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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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미키7을 정말 재밌게 봤다. SF적인 상상력, 그걸 적절하게 뒷받침하는 설명,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까지. 심지어 그건 흥미롭고 재미있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완결성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릴 들었을때는, 기대하는 마음은 물론 우려스러운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왜, 흔히 형만한 아우 없다고들 하지 않던가. 성공한 후속작이라는 건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보니, 2편이 성공했을 경우 그걸 더욱 추겨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꽤나 그럴만한 후속작처럼 보인다. 전작의 장점이라 생각했던 점들도 갈 갖추고 있는데다, 전작의 완결성을 뒤집거나 하지 않은채로 새로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갈등상황을 종식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 새롭게 갈등 요소로 부각되는 것도 좋았고, 그걸 다시금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재미있게 볼만하다. 문장력이 좋아 잘 읽히는데다 서사에 흡입력도 있어 빠져들게도 한다.

기대감도 컸고, 우려스러운 점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실로 꽤나 잘 만든 후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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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발소 - 소심하고 찌질한 손님들 대환영입니다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정미애 옮김 / 리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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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우시(山本 甲士)’의 ‘수상한 이발소(かみがかり; わらの人)’는 미스터리한 이발소를 소재로 한 연작 소설이다.




대단히 뛰어난 센스를 보이기는 커녕 ‘이게 뭐야’싶을만큼 이상한 꼴을 만들어놓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며 어영부영 받아들고 나오게 되는 미스터리한 이발소에 들렀다가 신기하게도 인생이 뒤바뀌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담은 소설로, 각각은 전혀 겹쳐지는 부분이 없는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각 에피소드에서 이발소에 들렀다 나온 사람들이 겪는 변화는 꽤나 극적이다. 마치 마법소녀나 전대물의 멤버같이 변신을 하는 것처럼도 보일 정도다. 그래서 일상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도 다소 판타지적인데, 의외로 그렇게 변하고 행동하는 서사를 나쁘지 않게 그린 편이라 황당하다기보다는 가볍게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이벤트같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서술이 이 소설의 장점이다.

상황이 뒤집히는 전개를 통해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어가며, 그것이 답답하거나 부조리한 상황 같은 것을 해소하는 것으로 이어지면서 꽤 괜찮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코미디성을 갖고있어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유쾌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이런 특징들이 이 소설을 일종의 힐링물로도 여기게 한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삶에 대한 교훈적인 메시지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여러 에피소드에서 반복하기 때문에 분명하게 읽히지만, 가볍게 보기 좋은 이야기에 은근히 녹아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일거나 하지는 않는다. 작은 변화를 통해 사소하지만 중요한 차이를 깨닫는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한다.

이야기적인 재미와 괜찮은 묘사, 생각할거리 등 여러 요소의 조합을 꽤나 잘 맞춘 소설이다.

소설은 영화(髪がかり, 2008)로도 만들어져 그 제목이 다시 소설을 지금처럼 개제(改題)하는데 사용되기도 했는데, 문장력을 통해 극본한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과연 영화에서는 얼마나 어색하거나 급작스러워보이지 않게 잘 그려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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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캐런 조이 파울러 지음, 서창렬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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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조이 파울러(Karen Joy Fowler)’의 ‘부스(Booth)’는 부스 가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부스 가문은 미국 최고의 명문 연극 가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에는 다른 이유로 더 유명한데, 바로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암살자가 이 집안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부스 가문의 셋째 아들이었던 ‘존 윌크스 부스’다. 그는 대체 왜 링컨을 암살하기에 이르른 것일까.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이라면, 사건의 주요 인물이라 할 수 있는 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쓴 것에 가깝다. 부스 가문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나 범죄 후 그들이 어떤 삶을 보냈는지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럼으로써 단지 당시의 사회 분위기나 사건의 경과같은 것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특히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알게 한다.

이런 경우 우리는 보통 무리를 모두 싸잡아서 ‘범죄자 가족’으로 구분짓곤 한다. 범죄자 가족이 된 사람들은 설사 자신이 거기에 전혀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하더라도 죄책감을 나누어 가져야 하며, 사람들의 미움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만 하게 된다. 냉정하게 보면 좀 억울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타인과 함께 가족을 욕하고 미워하며 그러한 구분에서 냉정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더 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는 단지 괴물일 뿐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종교의 그것을 떠올리게도 하는 이 딜레마 상황에 작가는 명시적으로 판단을 내리거나 하지 않고 중립적으로 다룸으로써 독자가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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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와 별의 소녀
키란 밀우드 하그레이브 지음, 조경실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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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란 밀우드 하그레이브(Kiran Millwood Hargrave)’의 ‘잉크와 별의 소녀(The Girl of Ink and Stars)’는 신화적 이야기를 나쁘지않게 재해석한 소설이다.

일종의 판타지라고도 할 수 있겠다. 신화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하고, 주요인물들이 관련 경험을 겪는다는 식의 묘사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놓고 판타지적인 아이템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역사적인 이야기처럼 볼만한 구석도 함께 가지고 있는데, 사건의 배경이나 그 원인이 다분히 혼동을 줄만한 요소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극히 왕도적인 모험판타지라고 할 수도 있고, 또 다르게 보면 판타지적인 모험과 신화적인 이야기를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로 해석하려 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양 측면을 미묘하게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관대하게 생각하면 조금은 있을법도한 신비한 이야기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기묘한 사건이 일어나고 거기에서 시작해 섬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사건으로 발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게 그렸다. 지도 작성이라는 소재도 흥미롭게 사용해 주인공의 활약을 단적으로 알 수 있게 하며, 모험을 통해 상실과 성장, 희생 같은 것도 잘 보여줘서 이야기로서 전체적인 보는 맛은 꽤 괜찮은 편이다.

다만, 장면 묘사가 그렇게 좋지는 않으며, 일부 이야기 전개가 다소 편의적이거나 무리한 것도 있어서 완성도 높게 잘 짜여진 것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세부적인 설정 등을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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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20 - 알로하, 하와이! 암호 클럽 20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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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의 여행을 통해 여러 관광지들을 소개하고, 그곳에서 알게 된 돌고래 가출이나 하와이 최후의 전사의 실종 사건들에 대해서도 쫒으며 암호클럽다운 활약을 하는 게 볼만하다. 이야기가 일단락 되는 느낌이라서 더는 볼 수 없나 싶은데,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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