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섹스/라이프 1
BB 이스턴 지음, 김진아 옮김 / 파피펍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BB 이스턴(BB Easton)’의 ‘스킨(Skin: A 44 Chapters Novel Book 1)’은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44 Chapters about 4 Men)‘의 첫번째 스핀오프 소설이다.


일종의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원작은 소설이라고 하기 좀 그랬다. 소설이라면 의당 갖추고 있어야 할 몇가지가 좀 부족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서사가 그 하나로, 워낙에 애정신을 중심으로 일부 장면들만을 마치 몽타주처럼 붙여서 보여주다보니 생긴 문제다. 이는 로맨스라는 것도 좀 애매해 보이게 한다는 부작용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각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스핀오프 소설 시리즈는 마땅하고 당연히 나왔어야 할 것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여기에 이르러서야 이야기는 온전한 서사를 갖춘 소설이 되었고, 그것이 이 시리즈를 비로소 제대로 된 로맨스로 느끼게 한다.

그래서 조금은 이 소설 시리즈가 스핀오프인 게 아니라, 원작이 소설 시리즈의 예고편 같은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소설이 그만큼 잘 쓰였다는 말이다.

원작에서의 남자들은 다소 판타지 섞인 소설 속 소설의 캐릭터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넷은 뚜렷하게 달랐으며 거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도 강했다. 소설이 되면서 장면에만 존재하던 남자에게도 일상에서의 모습이 생겼고, 그것은 자연히 뚜렷했던 매력을 조금은 흐리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미미하다고 치부해도 될 정도로 기존 캐릭터의 매력은 여전히 잘 살아있다.

원작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다시말해, 야하고 잘 읽히며 가볍고 재미있다. 소설이 되면서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늘어났다보니 원작만큼 톡톡 튀지는 않으나 그래도 저자의 문장이 갖고있던 맛은 여전히 느껴지는 편이다.

원작에서 언급했던 사실이나 사건들도 나름 성실히 재현했다. 다만, 보다보면 조금씩 다른 부분들도 눈에 띄는데, 큰 흐름은 같기 때문에 사소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다만 이건 의외로 캐릭터성을 크게 바꾸어 놓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사실 원작은 현재의 남자가 따로 있는데다 심지어 다른 남자로 교체할 필요가 있기도 해서 다소 허풍이 섞인 듯 과장되게 묘사했고 그게 그를 좀 또라이같이 보이게 했던 게 사실이다. 그를 떠나는 게 전혀 아쉽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 미친놈을 그대로 한편의 소설, 그것도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삼는 것은 저자도 역시 무리라고 생각했던가 보다.

그래서 큰 흐름은 유지한채 서사를 채우면서 새로운 것을 끼워넣고 사소한(그렇다고 치부할 수 있는) 것들을 바꾸기도 했는데, 그게 나이트를 훨씬 인간적이며 덜 극단적인 인물로 만들어준다. 어찌보면 비슷하지만 사실은 다른 인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다. 그러나 그 덕에 단지 원작의 캐릭터가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 보이며, 무엇보다 훨씬 로맨스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되었다.

스핀오프라는 면에서는 이런 변경이 좀 아쉽게 느껴질 만도 하다. 하지만, 원작을 지키느라 소설을 망쳤다면 오히려 그게 더 용서가 안됐을 것이다. 둘의 이야기는 그것대로 나름 개별적인 완결성이 있다고도 할 수 있으므로, 원작과는 어느정도 별개성을 지닌 이야기로 보면 더 좋을 듯하다. 일종의 리메이크나 리부트처럼 말이다.

초중반 나이트가 좀 더 로맨스적인 캐릭터가 된만큼 후반이 다소 급격하고 잘 안맞아 보이기도 하는데, 그건 이 소설이 나이트와의 로맨스를 그린 것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비의 시점에서 겪은 일만을 그리고 있기에 더 그렇다. 나이트 자신에 대한 서사의 부족은 소설이 되었기에 더 아쉬워진 부분이다.

내용 외적으로는 여전히 오타가 많은게 아쉬웠는데, 문장에서 뿐 아니라 이름을 잘못 쓴 것이나, 심지어 글자마저 벗어나 웃게 만드는 것도 있었다. 편집에 신경 좀 더 써야겠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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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을 재미있게 담아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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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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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중요하다면서) 왜 얼굴에 혹할까’는 얼굴에 관한 이모저모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다.



책 제목만 얼핏 보면 마치 유사과학을 다루는 책인 것 같다. 예를들면, 관상이라던가 그런 것 말이다. 앞에 ‘내면’에 대해 거론하기 때문에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하는 책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쉽게 할 수 있는 예상과는 달리 지극히 과학적인 책이다. 소위 ‘외모지상주의’라는 것이 팽배한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인간들은 어째서 그렇게까지 외모를 중시하고 따지는지, 뇌과학과 심리학적인 분석 결과와 실험 데이터를 통해 하나씩 파헤쳐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논지도 잘 펼쳤을 뿐 아니라 꼼꼼하게 정보의 출처 역시 달아놓았기 때문에 저자가 책을 통해 얘기하는 내용들은 대부분 신뢰가 간다.

전개도 굉장히 잘한다. 말이 능수능란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가 순식간에 빠져들게 만든다.

책 구성도 꽤나 잘 한 편이다. 얼굴과 관련된 뇌과학과 심리학 분야의 여러 이야기들을 그저 두서없이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한 얘기로 물고를 틀고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하고 그것을 이야기하면 또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식으로 물 흐르듯 이어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책에 담긴 내용 중 일부는 경험을 통해 알고있는 것도 있는데 그게 왜 그렇게 되는지 분석을 듣는것은 유익하고도 재미있다.

이 분야에 딱히 엄청나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번 쯤 읽어볼 만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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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닮아서 헷갈리는 동물 - 아는 만큼 보이는 동물 상식 초간단 인문 교양 시리즈
임권일 지음, 유영근 그림 / 대원키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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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닮아서 헷갈리는 동물’은 헷갈릴 정도로 닮은 동물들에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세상엔 굉장히 많은 동물들이 있다. 그들 중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달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다르다고 하는데 좀처럼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 동물들도 의외로 많다.

이 책은 그런 비슷한 동물 서른 두 쌍을 골라 그들의 모습과 특징 등을 실은 일종의 생물도감이다. 얼핏보면 닮았지만 유심히 보면 둘을 헷갈릴 수 없을만큼 큰 차이점도 알 수 있는데, 비슷한 동물을 함께 실은만큼 다른 동물과 비교했을때의 차이는 무엇인가 등을 명시적으로 적어두어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했다.

현대 생물 분류는 역 - 계 - 문 - 강 - 목 - 과 - 속 - 종 총 8단계로 된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책에서는 이 중 과와 종만을 표기했다. 아마 과 정도면 너무 세세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광범위하지도 않아 구분하기에 적당한 단계여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비슷한 동물들은 대부분 ‘과’까지 같은 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유사점에 따져 분류한게 과, 종 같은 생물 분류 단계이므로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그러나 개중에는 다른 과인데도 비슷한 동물도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다. 종에 따라서도 그렇지만 과가 다르면 그만큼 더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데도 겉모습이 닮은 이유가 무엇일지 좀 궁금하다.

책 중간에는 게임이나 퀴즈도 실었는데, 이를 통해 놀이를 하며 앞서 살펴봤던 동물들에 대한 내용을 복습할 수도 있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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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꿈을 지킨다
무라야마 사키 지음, 한성례 옮김 / 씨큐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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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사키(村山 早紀)’의 ‘마녀는 꿈을 지킨다(魔女たちは眠りを守る)’는 마녀들가 함께하는 따뜻한 인간 드라마를 그린 소설이다.

마녀란 마법을 부리는 여자를 일컷는 말로, 굉장히 광범위한 말이다. 그래서 이에 속하는 부류도 굉장히 다양해서 단순히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인간에서부터, 기독교를 중심으로 퍼진 퇴폐적이고 부정적이며 어두운 이미지의 악마의 흥녀도 있고, 일종의 요정에 가까운 존재도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마녀는 인간과 요정을 적당히 섞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신기한 능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는 듯 소소한 조화를 부리는 것에 그치며, 오래살기는 하나 딱히 수명이 없거나 반불멸에 가까운 것도 아니다. 몇몇 요소만 뺀다면 지극히 인간적인 셈이다.

저자가 마녀들을 이렇게 (어찌보면 애매하게) 설정한 이유는 소설은 능력에 의존한 판타지물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마녀들은 자연히 인간에게 끌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도 하며, 인간들 역시 마녀들을 큰 거부감없이 수월히 받아들인다.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연히 주저하고 고민하게 되며, 그것이 마녀들과 인간 사이에 인연과 사연이 생기게 한다.

마녀라는 판타지적인 소재를 사용했지만 소소한 사연들은 일상적이어서 쉽게 다가온다. 다소 동화적이기는 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도 나쁘지 않다. 읽는 이에게도 따뜻한 사랑과 공감, 위로를 전해준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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