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서사원 일본 소설 1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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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카오리(長谷川 馨)’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死神の絵の具 「僕」が愛した色彩と黒猫の選択)’는 인간의 영혼의 색채에 심취한 사신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인 사신은 인간들의 영혼을 수집한다. 정확하게는 영혼에 새겨진 기억의 조각, 여러가지 경험과 감정들이 새겨져 각자의 독특한 색채를 발하는 그 아름다움을 수집하는 거다. 그것을 아교액과 물에 녹여 물감으로 만든 후 그 아름답고 유일하다 할 수 있는 색채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의 취미라 할 수 있다.

소설을 그런 사신이 다양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그들이 가진 사연들을 들여다보고 때로는 거기에 깊은 공감을 하기도 하면서 인간 드라마를 보여주는 구성을 하고 있다. 죽으면서 남기는 일종의 미련 또는 그 사람이 품고있던 가장 아름다운 기억들, 그리고 남겨진 감정이나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은 꽤나 전형적이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대중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은 잘 읽힐 뿐 아니라 감정이입과 몰입도 잘 되는 편이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 같은 설정과 흐름으로 여러 이야기와 감성을 담은 것이 소설과 잘 어울린다. 사람들이 가진 여러 측면들을 무리하게 엮지않고 각기 보여주기 때문에 억지스럽지도 않으며, 끝이 정해져있기에 질질끌지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사신의 이야기도 잘 섞었는데, 이게 소설을 일관된 하나의 이야기, 처음과 끝이 분명한 완결성 있는 이야기로 엮어주기도 한다.

영혼의 조각에 그만의 독특한 색이 깃들기에 그것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설정은 조금 익숙하면서도 꽤나 신선했는데, 절로 내 영혼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 어떤 기억일지 그것은 또 무슨 색일지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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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캐릭터 300 - 나도 한번 그려볼까? 이지 아트북 시리즈
리즈 헤르조그 지음, 유민정 옮김 / 그린페이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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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헤르조그(Lise Herzog)’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300(Mes 300 modelès mangas à dessiner en pas à pas)’은 총 300개의 캐릭터를 담은 드로잉 책이다.


이 책에는 별 다른 기법 설명이나 주의사항, 팁 같은 그런 건 없다. 단지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과 상황에 따른 포즈 등을 많이 실어서 그것들을 보고 따라 그려볼 수 있게 한 게 다다. 말하자면 일종의 실습책인 셈이다.

수록된 캐릭터에는 얼굴 표정이나 손 등 일부만이 나오는 것도 있고, 목 아래와 긴 머리카락, 악세사리까지 표현된 것이라던가, 어깨와 손, 허리정도까지 나온 것, 전신이 모두 나온 것까지 꽤 여러 종류가 있다.

캐릭터 디자인도 보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것이 있는가 하면, 소위 SD라고 하는 짜리몽땅하고 귀여운 인형같은 것도 있고, SF나 판타지 요소가 들어있는 것도 있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을 기본적인 구도를 잡는 과정에서부터 세부를 그려나가 최종적으로 완성하고 경우에 따라선 색칠로 마무리하는 것까지 6~8개 정도의 단계로 나타내서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구도를 어떻게 잡으면 좋을지를 실습을 통해 익혀나갈 수 있도록 했다.

딱히 부가적인 설명은 달아두지 않았지만, 단계를 꽤 잘 나누어 두었기 때문에 어떻게 했는지 보고 따라서 그려보는 것 만으로도 꽤 도움될 점이 많다.

그림을 잘 그리는데는 연습만한 게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똑같이 배껴서 그리다가, 나중에는 따라서 그리면서 자기식대로 소화하고 변형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연습을 하는 데 꽤나 적절한 책이다.



*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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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15 벽장 속의 도서관 20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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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머서(Sienna Mercer)’의 ‘뱀파이어 시스터 15: 밤의 규칙(My Sister the Vampire: Secrets & Spies!)’는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My Sister the Vampire Series) 15번째 책이다.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함께 나누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그렇게 괴로운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만큼 내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크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의 경우라면, 또는 그럴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걸 알게된다면 문제 자체는 설사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닐지라도 전에없이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이번 권에서 자매는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된다.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감추려는 비밀이 있다는 걸 알게되기도 하고, 행복한 줄 알았더니 사실은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엿보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꽤나 애닿는 것인데, 뱀파이어인 ‘아이비’에게는 그게 훨씬 크게 다가온다. 작은 소리까지 들을만큼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더욱 감추려는 행동 같은 걸 더 세세하고 확실하게 눈치채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뱀파이어라는 캐릭터성을 살리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걸 꽤 잘해서 이야기 전개가 꽤 좋다.

그에반해 갈등의 해소는 좀 단순하게 처리했는데, 약간의 깜짝쇼같은 해소법은 얼핏 극적이어 보이지만, 거기에 이를만한 충분한 복선이나 변화 가능성이 충분치 않아서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게 자매의 뒷이야기로 마무리했던 것과 달리, 이번 권은 새로운 등장인물을 예고하는 글로 마무리되었는데 다른 문화권의 캐릭터인만큼 이야기에 어떤 신선함을 가져올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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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2 - 운명의 아이 YA! 6
한정영 지음 / 이지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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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2: 운명의 아이’는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SF 소설이다.

1권을 읽고나면 2권이 어떻게 될지는 좀 예상이 되는 편이다. 꽤나 익숙한 소재와 주제를 억지스런 반전없이 무난하게 써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어느정도 읽을만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가 썩 좋지만은 않다. 여러 부분에서 핍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등장인물 상당수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기가 어렵다. 전에 보여주었던 모습이나 행동, 말과 모순되는 것들이 나오는데 왜 그렇게 바뀌게 되었는지를 충분히 납득시키지 않기도 하고, 이성적인 것도 감성적인 것도 아닌 이상한 선 위에서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다. 잘만 그려졌다면 물론 이런 것도 복잡한 캐릭터성이라던가 내적 갈등이라던가 하는 것으로 포장될 수 있었겠다만, 그러기엔 너무 얕았다.

이런 모습은 특히 주인공과 아군이라 할만한 인간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이들을 이상한 집단으로 느끼게 한다. 이야기의 주축이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체인 주연 캐릭터들이 이렇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다. 이것은 주제같은 것도 와닿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의심하고 의아하게 여기게 한다.

차라리 악당 캐릭터들은 욕망과 이득을 쫒는 단순한 캐릭터였을지언정 계속해서 나름의 일관성이 있었고 그래서 오히려 쉽게 공감할만한 인물들이었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이야기의 끝마저도 그러해서 좀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짧은 문장으로 요약하면 뭔가 있어보이고 그럴듯 할지도 모르겠지만, 풀어쓴 이야기에서는 그런 게 잘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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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무녀 봄 : 청동방울편
레이먼드 조 지음, 김준호 그림 / 안타레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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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무녀 봄: 청동방울편’은 꽤나 흥미로운 미스터리 오컬트 소설이다.

이 소설은 꽤나 여러가지를 제대로 잘 갖추고 있다.

때로는 조금 과장된 면도 있고, 그래서 자칫 지나치게 만화적으로 여겨질 수 있을지언정 나름 개성 강하고 매력있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이 그 하나요, 등장인물에서부터가 그러했던 것처럼 오컬트라는 요소를 꽤나 호러 분위기를 살리는데나 신비한 사건을 만드는데도 잘 사용한 것도 그렇다.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가 그 자체로 흥미로울 뿐 아니라 그를 수사하는 형사 뿐 아니라 관련자라 할 수 있는 학생의 시점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다뤄질 수 있게 만든 것도 꽤나 좋았는데, 이것은 여러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를 풍부하게 꾸며줄 뿐 아니라, 사건의 여러면에서 보여줌으로써 상세를 더하고 뜻하지 않은 합이 생겨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이런 이야기의 배경, 등장인물, 그리고 그것을 적절히 배치한 구성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중후반까지 꽤나 볼만한 이야기거리가 된다.

소설이 깔끔하게 완성이 되기 위해서는 거기에 제대로 된 (수사물로서의) 미스터리가 필요했다. 애초에 이야기의 주축을 오컬트와 미스터리로 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까지 긍정했던 오컬트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하고 납득할만한 풀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아쉽게도 이 부분은 그리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는다. 그런 뉘앙스를 풍기기는 하나, 워낙에 급작스런면이 있는데다 왜 그러한 결론에 다다랐는지도 충분히 납득할만큼 탐정과 그의 수사를 제대로 보여준 것도 아니라서다. 애초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기에 못 받아들일 것은 아니나, 그래도 역시 좀 억지스러워 보인다.

생각보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그들을 조금씩 엿보여주며 뭔가 소개하다 만 것 같은 느낌을 남기는 것도 아쉬웠다. 후속편에서도 등장시킬 인물들의 소개도 겸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꼭 필요없는 애들은 다음으로 미루고 좀 더 집중해서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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