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브로맨스 브로맨스 북클럽 2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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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사 케이 애덤스(Lyssa Kay Adams)’의 ‘언더커버 브로맨스(Undercover Bromance)’는 로맨스 소설을 읽는 남자라는 나름 독특한 소재를 이용한 ‘브로맨스 북클럽’의 후속작이다.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별 다른 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다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남자들간의 진한 우정을 의미하는 ‘브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딱히 그것을 이야기의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성간의 로맨스를 주요 이야기로 하고 있기 때문에 브로맨스는 부차적인 것에 가깝다.

로맨스 소설인 것 치고는 페미니즘적인 내용도 과할만큼 많다. 애초에 이야기의 시작부터가 그러하며, 그것은 이야기 전개에도 계속해서 영향을 끼치고,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여러번 반복해서 얘기됨으로서 저자가 확실한 경향성을 담으려 했다는 것도 분명히 내비친다.

현실에서 페미니즘이라는 게 (원래 그랬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얼마나 많은 문제거리가 되는가 하는 것이나 무엇보다 픽션에 과도하게 포함됨으로써 이야기를 망쳐왔다는 점 때문에 이게 썩 반갑지만은 않았는데, 그래도 그것에만 몰두하며 소설로서의 완성도를 내던진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덕분에 페미니즘적인 요소들은 특정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으로 또 소설이 전하는 사회비판적인 면모로 받아들여지며 내용이나 대처 역시 충분히 일반적이기에 쉽게 공감할 만하다.

로맨스물로서는 꽤 고전적인 틀을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데, 첫인상 등으로 인해 사이가 썩 좋지않던 두 사람이 공동의 목적을 갖고 움직이면서 가까워지는 것이라던가, 불의를 참지 못한다던가 마치 약속된듯한 행동을 하는 캐릭터, 일종의 복수를 행하며 시원함을 안겨주는 것 역시 전형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일반적인 것에서 살짝 빗겨나간 느낌을 잘 살려서다. 솔직히 남자가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는 것도 전혀 어색하다거나 할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독특한 요소로 느끼게 되는것은 저자가 역량덕이라 할 수 있다.

3인칭과 1인칭이 섞여있는 듯한, 그러면서 시점이 이 인물 저 인물로 때에따라 바뀌는 듯한 서술도 난잡하지 않게 적당히 잘 이용했다. 이런 묘사는 각 인물들의 기분을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장도 전체적으로 가벼운데 그게 이 소설을 재밌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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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신화 잠뜰TV 오리지널 코믹북 2
김기수.권수영 그림, uno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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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신화’는 동명의 잠뜰TV 상황극 컨텐츠를 만화화 한 책이다.

마인크래프를 활용한 컨텐츠를 만드는 잠뜰TV는, 보고있자면 새삼 마인크래프트로 이런 것까지 가능하구나 싶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게 많다. 마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상황극 시리즈도 그런 컨텐츠 중 하난데, 이 책은 그렇게 만들어진 ‘겨울 신화‘를 일부 각색하여 만화로 다시 만든 것이다.

인기있던 유튜브 컨텐츠를 원작으로 한 만큼 그걸 만화로 만든 이 책도 기본적으로는 나름 괜찮은 편이다. 신들의 대립이라던가 거기에 잠뜰이 휘말리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도 나름 흥미롭고, 사건 사이를 이어주는 복선도 만들어둬서 나름대로 잘 짜여진 구성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큰 것들 사이를 메꿔주는 디테일이 좀 부족하다. 그렇다보니 상황에 따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좀 황당해 보이는 장면이 연출된다던가, 이야기가 급작스럽게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사실 이런 것들은 원작에서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원작은 어디까지나 유튜브 컨텐츠였고, 무엇보다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게 그런 단점들을 좀 덮어주는 측면이 있었다. 이야기를 쉽게 끌고가기 위해서 일종의 강제진행을 한다던가, 그를 위해 개연성 없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고, 느닷없지만 적당히 전투 가능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아이템 파밍을 하는 것도 역시 그런 부분이다. 이건 원작이 컨텐츠의 특징을 잘 이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것들이 오직 게임에서 사용되었을 때에만 위화감이 없는 것이란 거다. 전혀 사냥꾼 같은 것도 아니고, 자기 활도 없을 정도로 활과는 연이 없는데도 활을 손에 넣자마자 마치 신궁이라도 되는듯한 솜씨를 보이는 것 역시 잠뜰이 ‘게임 캐릭터’로써 비춰질 때에만 이상하지 않다. 등장인물들이 특정 캐릭터 외형을 하고 있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그것들을 이야기 책을 만들면서도 그대로 가져오는 바람에 완성도가 떨어졌다. 등장인물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도 뜬금없고, 이야기에도 의문스럽거나 앞뒤가 안맞는 것들이 여럿 보인다. 독립적인 이야기 책으로서의 완성도는 좀 떨어진다는 얘기다.

다만, 잠뜰TV의 팬으로서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기존 컨텐츠와 일부 달라진 것도 있고, 게임 장면이나 연기를 어떻게 그렸는지를 보는 것도 나름 재미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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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뒤 맑음 상.하 + 다이어리 세트 - 전2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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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江國 香織)’의 ‘집 떠난 뒤 맑음(彼女たちの場合は)’은 무작정 미국 보기 여행을 떠난 두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별 것 없는 것 같은 소재로 참 이야기를 잘 썼다.

아직 어린 소녀 둘이서 갑작스레 가출같은 여행을 떠났다는 시작과 달리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별달리 뚜렷한 쫄깃함 같은걸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렇기는커녕 전체적으로 담백해서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는 것처럼도 보일 정도다. 대단히 좋아한다는 것을 접하거나, 마음에 드는 것을 봤다고 할 때조차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자칫 위험해 보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딱히 별 말썽없이 평화롭게만 흘러갈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두 소녀에게는 별 다른 위험이 닥치거나 어떤 모험을 하게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론 여행이 마냥 순탄하게 흘러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지어 그런 것들조차 이들의 여행 자체에 큰 문제를 일으킨다던가 그러지는 않는다.

이러한 특징은 이들의 여행을 조금 덜 현실적인 것처럼 느끼게도 한다.


그에 반해 그들을 떠나보낸 어른들 쪽은 영 심상치가 않은데, 두 소녀의 그것과 비교가 되어 더욱 그래보인다. 소설의 대외적인 주인공은 두 소녀이지만, 드라마는 어른들에게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비현실성을 띄고있는 소녀들의 여행과 달리 이쪽은 상당한 현실성을 띄고있기도 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어른들의 입장과 이야기에 더 공감이 가기도 했다. 이는 작가가 두 소녀의 이야기를 불친절하게 써서 그런 것이기도 하다. 애초에 왜 여행을 떠난 것인가 하는 것부터 어째서 그런 형태여야만 했는지 등 제대로 풀어놓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어른들과 달리 이들에게는 처음부터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소설은 어느정도 여행소설의 면모도 갖고 있는데, 이는 현재 시국과 맞물려 묘하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기도 한다. 미국의 다양한 곳들과 그곳에서의 경험은 새삼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동하게도 한다.

담백하게 써내려 갔는데도 소설은 꽤 볼만한데, 그건 등장인물들을 나름 개성있게 설정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두 소녀는 닮은 점이라고는 없을 것 같을 정도로 차이를 보이는데, 이게 두 사람의 여행이 비교적 평화롭게 흘러가는데도 불구하고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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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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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J. 밀러(Sam J. Miller)’의 ‘슈퍼히어로의 단식법(The Art of Starving)’은 민감한 소재를 재미있는 소재로 잘 풀어낸 소설이다.

제목부터가 흥미를 확 당긴다. 요즘 더욱 인기를 끌고있는 슈퍼히어로를 내세운 한국어 제목도 그렇고,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가장 유명한 병법서 중 하나인 손무의 손자병법을 살짝 바꿔쓴 원제 역시 그렇다.

분홍색 배경에 화려한 색의 음식들을 나열한 한국어판의 화려한 표지 역시 눈길을 끄는데, 이러한 작품 외적 요소는 이 소설이 살짝 유쾌한 초능력자물이 아닐까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정말 그런면이 있다. 정확하게는 그런 것처럼 포장되어있는 것에 가깝지만 말이다.

소설은 청소년의 동성애와 거식증, 차별과 괴롭힘, 그리고 정신문제 등 다소 민감한 것들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심각성이나 무거움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저자가 주인공인 ‘맷’을 초능력자로 묘사하면서 새로운 힘에 눈을 뜨고 그를 통해 자신과 주변을 바꿔나갈 힘을 얻게되는 영웅의 성장 스토리처럼 이야기를 해나가기 때문이다.

그것이 맷에게 닥친 여러가지 문제들을 어떻게든 해야 할 심각한 현실 문제가 아니라 온전한 영웅이 되기전에 겪어내야 하는 일종의 시련처럼, 곧 자연히 해소되거나 맷 스스로 해결하면서 본인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주변에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게 할 사소한 문제인 것처럼 여기게끔 한다. 맷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면서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이기에 더 그렇다.

하지만, 슈퍼히어로물이라는 시선을 거두고 살펴보면 상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꽤 적나라하게 담고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맷의 초능력만 봐도 그렇다. 단식을 했을 때 입맛이나 냄새에 예민해지는걸 마치 확대해석한 듯이 그려서 은근히 현실감도 있는데, 그게 그의 초능력이 사실은 조금 다른 상태가 아니었나도 의심케 하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가 꽤 정신적으로 몰려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이런식으로 소설은 시선을 조금만 바꿔도 굉장히 암울하게 읽히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굳이 초능력과 슈퍼히어로를 들먹인 것도 그것들을 어떻게듯 밝게 풀어내려고 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전하고 싶은 것은 착잡한 현실이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같은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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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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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흡입력 있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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