는 기발하다 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을 보이는가 하면, 절로 감탄이 나오는 혜안을 보여주기도 한다.

탈무드식 책이 그동안 많이 나왔기 때문에, 또 이 책 자체가 여러 책들에서 발췌해 엮은 컴필레이션 판본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많이 접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야기들을 보게 될 수도 있다만, 다시 보더라도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역시 오랜 역사를 통해 생겨난 지혜를 담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탈무드’라고 하지않고 ‘유대인 유머’라고 하는 것처럼 수록된 이야기들은 작은 웃음을 주기도 한다. 생각거리와 교훈을 함께 주는 일종의 블랙코미디는 유대인 유머만의 특색 같기도 하다.

편역자는 거기에 Insight라는 것을 추가해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도 했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여러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꼭 Insight에만 의존하지 말고 먼저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인 뒤 편역자가 제시하는 Insight도 살펴보는 식으로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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