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뒷면에 출구 1 - 표지 뒷면에 출구 7부작 1
불휘영 지음 / 샤스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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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뒷면에 출구’는 흥미로운 세계와 이야기를 보여주는 판타지 소설이다.

이 판타지 소설은 조금 적응이 필요하다. 이미 익숙한 시대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세계관을 거의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물론 엄밀히 말해서 기존의 인간사회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런 사회를 그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특정 요소에 따른 구분이라던가, 그로부터 비롯된 차별과 불평등이 뿌리내린 모습,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나 바꿔보려는 것 등은 다분히 익숙하고 현실에서 비롯한 인간상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현대적인 배경과 마법을 섞어놓고 그로인해 조금씩 묘하게 달라진 것들이 등장시킨 후 그것들을 생소한 언어로 일컫는데, 단지 단어만 새로울 뿐 아니라 발음도 그러해서 물건의 형상 등도 쉽게 상상할 수 없게해 전체적으로 세계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진다. 그래서 처음엔 용어들의 등장을 따라가고 세계관을 짜맞추면서 모습을 상상하는데 조금 노력이 필요하다.

그나가 그것들은 이야기와 함께 조금씩 풀려나오긴 한다. 게다가 다행히도 풀려나오는 이야기가 꽤 볼만하다. 등장인물들이 지 맘대로 행동해도 그걸 좀 지나치게 용인하는 면이 있어 좀 맥히는 면이 있기는 하다만, 여러 인물들이 얽히는 것이나 각자의 배경을 보는 것도 나름 한 재미고, 그런 이들이 관계하며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도 나름 흥미롭다.

무려 7부로 기획된 시리즈의 1부라서 그런지 떡밥을 뿌리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데, 이것이 다음에 어떤 이야기로 어떻게 풀려질지도 궁금하게 한다.

보통의 판타지 장르소설과 달리 딱히 속시원한 전개나 활약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이는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나름의 깊이가 있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아직 앞으로를 더 지켜봐야하겠으나, 너무 가벼운 활극을 기대하는 것만 아니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 만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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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플갱어 책 읽는 샤미 7
최이든 지음, 여우지니 그림 / 이지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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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플갱어’는 어느날 나타나 추억을 망치는 도플갱어를 추적해가는 소설이다.

똑 닮은 사람을 지칭하는데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도플갱어는 죽음을 가져오는 또 다른 나를 의미한다. 불시의 죽음에 예정되었을 때 그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 의미로 도플갱어가 나타나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도플갱어 자체가 죽음을 불러오는 것인지는 뚜렷하지 않다만 앞뒤가 어떻게 맞춰지던 불길한 존재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건 태현에게 나타난 도플갱어 역시 마찬가지다. 이 녀석은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버릇까지 있는 도플갱어는 힘든 캐나다 유학 후 돌아온 한국에서 얼마 없는 추억의 장소들을 따라다니며 나쁜짓을 하기 시작한다.

미스터리한 존재에 두려움도 느끼지만 그보다는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 결국 태현은 ‘루팡, 부탁해’라는 카페에 사건을 의뢰하게 되고 어찌저찌 루팡과 만나 짐작가는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보며 도플갱어를 추적해가기 시작한다.

소재나 전개만 보면 다소 오컬트적인 이야기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가정 사정이나 학교에서의 문제 등으로 인한 문제 등 상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다소 미스터리 파헤치기같은 분위기를 띄기도 한다만 전개에 큰 무리가 없고, 진실과 해소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도 보이나 그럴만한 상황을 잘 준비해서 마무리도 나쁘지 않다. 프로파일러를 꿈꾸며 탐정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활약이 없는건 좀 아쉽긴 하다만, 흠이라 할 정도는 아니다.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감추고 싶어하는 한편 반대로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하며 이해와 공감을 갈망한다는 것도 도플갱어라는 소재와 태현의 행동 등을 통해 잘 표현했다. 애초에 태현이 받은 상처를 다 드러내놓고 진행하기 때문에 단서를 모아간다던가 하는 면은 없지만, 어떤 마음의 상처가 있으며 왜 그런 일들을 겪는 것인지는 더 잘 드러난다.

다만, 문제의 최종 해결법은 현실적이나 그 효과가 극적이라 좀 너무 형편좋은 것 같기도 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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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시스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9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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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시스터(Dear Sister)’는 자매의 이야기를 잘 그려낸 소설이다.

이야기는 두 자매가 부모의 사정으로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시작한다. 부모가 일 들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 나가게 되더라도 그게 어째서 그 자식들인 자매들까지 떨어여 지내야 하는 이유가 되었을까. 거기엔 언니인 이나가 주나와 함께 가고 싶지 않다고 얘기한 사정이 있다. 이 둘은 지금 사이가 썩 좋지 않은거다.

살다보면 그럴 때가 있다. 가족이기에 누구보다 가까이에 있으면서 자주 접하며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만 하건만, 오히려 평범한 타인들보다 더 사이가 안좋을 때 말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티격태격하며 안좋은 사이였냐하면, 오히려 전에는 누구 못지않게 사이가 좋았던 경우가 더 많다. 그게 언젠가부터 틀어진거다.

이 두 자매는 그래도 경우가 좋은 편이다. 그랬던 게 어느 순간, 어느 사건에서 비롯된 것인지가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떨어져 지내길 희망했을만큼 이유가 분명했던만큼, 상대에게 마음을 터놓고 앙금을 해소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애초에 큰 악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서 더 그렇다.

이야기는 두 자매가 각자가 간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면서 마음 속에 꿍하고 뭉쳐있던 감정을 해소해나가는 것을 잘 그려냈다. 사실적인 이야기와 기조는 공감도 쉽게 간다.

각자가 여행지에서 겪는 일들은 그것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이도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그들이 마음을 다잡고 또 성장하게 한다. 분명하게 그려진 사건과 생각, 행동 등은 그런 변화와 성장을 잘 느끼게 해준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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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세계 - AI 소설가 비람풍 × 소설감독 김태연
비람풍 지음, 김태연 감독 / 파람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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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소설의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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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세계 - AI 소설가 비람풍 × 소설감독 김태연
비람풍 지음, 김태연 감독 / 파람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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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세계’는 AI 소설가 비람풍(毘嵐風)의 데뷔작이다.





이 소설은 일반적인 소설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봐야한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인간이 아닌 AI가 쓴 소설이기 때문이다.

AI를 통해 소설을 쓴 예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게는 시험적으로 만들어보는 정도라 단편 정도만 만든 것이 알려져있었고, 개중에는 단순히 여러 문장들을 짜집하는 수준의 것도 있었다.

그것이 이렇게 장편 소설을 쓸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은 꽤나 고무적이다. 자동 서기는 오컬트 뿐 아니라 SF에서도 꽤나 많이 사용하는 소재 중 하나인데, 그것이 얼마나 현실로 성큼 다가왔는지를 이 소설은 여실히 보여준다.

장편 소설을 끌어갈만큼 연속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나, 전체 구성을 생각해서 문장이나 챕터 등을 만들어내는 것은 꽤 놀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평들은 모두 어디까지나 이 소설이 AI가 썼다는 것을 전제로 보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그냥 일반적으로 소설과 동일선상에 놓고 봤을때는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할만한 부분도 있다. ‘(중략)’이 대표적이다.

전문적인 내용들도 이야기의 흥미를 끌어올리기 보다는 단지 전문적인 내용 그 자체만으로 쓰인 느낌이 들기도 하며, 문장 역시 어색한 부분이 여럿 보인다.

최종적으로 AI 소설가의 소설과 인간 소설가의 작품을 두고 하나만 고른다면, 아직은 인간 소설가의 작품을 고를 것이라는 느낌은 결국 끝까지 뿌리쳐지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AI 소설가의 가능성 뿐 아니라 한계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평 역시 애초에 AI 소설가가 썼다는 걸 염두해두고 봐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혹시 아나. 일반 소설가처럼 가장하고 나올 경우, 어쩌면 간파하지 못할지도.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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