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비밀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어린이 부분 수상작
민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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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비밀’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써낸 소설이다.

누구에게나 어렸을 때가 있다. 그러나,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너무 오래되어버린 어렸을 때의 행동과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대체 왜 그러는 것인지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오죽하면 ‘외계인’이라느니 심지어는 ‘괴물’이라고까지 표현하기도 할까.

소설은 그걸 ‘변종 인간’이라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얘기한다. 귀신을 본다거나, 갑자기 알러지라도 일어난 듯 오돌토돌한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하는 ‘민아’의 제어할 수 없는 능력(?)은 어떻게보면 민아의 심정이나 갈망을 솔직하게 드러내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을 애써 참으려고 하는 것을 분출하게 만들거나, 하고 싶어도 차마 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 같은 것을 더 강화하기도 하는 등 캐릭터를 갈등시키면서도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개되도록 잘 써먹었다. 그래서 이야기가 꽤 볼만하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뒤로 갈수록 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아직 제대로 정리되거나 한 것 없이 몇장 안남은 게 느껴지다보니 대체 어떻게 끝내려고 하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적당히 깔아뒀던 복선을 써먹으며 해소해 버린 것은 어떤 의미론 현명한 방법인 것도 같았다. 달리 방법이 있어보이지 않아서다. 다만, 그렇기에 좀 편하게 처리한 것 같은 아쉬움도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 같은 것도 잘 담았고, 문제와 자신을 직시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성장하는 것도 잘 보여줘서 전체적으로는 준수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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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마법사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5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허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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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정말 흥미롭다. 마치 일상과 판타지가 뒤섞여있는 듯한 배경 설정도 좋고, 주요 인물들을 하나씩 등장시키며 풀어나가면서 뒤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라든가, 과연 누구일까 같은 미스터리 요소도 잘 사용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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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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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Françoise Sagan)’의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Avec mon meilleur souvenir)’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 일부를 담아낸 에세이다.

제목을 참 잘 붙였다. 과거의 어느 한 때를 회상하는 식으로 쓰인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어떻게 보면 고통스럽고 또 반대로 어떻게 보면 즐거움이 가득했던 그런 추억으로 다가온다.

본인의 기억 속 파편을 짜내어 담은 글은 유명인이나 작가로서가 아닌 한명의 인간으로서의 그녀를 솔직하게 담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특별한 무언가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녀와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의 삶이 참 파란만장해보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풀어놓은 이야기 속 인물들은 (그녀 자신을 포함해서) 좋게 말하자면 꽤나 자유분방하다. 어느정도는 여러가지 것들이 허용되던 (조금 다르게 말하면, 금지되어있지 않던) 시대의 인물이라서 지금의 기준으로 보자면 살짝 문란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으며, 일반인들로서는 하기 어려운 경험들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특별한, 말하자면 일종의 연예인같은 삶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안에 담겨있는 문화 예술에 대한 사랑이라든가 지인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 같은 것들도 잘 엿보이기 때문에 작품이나 여러 화재거리로 유명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그 자신으로서의 본인을 솔직하게 담은 것 같다.

화려하지만 씁쓸한 뒷만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들은 마치 비극 영화의 한 장면같기도 하다.

그런 여러 경험들이 그녀를 복잡한 인물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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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1 - 유럽의 등불이 꺼지다 궁극의 전쟁사
곽작가 지음, 김수박 그림 / 레드리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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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전쟁사 첫번째 시리즈인 ‘제1차 세계대전 1: 유럽의 등불이 꺼지다’는 제1차 세계대전을 잘 요약해서 그린 만화다.

2번의 세계대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대규모 전쟁이다. 거기에서 활약했던 인물들, 악명높은 독재자,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할 수 있는 전술이나 기술 등도 다른 것들에 비해 많이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그러한 유명새에 비해 정작 그 상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파편적인 사건은 알아도 당시의 여러 상황들이 엮이면서 돌아갔던 전체 흐름같은 것은 모르기도 한다는 말이다. 어째서 그렇게 대규모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는가 하는거나, 무려 21년이나 지난 후에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이 사실은 제1차 세계대전에 기인한 것인가 하는 것 등이 그렇다.

이 책은 그것을 분명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제1차 세계대전의 신호탄이라고도 여겨지는 사라예보 사건에서부터 당시 유럽 국가들의 상황과 관계등을 함께 풀어냄으로써 얼마나 뭐가 이유라고 콕 집어 얘기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여러 국가간의 행동과 생각들이 얽히고 꼬이면서 발생하게 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었고, 각각의 전투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 유불리가 나누게 되었는지 경과도 꽤나 잘 그렸다.

여러나라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다보니 좀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지도를 통해 전세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한데다, 그런 일이 당시엔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부가설명하는 등 전체적으로 내용을 잘 정리해 담은 편이라 잘 읽히고 내용도 잘 들어온다.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처음 접하는 책으로 적달할 듯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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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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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하게루프(Klaus Hagerup)’가 쓰고 ‘리사 아이사토(Lisa Aisato)’가 그린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Jenta som ville redde bøkene)’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도서관에 가보면 대부분의 책장들이 가득 차 있지만 그럼에도 출간되는 신간들 중 일부를 계속해서 새로 들여오기도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책들은 창고 등에 보관하기도 하고, 최종적으로는 정리를 함으로써 도서관이 보유할 수 있는 최대 권수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거다. 정리되는 책들은 다른 곳에 기부를 하는 경우도 있고 판매하거나 나눔을 하기도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처분을 하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그러한 책들을 안타까워하는 한 소녀가 책들을 구하기 위해 책을 빌려 읽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시놉만 보면 살짝 뻔해 보이기도 하다. 그러는 한편, 공간이라는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를 과연 어떻게 해소하려고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꽤나 놀랍기도 했다. 이야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주제도 도서관과 책에 대한 것에서 책 읽기와 그것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것으로 꽤 크게 바뀐다. 말하자면, 맥거핀을 사용한거다.

그렇기에 후에 되돌아보면 원래 문제는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의문을 남기기도 하지만, 이미 후반부에 들어섰을때는 그것은 생각조차 안날만한 것이 되어서 전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기도 한다.

애초에 그런 이야기를 꺼낸 것도 도서관 선생님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어쩌면 일부러 그렇게 유도하기위해 그런 얘기를 꺼낸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게 전환된 이야기를 마치 판타지 동화의 모험과 만남처럼 그리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책을 통해 주인공인 안나가 성장하고 깨닫는 것으로 연결한 게 꽤나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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