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공민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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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식 전개, 이야기, 메시지는 물론, 마무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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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공민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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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는 묘한 사연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된 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린 연작소설이다.



소설이 펼쳐지게 된, 선생님의 사연을 알려주는 프롤로그가 꽤 무겁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언니와 언니의 마음을 알고 싶어 그 뒤를 따라 초등학교 교사가 된 사연을 얘기해주기 때문이다. 이건 이 후의 이야기들 속에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을 조금은 차갑고 냉정하게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참 묘한 캐릭터 만들기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 메이킹이 결국엔 여러 면에서 좋았다.

먼저, 사건의 해결사로서 잘 어울렸다. 그녀는 프롤로그 이 후 총 5장에 걸쳐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풀어나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자잘한 단서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통해 추리하는 모습이 꽤 그럴 듯했다.

그녀가 겪은 상실이나 마음의 상처 같은 것도 잘 표현되었다. 이것은 자연히 유사한 슬픔을 가진 아이들에게 공감하는 것으로도 잘 이어졌으며, 그녀의 변화 역시 훨씬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야기도 잘 썼다. 각 장의 이야기는 조금 만화같은 면(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다만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이 주인공이라 어느정도 넘어가게도 되는데다, 담고있는 메시지도 좋다. 어떻게 보면 작은 소동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마치 범죄 미스터리처럼 미심쩍은 부분들을 흘리고 해소하는 방식도 재미있었다.

이야기의 마무리 역시 잘 했다. 소설 속에서 내내 묘사했던 점 때문에 더더욱 언니의 자살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캐릭터를 죽이지 않으면서도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참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거기서 이어지는 다정의 이야기 역시 그렇다.

전체적으로 미스터리 느낌으로 쓰긴 했지만, 이 소설이 결국 보여주는 것은 인간 드라마이고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사람간의 정이다. 그것을 억지스럽지 않게 발 그려냈기 때문에 울컥 하면서도 따뜻한 무엇이 남는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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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읽는 책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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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짧은 시간내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화장실에서 책을 보는 것은 가급적 피하라고들 한다. 아무래도 책을 읽다보면 그만 거기에 빠져 필요 이상으로 오래 앉아있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읽는 책이라니?

그만큼 짧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언제든 부담없이 읽기를 그만두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말이다. 대부분 한편 당 한쪽씩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하나를 읽는데는 아무리 천천히 본대도 1분을 넘지는 않는다.

책에 수록된 글들은 크게 ‘지혜’, ‘명언’, ‘유머’라는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지혜와 명언은 소재와 글의 형식에 조금 차이가 있긴 하나 전체적인 기조는 엇비슷하다. 살아가면서 한번 쯤 생각해보면 좋을 이야기, 어쩌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주거나 작은 도움이 될지도 모를 혜안을 담은 내용을 담고있다. 이 책이 자기계발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이유다. 짧게 많은 것들을 실은만큼 이미 본 내용도 다수 실려있기는 하겠다만, 내용의 특성상 다시 살펴보는 것도 썩 나쁘지 않다.

자기계발 적인 내용은 ‘유머’ 쪽에서도 좀 보이긴 한다만, 대다수는 순수하게 웃어 넘길 수 있는 고전적인 유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유머집을 본 지가 꽤나 오래되었다보니 괜히 느낌히 묘하다. 오래된 포맷이다보니 다소 취향이 갈릴 것 같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책 제목처럼 화장실에서 보기에 가장 좋은 파트가 아니었나 싶다.

책 내용이 짧은 글들을 모은 것이라서 그런지 심심하지 않도록 내지 편집에 좀 힘을 쓴 편인데, 아쉽게도 내용과 그리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조그만한 이모티콘 같은 것은 특히 그래서 차라리 없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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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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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도 흡입력이 좋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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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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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닌 커민스(Jeanine Cummins)’의 ‘아메리칸 더트(American Dirt)’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한 모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카르텔에 의해 노려져 목숨을 위태로워진 모자가 살아남기 위해서 도망가는 여정을 순서대로 그린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이 마딱뜨려야만했던 멕시코의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카르텔 문제, 많은 이들이 여전히 품고있는 아메리칸 드림, 다양한 사연들로 생겨나는 난민들, 각박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인간들의 각박함과 생명의 무게 등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와 내용들을 함께 담았다.

육지의 섬이라 할 수 있는 반도에 고립되어 살고있는 현대 한국인들에게는 여러가지로 거리가 먼 얘기들일 수도 있지만, 이것들은 언젠가 있었던 일들일 뿐 아니라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꽤 현실감이 있다.

현장감도 상당하다. 현재 진행형으로 쓴 것이 꽤나 잘 먹혔기 때문이다. 문장도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거의 3인칭 관찰자 시점에 가깝게 썼는데, 덕분에 세밀한 감정 등은 좀 생략되어 좀 냉정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만 대신에 그만큼 더 담백하고 객관적인 느낌이 살아있어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묘사를 절제한 것은 부수적으로 속도감에도 강점을 가져와서 빠른 전개가 이야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야기의 완급 조절도 상당히 잘했다. 그저 담백하게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극적으로 치닫거나 하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잘 읽힌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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