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슈퍼 에디션 : 파이어스타의 임무 (양장) 전사들 슈퍼 에디션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슈퍼 에디션: 파이어스타의 임무(Warriors Super Edition: Firestar’s Quest)’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전사들 시리즈의 스핀오프 소설이다.

전사들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소설 시리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으니 이야기가 오래 이어지면서 다소 반복되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 그 하나고 등장인물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캐릭터 묘사에 부족함도 느낀다는 거다. 전사들 시리즈는 단일 고양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족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리즈가 바뀔때 미묘한 시간대가 생기게 만들기도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그렇게 연이어서 큰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은 이상하기도 하고, 다음 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설 시간 역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별판인 ‘슈퍼 에디션’ 시리즈는 그런 아쉬움들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종족 고양이가 아니라 한 고양이에게 초점을 맞춘 것도 그렇고, 메인 시리즈 중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도 그렇다.

슈퍼 에디션 첫번째 책인 ‘파이어스타의 임무’에서는 전사들의 시작이라 첫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파이어스타’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시점은 1부와 2부 사이인데, 이야기가 쓰인 시점이 그보다 후여서인만큼 그동안에 생략되었던 일들도 다수 그리고있어 스핀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미 메인 시리즈를 통해 별족들이 딱히 순수하지는 않으며 종족 고양이들의 규칙 역시 어딘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여왔었는데, 이 책의 이야기 역시 그것들과 궤를 같이하면서 종족 고양이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덕분에 기존 시리즈와는 크게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장편으로 펼칠 수 있게 되기도 했지만,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별족은 물론 종족 고양이의 위상까지도 흔들리는 것은 자칫 전사들이라는 세계관에 의문을 품게도 해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이러다가 ‘전사들’이 아니라 그냥 ‘고양이들’이 되어 버리는 거 아냐;

그래도 여전히 볼만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야기도 전사들 시리즈의 매력을 잘 보여주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시리즈의 스핀오프인만큼 단독으로 본다면 솔직히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겠지만, 반대로 전사들을 읽어왔던 팬들에게 확실히 하나의 선물처럼 느껴질 만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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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별곡 - 정선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설화 채록집
손진익 엮음, 한용욱 그림 / 북산 / 2021년 4월
평점 :
일시품절


‘정선별곡’은 강원도 정선의 이야기들을 채집해 엮은 책이다.

정선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엮은 책이다보니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대부분이 동화같은 모양새를 하고있다. 그래서 다분히 판타지적인 내용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개중에는 시대상 그렇게까지 오래되지는 않아보이는데도 거의 신화처럼 만들어진 게 좀 신기해 보이기도 하다. 이건 그만큼 당시 사람들의 신심이 강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도 다분히 현실적인 내용들을 품고있어 완전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건국 신화등이 그렇듯) 약간의 신화적적인 각색이 이루어진 실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산세를 받았다거나, 물난리를 소재로 했다는 것 등만 봐도 그렇다.

옛 이야기가 대게 그렇듯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도 어느정도는 종교적인 가르침이나 경고성 메시지를 품고 있는 것이 많다. 아예 불교 이야기를 담은 것은 종교적인 내용 뿐 아니라 국각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때로는 종교적으로만 보면 선뜻 이해가 가지않는 행동 등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당시에 종교와 정치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불교적인 내용보다는 토속신앙이 담긴듯한 이야기에 더 흥미가 갔는데, 그 중에는 이야기의 앞뒤가 좀 이상한 것도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아무래도 전해내려오는 것을 채집한 것이라 일부 누락된 것이나 변형된 것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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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장 스테인드 글라스 컬러링
독개비 편집부 지음 / 독개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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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 글라스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컬러링 북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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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장 스테인드 글라스 컬러링
독개비 편집부 지음 / 독개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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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장 스테인드 글라스 컬러링’은 스테인드 글라스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게 만든 컬러링 북이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정말 매력적인 예술이다. 거기에는 몇가지 당연한 이유가 있는데, 빛을 받아 밝게 빛나도록 창에 쓰인 것이라는 게 그 첫번째다. 두번째로는 다양한 색을 충분히 사용한 것으로 이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절로 화려해 보이게 만든다. 마지막 세번째로 꼽고 싶은 것은 기하학적인 조형미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거대한 창을 채우는 예술작품을 통짜로 만들기 어렵기에 고안된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대로 그림이 중간중간 잘려있는 단점이 되어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림을 색과 영역으로 분할함으로 그 자체가 잘 짜여진 아름다움을 갖게 만들었다.

이 스테인드 글라스의 매력점은 빛을 받아 빛난다는 것만 제외하면 모두 컬러링에 잘 맞는 특징이기도 하다. 모자이크처럼 작은 영역으로 나누어졌다는 점은 초보자도 색칠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며, 특유의 패턴들은 그만의 멋을 잘 드러낸다.

책에 수록된 그림들도 대체로 그런 매력점들이 잘 살아있다. 수록 그림중에는 색별로 영역이 분명하게 나눠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것도 있기는 하다만, 모두 그림 자체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그림을 단순화하고 영역을 나누는 등 컬러링에 맞는 그림으로 잘 만든 편이다.

일반적인 그림을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만든 것도 괜찮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하학적인 문양들로 그림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반복되는 색과 모양들은 현대인들이 흔히 스테인드 글라스라고 하면 떠올리는 패턴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지 않나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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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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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여행사 히라이스’는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옴니버스식 소설이다.

소설은 시간여행이 완전히 정립되어서 그걸 비즈니스에 이용한다는 것을 기본 아이디어로 사용했다. 이 익숙한 설정에 몇가지 변화를 줌으로써 저자는 소설만의 개성을 만들려고 한 듯한데, 아쉽게도 그것은 설정의 충돌이나 구멍같은 면모들을 드러내는 단점으로 더 많이 작용했다. 시간여행 그 자체나 그것의 악용을 막기위한 규칙 등이 제대로 짜여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여행으로 과거에 개입해 그 미래인 현재를 바꿀 수 있는가 하는 점부터가 이상하다. 일단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시간법도 만들어졌고, 나름 시간여행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처럼 얘기는 한다. 그러나 실제 이야기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모습도 많이 보인다. 과거를 바꾸어봤자 단지 그런 버전의 우주가 하나 생겨나는 것 뿐이라서 제 아무리 과거를 바꾸어봤자 현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처럼 그려지기도 했다는 거다.

이것은 시간여행이 갖는 패러독스를 풀어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그 자체는 전혀 나쁘거나 한 것이 아니란 얘기다. 문제는 이것이 시간여행을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기본 설정과 충돌한다는 거다. 과거 개입이 단지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하나 더 만들어내기만 하는 것이라면 전혀 그것을 억제하거나 금지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시간법? 대체 무슨 쓸모냐. 이건 시간여행을 무슨 대단한 기회인 것처럼 생각하는 등장인물들에게 전혀 공감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더 문제는 반대로 과거를 바꾼 것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도 있을 뿐더러,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과거를 바꿨는데 마치 바꾸지 않은 상태가 유지되기는 하지만 바꿨다는 사실 자체는 또 여럿이서 공유하는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는 거다. 어떤때는 현재의 몸 그대로 과거로 마치 여행을 가는 것처럼 그렸다면, 또 어떤때는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처럼 이야기를 진행하기도 한다. 아니, 좀 일관성이 있어야지. 이쯤되면 그저 그때그때 적당한 설정을 만들어 내었을 뿐, 소설 전체에서 공유하는 시간여행의 기본 개념은 전혀 고민하지 않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시간법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딱히 엄밀히 지키려는 생각이 없어보이는데다 (오히려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그럴 수 있는 상품만들만을 대놓고 취급한다.) 홍보를 지양하는 주제에 실적은 따지는 등 히라이스라는 회사도 여러면에서 모순적이고 이상한 집단이다.

시간여행물을 기대했다면 상당히 실망할거란 얘기다.

저자도 딱히 잘 짜여진 시간여행물을 보여주는데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설정이 중구난방인 것도 그렇고, 그를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도 SF적이라기보다는 지극히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 인간들의 이야기는 어쩔땐 마치 한편의 웃지못할 코미디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짠내를 풍기면서 공통적으로 과거와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점에서 개별적인 것 같았던 히라이스 손님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이어지면서 하나의 큰 조각으로 맞춰지는 것도 나름 나쁘진 않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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