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메이카 하시모토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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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카 하시모토(Meika Hashimoto)’의 ‘트레일(The Trail)’은 하이킹을 소재로 한 소년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 소설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트레일’은 백패킹 용어의 하나로 비포장 노선과 그 노선을 따라 걸으며 미리 정한 구간을 일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쉽게 말하자면 한국의 올레길 같은 것이 대표적인 트레일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 ‘토우’가 나선 트레일 코스는 가볍게 나설 수 있는 그런 산책길과는 많이 다르다. 길이라고는 하나 딱히 포장이 되어있거나 한 게 아닌 그냥 자연이라서 그곳을 걷는 것 자체로 위험이 따를 뿐더러 곰 같은 야생 동물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런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더라도 언제 쉬고 언제 이동할지를 정한다던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먹을거리나 탈진을 막아줄 수분 보충, 그리고 자칫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저체온증을 막기위한 체온조절 등 고려해야할 게 많다.

그것을 아직 트레일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의 도전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관련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사람도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게 잘 풀어 보여주는데다 무엇보다 그 경험이 주는 매력을 일부나마 느껴볼 수 있게 한 것이 좋다. 소설을 보고 있자면, 막, 나도 언제 한번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저자 자신이 여러 경험을 해봤고 그를 통해 산의 매력도 잘 알고있기에 이렇게 써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거기에 아직 겨우 12살인 어린 소년이 왜 이런 어려운 트레일을 혼자서 도전하게 되었는지를 처음엔 감춰두었다가 조금씩 꺼내놓는 식으로 풀어내서 흥미를 더했다. 좀 소심하고 겁쟁이같은 면이 있는 소년이, 그래서 때론 멈칫거리고 제대로 말을 내뱉지 못하기도 하다가 여러가지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도 꽤 잘 그렸다. 그의 성장을 단지 개인적인 감상이 아니라 계기를 통해 명시적인 형태로 드러나도록 한 것도 좋았는데, 이건 그 스스로가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챌 수 있게도 한다.

소년의 사연이나 심정 등도 무리한게 없어 쉽게 공감이 가고, 그것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도 있게 해준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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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의 머리 - 오컬트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강태진 글.그림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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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의 머리’는 한 배우의 머리를 두고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만화다.

만화 제목의 ‘가르시아’는 바로 그 배우의 머리다. 배우가 찍는 영화의 이야기상 머리가 잘리게 되는데, 그 소품을 어찌나 기가막히게 만들었는지 마치 실물을 보는 것 같아서 모두가 환호하며 영화 제작을 마친다. 그리고 머리를 챙겨 돌아가는 소품 제작 회사 ‘사랑공작소’. 그들은 자기들의 머리 소품에 엄청난 비닐이 있다는 걸 알고는 당황하게 된다.

만화는 기본적으로 스릴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거기에 귀신들이 등장하는 오컬트 호러라든가, 각자의 욕망에 충실한 인간들이 얽히면서 자아내는 느와르도 보여주고, 그 와중에 이게 뭐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코미디도 섞여있어서 참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한다.

이런 걸 자칫 잘못하면 어느 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이상하게 끝나버리게되고마는 경우도 많은데, 이 만화는 놀랍게도 그런 것들이 기묘하게 잘 융화되어있다. 그런 이유 중 하나는 주요 장르인 스릴러, 오컬트 호러, 인간들의 욕망이 담긴 느와르 등이 서로 유사한 측면이 있어서다. 어둡고 칙칙하며 무겁다는 거다.

코미디는 이 만화에서 좀 따로논다고 할만한 요소인데 워낙에 나머지 것들이 잘 섞여있는 상태에서 살짝 얹는 식으로 코미디를 선보이기 때문에 다른 면모들이 자아낸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며 이상하면서도 웃기고 그러면서도 심각해보이는 기묘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것들을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도 꽤 짜임새있다. 여기 저기서 각각이 마치 따로 등장하는 것 같던 것들이 사실은 어떤 장면이었는지를 짜맞추는 것이라던가, 별 거 아닌 것처럼 흘려노았던 복선을 뒤에서 회수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꽤 감탄이 나온다.

엔딩은 그 방식상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그 동안 보여준 이야기와 연출이 좋기에 전체 만족도를 떨어뜨리진 않는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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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16 - 으스스 숲 캠핑장의 검은 그림자 놓지 마 과학! 16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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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16’은 ‘으스스 숲 캠핑장’에서의 서바이벌을 소재로 과학을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학습만화다.

이 만화 시리즈가 코미디 만화로서 많은 인기를 끈 ‘놓지마 정신줄’의 스핀오프인 만큼 원작이 가지고 있던 엉뚱한 면이라던가 코믹한 부분도 많이 가지고 왔다.

특히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만큼 과하게 학습 내용을 우겨넣기보다는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스토리를 기본으로 하여 만화 자체로서의 완성도도 꽤 높고 만화에 들어있는 학습 내용 역시 복잡한 것 없이 이해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16권에서도 캠핑장에서 서바이벌 대회를 한다는 이야기로 관심을 끌고 거기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들로 흥미를 끌어올린 후 적당히 해소하며 한권으로 이야기가 나름 완결성있도록 잘 구성한 편이다.

다만 거기에 주인공인 ‘정신’이 탐정임을 살려 사건의 전말을 추리하는 장면을 넣은 게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바탕이 코미디 만화라서 상황이나 이야기를 과장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면도 그렇게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 편이다.

학습 내용은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만 집어넣었다. 덕분에 갑작스레 단컷 강좌 식으로 전환되며 어색해진다거나 하지 않는데, 이런 자연스러움이 큰 장점 중 하나다.

대신 그만큼 학습 내용의 비중이 낮고 이야기가의 분량이 많기 때문에 한권에 담겨있는 학습 내용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다. 이를 보충하기위해 만화에서는 간략하게만 얘기하고 중간 중간 설명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지만 그것이 애초에 언급하는 양 자체가 적은 것을 어떻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특징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책은 어디까지나 학습만화지 학습서는 아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넣으려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느니, 만화의 완성도와 재미를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적당히 학습 내용도 챙기는 이런 정도가 학습 만화로서는 오히려 적당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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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 - 압도적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작화법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
가가미 다카히로 지음, 박현정 옮김 / 이아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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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미 다카히로(加々美 高浩)’의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加々美高浩が全力で教える「手」の描き方)’은 기본에서부터 응용까지 손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간단해 보이면서도 막상 해보면 가장 그리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손이다. 무려 다섯개의 손가락이 여러개의 관절로 움직이는데다, 그것로 취할 수 있는 포즈나 행동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단지 외양만 다양한 게 아니라, 손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손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표현일 뿐 뿐 아니라 손을 그런 모양과 자세로 취하고있는 사람에게 특별함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 그림에서 손은 중요하다.

손을 잘 못 그리며 그것만으로도 인물 전체가 어색해진다. 때로는 뜻하지 않은 의미를 띄게되어 곤욕을 치루는 경우도 있다. 손이 갖는 이러한 특성은 잘 이용하면 기묘한 포즈로 낯설고 신기한 느낌을 낼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손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 손이 어떤 식으로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손의 벼 구조와 근육 움직임을 기초로 알려주며, 그렇게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자세를 어떻게 실수없이 그려내야 할지, 또 그것들은 어떤 표현이나 의미를 담고자 할 때 적합한지도 얘기해준다.

‘유희왕’, ‘루팡 3세’, ‘원피스 극장판’, ‘데스노트’, ‘절대가련 칠드런’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애니메이션의 작화감독이 알려주는 내용들은 하나하나 버릴게 없다. 한권을 단지 손 하나 그리는 것 하나를 설명하는 것으로만 가득 채웠는데도 책은 지루하지 않으며 각 장에 담은 내용들 역시 유익하다.

책 속 내용들은 애니메이터 뿐 아니라 만화가나 미술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 직종에서 배움에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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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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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흥미롭고 충격적이며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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