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멈추는 날 - 전 세계 대규모 자산 동결이 시작된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서정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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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멈추는 날(The Road to Ruin: The Global Elites’ Secret Plan for the Next Financial Crisis)’은 곧 있을법한 경제 위기를 예측하고, 그 때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한 일종의 예언서다.

예언이라고해서 상상이나 신앙에 의존한 것이라 여길 수도 있는데, 그보다는 좀 더 경험적이고 분석적으로 상황을 보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즉, 예측에 더 가깝다. 이 책은 그러한 예측이 어떻게 해서 나온것인가를 담고있다.

사실, 전 세계적인 대규모 자산 동결은 허무맹랑한 얘기인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걸 ‘앨리트’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비밀리에 장기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형적인 음모론자의 얘기같다. 그런 시선으로 보면 커트 보니것의 소설 ‘고양이 요람’에 나온 가상의 물질 ‘아이스나인’에 빗대어 자산 동결을 얘기하는것도 자칫 우스워 보인다.

하지만, 비관론자가 내놓는 디스토피아라고만 치부하기엔 작가의 주장은 꽤나 근거가 있다. 이미 각 국은 경제위기때 자본시장을 동결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914년 런던 증권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 폐쇄, 1929년 미국 은행 영업 중단, 2015년 그리스 ATM 일제 중지 및 그리스 신용카드 사용 거부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태 속에서 피해를 보는것은 결국 예금주와 투자자들일 것이다. 금융 권력이 관심 있는것은 자신들의 이익이고, 대비하는것도 대형 은행과 금융회사의 생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특별인출권(SDR)을 이용한 유동성 공급 따위로 살아나겠지만, 손실은 그들의 고객이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그런 사태가 벌어져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산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작가는 부자들의 부 세습에서 가르침을 받고 그걸 발전시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실물 금과 은: 10퍼센트 (골동품이 아닌 주화와 금괴)
 - 현금: 30퍼센트 (일부는 실물 지폐로)
 - 부동산: 20퍼센트 (임대소득 창출형 혹은 농지)
 - 아트펀드: 5퍼센트 (박물관급 순수 미술품)
 - 엔젤투자 및 초기 단계 벤처캐피탈: 10퍼센트 (핀테크, 천연자원, 수자원)
 - 헤지펀드: 5퍼센트 (글로벌 매크로, 롱-쇼트 주식, 혹은 차익거래)
 - 채권: 10퍼센트 (높은 등급의 국채)
 - 주식: 10퍼센트 (천연자원, 광업, 에너지, 공익기업, 기술 종목)

금융시장 붕괴를 예측한 사람의 결론임에도 현물(금, 현금, 부독산) 뿐 아니라 금융상품등에도 상당수 비율(약 40%)을 할애한게 놀라울 수도 있는데, 이는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즉, 자산을 현물화하고 틀어박히라는게 아니라 금융위기 사태가 오더라도 큰 타격이 없도록 준비하자는 말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작가의 포트폴리오는 별 의미가 없을거다. 일단 첫번째 항목인 주화와 금괴에서부터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과 부동산은 충분히 처리할만하고, 투자쪽도 어떤 식으로 상품을 고르면 될지 방향성은 엿볼 수 있다. 기본적인 방향은 나쁘지 않다는 말이다.

전세계 규모의 금융 위기라는건 분명 그다지 현실감도 없고 그래서 크게 와닿지도 않는다. 그래도 그게 예상 가능한 일이라면, 대비해서 나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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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펌 -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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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펌(Stand Firm)’은 마치 유행가처럼 쏟아져나오는 자기계발서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얼핏 여타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자기계발서같은 이 책은 실은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전혀 효과가 없다’고 까면서 대신 ‘스토아주의’에 귀를 귀울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자기를 발전시켜 다른 사람이 되기위해 변화하는걸 멈추고 어찌보면 보수적이고 정적인 삶을 살라고 말이다.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것에도 반대하면서 부정적인 면을 생각해야된다고 하며, 자제력을 기르고, 쓸데없는 자기 계발과 자아 탐구를 멈추고 대신 소설을 읽으라고 한다.

책에서 제안하는 (마치 여타의 자기계발서와 같은) 7가지 지침들은 확실히 현재 유행과는 맞지 않는 것들이다. 하지만 분명 일리가 있다.

최근 자기계발서를 꽤 읽기는 했지만, 본디 나는 자기계발서를 썩 좋아하지 않았었다.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의심스러웠던 이유도 있었다. 만약, 자기계발서가 정말로 유용하고 효과적이라면 이렇게 끊임없이 자기계발서가 나오고 또 나올리는 없지 않겠는가. 같은 주제로 새 자기계발서가 나오는것은, 이전 자기계발서가 별 효과가 없었다고 얘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그런 나였기에 이 책은 공감도 많이 되고 또한 유쾌하기도 했다.

다만, 이 책 역시 (작가가 일부러 그랬다고는 하지만) 기존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종의 자기계발서 같은것도 사실이다. 지향점이 다를 뿐 이 책 역시 ‘더 나은 삶’에 대한 그림이 있어서 그걸 위해 해야할 것들이 무언지 설명한다. 이런건 좀 역설적이어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이 책의 가르침은 쓸모있다. 끝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길 종용하는 자기계발서들은 결국 스스로를 불태우라고 꼬드기는것과 같다. 그것도 효과가 불분명한 것들에 말이다. 물론, 개중엔 일종의 성취를 이룰 수 있는것도 있겠지만 그게 원하던 성취인지, 또 자신을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것인지는 또 생각해봐야한다.

그러니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 만약, 행복한 삶을 이루고 싶은거라면 작은 성취를 위한 자기계발에 매달리는것은 그만두는게 좋다. 특히 믿음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것,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답을 자기 안에서 찾으라고 하는 것들은 말이다. 그것만으로도 쓸데없는 자기 낭비와 자기 소모를 줄이고 보다 평안한 상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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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 세계 최고 리더들의 인생을 바꾼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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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Peter Drucker’s Five Most Important Questions: Enduring Wisdom for Today’s Leaders)’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남긴 가장 중요한 질문 5가지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각각에 적당한 실제 리더들의 이야기를 곁들인 책이다.

피터 드러커가 남긴 가장 중요한 질문 5가지 그 자체는 다음처럼 굉장히 간단하다:

1.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2.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3. 그들은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
4.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5.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들은 다음과 같이 묻는 것이기도 하다:

1. 미션은 무엇인가
2. 고객은 누구인가
3. 고객가치는 무엇인가
4. 결과는 무엇인가
5. 계획은 무엇인가

이 질문 5가지 자체는 일견 단순하고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 답을 해보면 이게 얼마나 잘 다듬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어설프게 덤볐다가는 전혀 대답을 찾지 못하거나, 어쩌면 제대로 된 답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 5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면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지 뿐 아니라 왜 하려는지 까지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 5가지 질문은 하려는 일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계획하는 것뿐 아니라 실패한 계획이 뭐가 문제였는지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 번역을 맡은 유정식 컨설턴트는 책 뒤에서 시들해진 허니버터칩에 대한 5가지 질문의 답을 달아보는데, 이를 보면 뭐가 문제였는지가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다. 제대로 된 답뿐 아니라 올바른 질문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 할수록, 새삼, 이렇게 간단한 질문 5가지로 경영을 정리했다는 게 놀랍다. 질문도 어렵지 않고 군더더기도 없는데, 그래서 오히려 책에 실은 이야기들은 사족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문장이 잘 안 들어 온다는 거다. 한국어라기보다 마치 외국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겨 적은 것 같은데, 원문의 느낌을 살리려고 그렇게 한 건가 싶기도 하다. 충실한 번역도 좋지만, 문장을 좀 다듬었으면 좋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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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자수 - 소중한 이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자수 한 땀
장정은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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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자수’는 기본적인 자수 방법과 자수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안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표지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있다. 완성품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보 부분, 자수의 기본과 자수에 사용할 소품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안 부분이다.


속지


완성 모습


자수의 특성상 설명이 많지 않아 책 내용은 두께보다 훨씬 더 짧은 편이다. 펼치면 얼마 안있어 모두 읽고 바로 실습에 들어갈 수 있다.


자수 방법 - 아우트라인 스티치


소품 제작 방법 - 런치 파우치


설명 부분은 각 단계를 사진으로 나타내 이해를 도왔다. 스티치도 한땀 한땀에 넣고 빼는것을 표시하여 어떤 순서로 해야할지 천천히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그려봐야하긴 하나 곧 익숙해진다.


그림 도안


소품 도안


도안은 간단한 모양에 각 부분을 어떤 방법으로 자수해야하는지 표시하는 식으로 나타냈다. 자수라는게 같은 작업을 반복해서 완성하는 것이다보니 도안도 복잡할게 없다. 원하는것을 골랐으면 자수할 부분에 적당히 배껴 그린 후, 각 부분을 해당 스티치에 따라 새겨 넣으면 된다.


책은 금세 읽지만 자수는 그렇게 금세 완성할 수 없는데, 특히 자수에 대해 경험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도안을 보고, 어떤 스티치를 써야하는지 확인하고, 해당 스티치가 어떻게 하는것인지 본 후 한땀 함땀 새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자수는 생각보다 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글자 새기기에 도전했는데, 도안대로 선을 잇는것도, 선이 끊기지 않게 하는것도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첫 자수


하지만, 집중하는 시간이 좋고 허접해도 완성했을때는 나름의 보람도 있다. 익숙해지면 완성도도 올라갈테니, 그때는 정말로 선물해도 좋을만한 자수를 새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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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 실행력을 높이는 기적의 독서 솔루션
강규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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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은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 방법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 역시 다산북스의 ‘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의 연장에 있는 것이다. 이 시리즈는 자기계발서임에도 마치 소설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는게 특징인데, 이번에는 소설과 대본을 섞은듯한 형태를 취하고있다. 강 대표에게 독서 컨설팅을 받는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내용 대부분을 강 대표가 대사를 통해 얘기하기 때문이다. 지문은 그에 대해 부연 설명을 정리하는 용도로 썼다.

형식이 이렇다보니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굉장히 가볍다. 대화가 주를 이루다보니 사용하는 단어도 쉬워서 빠른 속도로 읽어갈 수 있었다. 이런 가벼움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만, 빠른 진행을 위해 홍 팀장이 지나치게 강 대표의 말에 감화하고 감동받는 식으로 쓴 것은 좀 거부감이 있었다. 솔직히 강 대표의 말빨이 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럴 수도 있겠네’싶은 정도지.

내용도 어려운 내용은 빼고 가볍게 구성한듯하다. 중간 중간 삽화를 첨부한것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독서를 어떻게 자기계발에 이용하는가를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 좋았다.

처음부터 특정 목적을 위한 자기계발서 읽기를 하라고 하는것은 나에겐 좀 신선했는데, 이제까지의 나의 독서는 거의 지식 섭취와 취미에 가까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독서를 이렇게 이용하는 방법도 있구나 싶었다.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들은 크게 무리가 있거나 거부감이 이는것도 없고, 심지어 무난하게 실행해볼만한 것들이다. 지금 당장 시작한다고 해도 금세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고 이게 과연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법의 완성이겠느냐면 그건 또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자기계발서 이용을 위한 첫 물꼬는 잘 틀어주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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