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규의 끄덕끄덕 드로잉
덕규 지음 / 북센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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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규의 끄덕끄덕 드로잉’은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로잉집이다.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2014년부터 꾸준히 SNS를 통해 글과 그림 등을 공유해 왔는데, 그것들은 모두 간단하면서도 귀엽고, 함께 쓰인 글도 일상적이라 쉽게 공감할만하며, 묘하게 웃음을 짓게 만든다. 그래서 질리지 않고 보게 만든다.

이 책은 그렇게 공유했던 것들 중 150여 컷을 선별하고, 거기에 책을 위해 새로 그린 것을 추가하여 담아낸 것이다.

애초에 간단한 그림에 짧은 글을 담았던 것을 책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는데, 그게 이 책을 가볍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각각의 그림들은 모두 서로 별개라 어디든 원하는 곳을 펴서 읽어도 좋다.

내용은 대체로 일상의 자잘한 것들을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말장난으로 꾸민게 많다. 그래서 아재개그를 연상케 하기도 하는데 그게 묘하게 볼 만하다. 단순화해서 그린 케릭터들이 다들 귀여워서 더 그런 듯하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면을 새롭게 해석한 것들도 아이디어가 재미있었고, 묘하게 공감이 가서 여러번 되 생각해보게 하는 글들도 꽤 괜찮았다.

‘아주 쉬운 그림 강좌’라는 것도 넣어서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같은 간단한 도형 그리기만으로 책에서와 같은 귀여운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보면 정말로 그림 그리기란 그리 어려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2장밖에 할애되어있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다.

당초에 SNS에 올렸던 그림들을 담아서 그런지 화질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은 티다. 책 크기도 작고, 거기에 그림도 작게 담았는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저화질 이미지였는지 도트 뭉개짐이나 깨짐이 꽤 많은 편이다. 아마 당초 그릴 때 출판을 고려하지 않고 작게 그렸거나, 원본 이미지가 없어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 제대로 된 출판을 위한다면 리터칭을 하거나 (그림이 간단하니) 다시 그리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그냥 필터 정도만 적용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편집은 나쁘지 않아서 보기 좋은 편이다. 표지 안쪽에 소소한 이야기를 추가로 담은것도 깨알같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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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 백과 - 도마뱀, 카멜레온, 뱀, 거북이를 잘 키우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도감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정브르 지음 / 바이킹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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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 백과’는 4종류의 파충류와 그들을 키우는 방법 등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미 유튜브에서 희귀동물을 키우고 소개하는 걸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닉네임인 ‘정브르’도 그의 성과 곤충학자로 유명한 ‘파브르’에서 딴 것인데,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컨텐츠 제작에 성을 다하고 있는지 알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그의 그 동안의 성과를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도마뱀, 카멜레온, 뱀, 거북이라는 우리가 비교적 쉽게 접하고 키울 수 있는 대중적인 파충류 총 30여종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이나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같은 종은 아무래도 비슷한 특징도 많기 때문에 보다보면 비슷한 내용도 꽤 있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벼운 컨텐츠를 지향하기 때문에 엄청 깊게 살펴보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만, 각각의 특징이나 매력 포인트도 나름 잘 짚었고 직접 키워보지 않으면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도 담았기 때문에 하나씩 따라가는 게 의외로 재미도 있다.

사진을 글 못지않을 정도로 아끼지 않고 풍부하게 실었는데, 기왕에 제작한 컨텐츠에서 캡쳐해 사용한 것 뿐 아니라 새롭게 찍은 사진을 더한 것도 좋다. 기존 컨텐츠의 것들을 잘 활용하기는 했다만 아무래도 영상으로 찍은 것이라 화질 등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추가로 근접촬영한 사진을 더해서 파충류의 모습을 좀 더 확실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유튜버 크리에이터인만큼 기왕의 동영상도 적극 활용했다. 곳곳에 QR코드로 관련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링크도 달아두었는데, 사진만으로는 채 다 담을 수 없는 파충류의 움직이는 모습이라던가 사육에 유용한 작업 등을 볼 수 있다.

저자의 유튜브 채널에는 그 밖에도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많으므로 한번쯤 훑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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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제국
최영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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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제국’은 노예에서 왕이 된 소년 ‘샴’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족장시대에서 왕권국가로 넘어가는 고대 시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부족간 다툼에 치여 노예로 전락했다가 거지로 전전긍긍하던 시기를 거쳐 결국엔 한 나라의 강대한 왕으로까지 올라간 소년의 이야기를 일대기처럼 그려내고 있다. 그게 살짝 무협지 같은 느낌도 주며, 실제 역사를 담은 것은 아니지만 나라 이름이나 제국이 형성되어 가는 모습 등은 꽤나 대하드라마같은 느낌을 들게 하기도 한다.

오로지 자신의 노력만으로 바닥에서부터 올라가는 이야기나 그 과정에서 소위 ‘인간성’이라 할만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결국 큰 실수까지 하게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것도 나름대로 흥미를 끌며 생각할 거리를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걸 담아낸 이야기와 문장이 너무 저질이다. 오타가 지나치게 잦다는 건 대수롭지 않을 정도로 이게 한국어가 맞나 싶은 이상한 문장이 나오기도 하는데다, 뜬금없이 이름없던 인물의 이름을 불쑥 들이밀어 ‘얘는 누구야’싶게 만들기도 하고, 전혀 예고나 복선없던 이야기를 갑자기 중요한 듯 하기도 한다.

진지하게 고민해볼만한 생각거리라는 것도 좀 직접적이고 강제적으로 들이민다. 그를 위해 주인공도 좀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어 도통 공감이 가지 않는다. 그게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 해친다.

전체적으로, 한마디로 초고를 보는 것 같았다. 전혀 퇴고 없이 생각나는대로 막 쓴 글 같았다는 얘기다. 출판 전에 저자도 자신의 글을 다시 한번 다듬고, 출판사에서도 최소한의 맞춤법 정도는 손봤으면 더 나았을텐데, 쓸데없이 마이너스 요소를 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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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11 - 뱀파이어 콘서트 벽장 속의 도서관 16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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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머서(Sienna Mercer)’의 ‘뱀파이어 시스터 11: 뱀파이어 콘서트(My Sister the Vampire: Flying Solo)’는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My Sister the Vampire Series)의 11번째 책이다.

이번 권에서는 아이비가 뱀파이어 최고 명문 기숙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자매가 떨어져 지내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렸다.

말이 좋아서 전통이 살아 숨쉬는 것이지 막말로 고리타분하기 짝이없는 왈라키아 아카데미는 그간 자유롭게 살아오던 아이비에게 답답하기 그지 없을 뿐이다. 대체 이 시대착오적인 모습은 뭐란 말인가. 자연히 자매와, 또 연인과 함께하며 행복했던 프랭클린 그로브에서의 삶이 그리워질 수 밖에 없다.

환경이 바껴 곤란을 격는 아이비와 달리 그녀의 쌍둥이 자매인 올리비아는 주변인들과의 관계 때문에 복잡하고 골치아픈 나날을 보낸다. 실제 마음과는 달리 평정을 가장하기도 하고, 아이비의 빈자리가 티나지 않게 그 대타를 멋지게 수행하기도 하지만 마음속엔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둘은 달라진 환경에도 꽤나 잘 지내고 있다. 잠깐 동안에도 그렇게 훌륭히 적응할 정도라면, 조금만 더 지나면 새로운 환경에도 얼마든지 제대로 녹아들 것이란 것도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게 가능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내가 정말로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더 집중한다. 설사 그게 장기적으로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소중한 것을 뒤로 미루거나 하지 않기도 한다는 얘기다.

이런 이야기가 뱀파이어와 인간 쌍둥이 자매의 다사다난한 이야기 속에 꽤나 잘 녹아있다. 그래서 조금은 어리숙해 보이는 이들의 선택도 미소지으며 보게 한다. 그런 점에서 원제인 ‘Flying Solo’도 참 적절하다. 그래서 더 그걸 책 속 일개 사건 중 하나인 ‘콘서트’로 퉁쳐버린 한국어 부제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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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될 일도 되게 하는 대화와 협상의 기술 - 일상의 모든 일이 생각대로 술술 풀린다
마츠우라 마사히로 지음, 조보람 옮김, 조혜영 감수 / 대경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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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우라 마사히로(松浦 正浩)’의 ‘협상의 정석(おとしどころの見つけ方: 世界一やさしい交渉学入門)’은 협상이란 무언인가를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보통 협상이라 하면 거래 과정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협상은 의외로 다양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활용되며, 심지어 업무 뿐 아니라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데도 협상은 어김없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걸 ‘노교섭’이라는 캐릭터가 협상에 능통한 외계인의 뇌내 지도를 받으며 잘못을 파악하고 익히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협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뿐 아니라, 그런 이론을 실제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예시를 통해 내용을 풀어가는 것은 추가로 쉽게 읽힌다는 장점도 가진다. 게다가 상황도 누구나 겪을만한 것들을 꼽아서 어떤식으로 협상을 해나갈지 흥미로우며, 그를 통해 보여주는 것들도 실제로 유용한 협상 기술들을 잘 담고있다.

본문을 어려운 용어 대신 쉬운 문장으로 이해하기 쉽게 쓴 것도 좋다. ‘협상’은 안그래도 어려운 이미지가 있는데, 거기에 전문 용어까지 남발했다면 상당수는 중간에 읽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것은 칭찬할 만하다.

구성면에서는 기껏 등장시킨 개성적인 외계인들의 비중이 낮다거나 만화가 시작과 끝에만 있는 정도로 적다는 것이 좀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대부분 대화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다 주요 케릭터인 노교섭과 외계인의 대사 옆에는 작지만 표정이 담긴 그림을 덧붙여 놓기도 해서 그림이 없을 뿐 전체적으로는 만화처럼 읽을 수 있어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번역도 무난하게 한 편인데, 특히 몇몇 부분을 한국에 어울리게 지역화 한 것도 꽤 괜찮았다. 다만, 숫자 계산을 틀리는 등 오역도 있었고(한번 틀리고 마는 게 아니라 계속 틀리는 걸 보면 오타가 아니라 오역인 듯하다), 제목을 기존의 다른 책과 똑같게 지은 것도 좀 걸렸다. ‘정석’이라는 게 워낙 유명하다보니 눈에 드는 것도 사실이나 좀 더 책에 어울리는 제목도 많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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