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가까운 자연 나는 알아요! 1
바바라 반 리넨 글.그림, 정회성 옮김, 손호선 감수 / 사파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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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반 리넨(Barbara van Rheenen)’의 ‘나는 알아요! : 고래(Willewete. Walvissen)’는 고래의 다양한 모습과 특징, 생태 등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고래는 신기한 생물이다. 바다에 사는데도 어류가 아니라 사람처럼 새끼를 낳는 포유류라는 것도 그렇고, 거대한 몸집을 하고 유유히 바다를 돌아다니거나, 하늘을 향해 물을 뿜는 모습까지 매력적이다.

책에서는 그런 고래에 어떤 종류가 있고, 포유류인데도 어떻게 바다에서 살 수 있는지, 어떻게 주변을 확인하는지, 무엇을 먹고, 어디에 사는지를 담았다. 고래라는 종류 하나만을 다룬만큼 정도 정보의 질도 꽤 충실한 편이다.


파스텔톤으로 세밀하게 묘사한 고래의 모습도 매력적이다. 특히 중간에 접힌 페이지(날개)를 펼치면 볼 수 있는 대왕고래의 그림도 그 거대한 크기를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책에는 고래 전체 형태를 알 수 있는 옆 모습 뿐 아니라 물을 뿜는 모습, 잠수하는 모습, 물에서 튀어오르는 모습 등 여러가지가 담겨있는데 이것들을 하나씩 구경하는것도 재미도 있다.

‘나는 알아요! : 고래’는 그림책뿐 아니라 오디오CD가 포함된 버전도 있는데, 고래가 헤엄치는 소리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책과 함께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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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 신나는 생활 나는 알아요! 18
네티 반 카트호벤 글, 마욜레인 휜트 그림, 최재숙 옮김 / 사파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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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 반 카트호벤(Netty van Kaathoven)’이 쓰고 ‘마욜레인 휜트(Marjolein Hund)’이 그린 ‘나는 알아요! : 병원(Willewete. Naar het ziekenhuis)’은 병원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살펴보는 그림책이다.

스탠은 귀가 아파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대기하는 동안 병원을 둘러보는데, 그러면서 병원의 다양한 물건들과 장소, 사람들을 보고, 병원에서 어떤 시술을 하는지, 그 시술들은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다양한 것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상처가 나면 실로 꼬매기도 하지만 수술용 스테이플러나 특수 접착제로 붙일 수도 있다는 것, 뼈가 부러지면 깁스를 한다는 것, 몸이 아픈 아기들은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간다는 것, 입원실 침대는 등받이가 올라가기도 하고 접히기도 한다는 것 등이다.


그렇게 병원 곳곳을 둘러보고 친구와 병원놀이도 하며 노는 사이 어느새 수술시간이 다가오자, 스탠은 수술을 위해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마취를 한다. 잠이든 스탠이 깨어났을 때 수술은 이미 끝난 후다.

병원은 아이들에게 낯선 공간이다. 그래서 지레 겁먹기도 하지만, 막상 알고보면 전혀 무서워 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병원에 가까워지도록 여러곳의 모습을 보여주고, 걱정할만한 수술도 마취를 하면 아프지 않다며 안심시킨다. 각 장면도 밝게 그려 병원이 결코 무섭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각각에 대해 설명도 달아 아이들의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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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이야기 더봄 중국문학 전집 1
쑤퉁 지음, 양성희 옮김 / 더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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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퉁(蘇童)’의 ‘참새 이야기(黃雀記)’는 1980년대 개혁개방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청소년 강간사건에 휘말린 세 청춘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소설이다.

* 소설의 내용을 일부 담고 있으니 주의 바란다.



제목인 ‘참새 이야기’는 사실 좀 생뚱맞다. 소설에 딱히 주요하게 참새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참새 자체가 비유적으로 쓰인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제목의 ‘참새(黃雀)’는 ‘당랑포선 황작재후(螳螂捕蟬 黃雀在後)’라는 중국 고사성어에서 온 것이다.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 하나, 참새가 뒤에 있음을 모른다.’는 이 말은 눈앞의 이익에 정신이 팔려 뒤에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함을 이른다. 주인공들의 결말을 생각하면 꽤 의미심장하다.

바오룬, 류성, 선녀 세 주인공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된 참새 이야기는 순간적인 욕망, 눈 앞의 이익, 그리고 사소한 오해가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구렁텅이로 떨어뜨리는가를 잘 보여준다.

사실 소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암울하고 절망의 구렁텅이 같은것은 아니다. 중간에 한번 갈등이 해소되는 듯한 모습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비록 이들이 어찌할 수 없는 어둠을 지나 왔지만 여기에서 새로운 빛을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작가는 그렇게 놓아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나보다. 끝까지 안좋은 쪽으로만 일이 흘러가는데, ‘이게 이렇게 될 일이야!?’ 싶어 못내 한숨이 나온다.

그렇다고 억지스러웠다는 얘기는 아니다. 작가는 세 인물의 배경과 캐릭터도 나름 잘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다만, 꼭 그렇게 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입장에 감정이입해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억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대체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세 인물의 성격이 묘하게 꼬여서 그런것도 있고, 한편으로는 시대상도 한몫 했을 것 같다. 개혁개방 이후 먹고사니즘에서는 벗어났지만, 막상 누릴 수 있는것은 풍요가 아닌 돈과 권력차에 의한 박탈감 뿐이니 좀 더 돈과 욕망에 집착하지 않았을까. 그런 상황에서 순간의 일탈은 어쩌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또 그게 범죄에 대한 마음의 허들을 내렸을 수도 있다. 심지어 권력이 낳은 부패는 그 작을 수 있었던 악행을 보다 큰 것으로 부풀리기까지 했다.

그렇게 보면 작가가 소설에서 ‘혼’ 얘기를 꽤 주요하게 다루는 것도 나름 의미하는 바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쉬운 점은 오타가 빈번히 발견된다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번역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듯 읽어 나가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소설도 꽤 흡입력 있게 쓰여져,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내용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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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다스리는 나라 총리가 다스리는 나라 - 청소년을 위한 정치의 역사
김래주 지음, 조원빈 감수 / 북네스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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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다스리는 나라 총리가 다스리는 나라’는 정치란 무엇이고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를 청소년의 눈높이로 담은 책이다.

책은 먼저 정치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한다. 한자어인 정치(政治)에 바를 정(政)과 물 수(水) 변이 있는것 들어 ‘물이 흐르듯 순리에 맞게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 재미있으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해석이다.

문제는 그걸 행하는게 인간이라는 거다. 그래서 때론 평화롭고 부유한 나라를 만드는가 하면, 어떨땐 개인의 이익만 취하거나 국민을 불행하게하고 나아가 전쟁 등으로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 정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떤 역사를 거치며 어떠한 정치 형태를 보여왔는지, 그리고 현대의 정치 제도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도 살펴보는데, 여기서는 현재의 정치적 이슈는 무엇이고 어떤 방향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꽤 잘 정리했다.

정치는 표면적으로는 ‘권력 쟁탈 게임’이다. 그래서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갖은 병폐를 일삼기도 하고, 권력을 손에 넣은 후 그것을 악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실망하고 무관심해지기도 하는데, 정치 행위의 결과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결코 허투루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게 쓴것은 꽤 칭찬할 만하다. ‘정치란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있고 실제로도 어려운 면이 많은데,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적당한 수준에서 정리도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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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키스 푸른도서관 80
유순희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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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키스’는 사생팬의 일화를 통해 10대들의 여러가지 문제들과 자존감에 대해 얘기하는 소설이다.

평소에 그리 관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보게된 아이돌이 어렸을 때 보았던 남자아이와 닮아서 정말로 그 아이일까 확인해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라는 소위 ‘사생팬’이 된다. 처음에는 그저 확인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따라다니던 것 뿐이던 소라는 아빠의 결핍과 엄마의 부담스러운 믿음 등에 지쳐 점차 사생질에 빠져들게 된다.

소설에서는 소라가 사생팬이 되는 계기와 과정이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게 잘 그려졌다. 왜 사생질을 하는가도 현아와 마녀를 통해 어느정도 설명한다.

물론 이들은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도 있다. 아이돌 그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 자기가 안고있는 문제와 결핍을 아이돌 사생이라는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행위를 통해 풀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은 조금의 위안은 될 지언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핍을 채워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또 다른 문제들을 불러올 뿐이다.

사생팬이라는 소재를 통해 다양한 10대들의 문제들을 얘기하는 작가는, 그래서 자존감이라는 답을 찾는다. 그것을 팬지꽃에 얽힌 ‘세 번의 키스’를 통해 표현했는데, 이 예쁜 표현이 뻔하고 식상하지 않고 좋았다.

똑 같은 상황에 닥치더라도 왜 누구는 망가지는가 하면 또 누구는 어떻게든 잘 견녀낼 수 있는걸까. 결국엔 누가 어떻든 자기가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지 믿는 마음, 자존감이 중요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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