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녀탐정록 2 책 읽는 샤미 25
신은경 지음, 여나라 그림 / 이지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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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녀탐정록 2: 삼짇날 꽃놀이 사건과 추리 천재 홍조이의 활약’은 추리 로맨스 역사 동화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이번 이야기는 주인공 일행이 꽃놀이를 갔다가 뜻밖의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쉽게보면 흔한 자살 사건인 것 같지만,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자살로는 보기 어려운 여러 정황들이 보이기 때문에 살해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조사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도 양반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흐지부지 되어버리면서 어떤 씁쓸함을 남기게 된다.

사실, 이 사건에는 안타까운 뒷이야기가 있었는데…

사건의 의문점을 집어내고 그 뒷배를 찾아내는 것 등에서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꽤 잘 쓰였다. 주인공과도 관계되어있는 이야기는, 주인공이 어떻게 그렇게 진실을 쉽게 알아내게 되는가에 설득력을 더하기도 한다. 이것은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물론 그 후에도 큰 줄기를 담당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소설 전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역사적인 배경이나 인물들이라든가 그 속에서 활약하는 주인공과 그의 성장을 보여주고, 그것들을 통해 여성서사를 전하는가 하면, 주요 인물들간의 관계를 통해 은근한 로맨스도 느끼게 하는 등 꽤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중 하나를 기대하고 본다면 좀 약하다고 느낄만하다. 그러나 그것들의 조합이 나쁘지 않고, 이야기도 잘 끌어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양호하다.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나 뒷 이야기 모두 시대배경을 잘 느끼게 하는데다 현대에도 유효한 생각거리를 던지기도 해서 일종의 역사 소설로서의 면모 역시 살아있다.

꽤 볼만한 역사 동화라 할만하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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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포차 심심 사건 네오픽션 ON시리즈 10
홍선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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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포차 심심 사건’은 한 포차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심야식당을 연상케 하는, 꽤나 거창한 이름의 ‘심심포차’는, 그러나 그 발음이 전해주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뭔가가 있거나 일어나는 그런 곳은 아니다.

뜻밖의 인기척에 불안감을 느낀 화자가 도망치듯 도착한 그곳은 폐업이 얼마 남지않은 곳으로 단골처럼 보이는 사람들만 와서는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게 은근히 흥미를 끄는 이야기들이라 자기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는 그런 정도의 재미가 있는 정도다.

전말을 알고나면 ‘에이, 그런 거였어?’할만큼 시시하게 생각할 수 있는, 어찌보면 소소한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설은 전체적으로 좀 가볍고 잔잔한 인간 드라마처럼 읽힌다. 한때 (지금도 조금은) 꽤나 인기있었던 소위 힐링 드라마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각각의 이야기 사이에 화자가 무엇을 하는지 또 그의 과거는 어떠했는지 등을 이야기함으로써 일종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화자의 이야기 역시 맞춰지도록 했는데, 이렇게 별개의 이야기에 연관되는 일관된 주인공을 넣음으로써 이야기가 이어지게 만드는 구성도 꽤나 익숙한 것이라 더 정형적인 일상물처럼 보이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중간 중간에 좀 미묘하게 걸리는 것들이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떡밥으로서 꽤나 잘 회수한다. 그래서, 전체 이야기를 다 보고난 후에 다시보면 이 걸리는 것들이 계속해서 뭘 얘기하고 있었는지가 새삼 다시 보이게 된다.

이야기나 구성이 나쁘지않은 소설이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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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강 : 토멕과 신비의 물 거꾸로 흐르는 강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정혜승 옮김 / 문학세계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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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클로드 무를르바(Jean-Claude Mourlevat)’의 ‘거꾸로 흐르는 강: 토멕과 신비의 물(La Rivière à l’envers: Tomek)’은 한 소년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개략적인 줄거리만 요약해서 보면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인다. 어찌보면 충동적인 이유로 모험을 떠나, 현실에서 벗어난 그 무언가를 추구하면서 겪게되는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반 정도는 헝풍쟁이의 모험담같은 느낌도 좀 있다.

나머지 반 정도는 조금 어린왕자같은, 여행을 통해 전혀 다른 문화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것을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 두가지는 어느 한쪽도 더한 것 없이 균형을 잡고있기 때문에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꽤나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극히 가벼운 망상적인 모험극처럼 보일 수도 있다. 애초에 이야기의 시작이 대단히 중요한 물음이나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라서다. 심지어 주인공인 ‘토멕’ 뿐 아니라 ‘한나’의 서사 역시 다소 그런 (허술한) 면이 있기에 더 그렇기도 하다. 재미있는 건 그것이 오히려 왜 이런 얘기를 써는지 의아해하며 깊은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기도 한다는 거다. 소설은 이에 대해 딱히 어떤 답을 주지는 않으며, 그것을 대부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이야기의 의미를 떠나, 현실에서 벗어난 환상성이 가미된 소년의 모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꽤 흥미롭게 볼만해서 거꾸로 흐르는 강이라든가 존재를 지우는 숲 등은 꽤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단순한 모험물, 판타지 소설로서도 꽤 볼만하다.

소설은 꽤나 인기를 끌어 만화로도 만들어졌는데, 독서 경험이 괜찮았다면 만화도 봐보는 걸 추천한다. 소설의 내용이나 묘사를 꽤나 잘 그려내 보는 맛이 있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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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 샐 싱 미스터리 편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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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잭슨(Holly Jackson)’의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샐 싱 미스터리 편(A Good Girl’s Guide to Murder)’은 ‘여고생 핍 시리즈(A Good Girl’s Guide to Murder Series)’ 첫번째 책이다.



고등학생이 학교 과제의 일환으로 살인 사건을 조사한다는 아이디어가 꽤 재미있다. 단지 재미있을 뿐 아니라 여러면에서 장점이 있는 설정이기도 하다. 바로, 살인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며 대결을 펼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 탐정의 문제는 비현실적이라는데 있다. 인간적으로 중/고등학교 애들이 걸핏하면 다른 애들을 죽일 정도로 높은 비율의 사이코패스 예비 범죄자들로만 이뤄져 있을리도 없을 뿐더러, 현장감있게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마치 자기는 무적 물약이라도 먹은 게임 바깥의 플레이어처럼 냉정하게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탐색하고 시체를 뒤적거리고 한다는 것도 좀 도가 넘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어떻게 보면 흔한 고등학생 탐정 캐릭터를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건에 속해있으며 직접적으로 범인과 대결을 펼치는 게 아니라 5년전 사건에 대한 의문에 답을 얻기 위해 추적조사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건, 꽤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게 잘 잡은 것이다.

부수적으로, 가려진 진실을 파헤쳐낸다는 흥미로움을 갖고있기도 하다. 이미 알려진 진실은 과연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인지, 거기에 남아있었던 미심쩍은 부분들은 5년 후 현재까지 어떤 모습으로 이어져 내려왔으며, 그것들이 최종적으로 드러낼 진실이 무엇일지도 기대하게 한다.

탐정 소설로서의 전개도 꽤나 좋다. 아는 것이라고는 경찰 발표나 소문 정도에 불과했던 것에서, 하나씩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내고, 가설을 새우고, 용의자 목록을 작성하고 추려내면서 이야기를 점점 더 크고 복잡하게, 그러면서도 분명하게 펼쳐나간다.

구성과 이야기 전개가 꽤나 좋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여고생 핍 시리즈는 본편 총 3부작에 외전격이라 할 수 있는 프리퀄까지 4권으로 마무리되었는데, 후속작도 꽤 기대된다. BBC에서 제작중인 6부작 TV 드라마도 역시 그런데, 소설 시리즈를 다 보고 어떻게 영상화됐는지 상상했던 것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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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데스크 다산어린이문학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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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양(Kelly Yang)’의 ‘프런트 데스크(Front Desk)’는 이민자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첫번째 책이다.



자유!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 그러나, 그 과실은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 당연히, 아메리칸 드림 역시 마찬가지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중국을 나와 미국에 온 ‘미아’네 가족의 이야기는 그것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자유(Free)를 쫒아 미국에 왔지만 모든것이 무료(Free)가 아닌 사회 상황에서, 그렇기는 커녕 사소한 하나 하나까지 모두 돈에 좌우되는 곳에서 어쩔 수 없이 부닥쳐야만 하는 사람들의 자인한 면모들과 그로인해 겪어야 하는 어려움들, 인종차별같은 문제, 그 와중에도 만나게되는 진실한 사람들과 고난 속에서도 잃지않으려 하는 마음같은 것들을 소설은 꽤나 잘 그려냈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그려낸 현실적인 면들이 잘 담겨있으면서도 이야기가 계속 어둡게 가라앉지 않도록 조절도 잘 했다. 그런데에는 주인공인 ‘미아’의 성격이 큰 역할을 하는데, 그녀의 조금은 탈선적인듯한, 말괄량이같은 기질은 심각한 상황도 겪어낼만한 적절한 시련처럼 느끼게 하고 난관 속에서도 희망을 보게한다.

어린이 문학, 일종의 창작동화라는 선을 잘 지킨 셈이다.

불거지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동화라는 장르의 특성도 꽤 잘 이용했다. 심지어 그것은 단순히 주요 갈등을 해소하는데만 쓰인 것이 아니라 사회와 그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미, 가치같은 것들에 대해서 무엇이 더 올바르고 중요한지를 생각해보게도 한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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