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미안해서
김학수 지음 / 퍼블리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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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미안해서’는 ‘소다수’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김학수의 삶의 조각들을 담은 그림 에세이다.

책에는 살면서 겪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이 여럿 담겨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겪었던 것이나 지금 자식과 함께 하는 것, 그리고 주변이나 지인들을 보며 생각했던 것들, 일러스트레이터로 살면서 지내는 일상이나 생각들 등.

보자면 딱히 특별할 것은 없는,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이다. 그래서 어쩌면 누군가는 비슷한 경험을 해봤을 수도 있고, 그러면서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흔하고 별 볼일 없는 이야기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소하고 흔하기 때문에 더 가깝고, 쉽게 다가오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흔하고 별거 아니어서 자칫 소홀히하기 쉽지만 일상을 채워주는 소중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을 작가는 밝은 그림과 함께 따뜻하게 담아냈다.

‘그림 에세이’라고 하는 만큼, 이야기 하나를 풀어낼 때 꼭 꼭 하나 이상씩 그림도 같이 곁들였다. 일견 단순한 듯 하면서도 세밀하고 또한 특징을 잘 살린 그림들은 그것 만으로도 나름 보는 맛이 있다.

그림은 때론 글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글 못지않게 큰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고, 어떨땐 아예 만화 같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도 다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림이 많은 그림 에세이라는 점도 좋았는데, 그림 에세이라지만 그림보다는 글 위주인 에세이를 볼 때는 아무래도 뭔가 아쉬운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꽤 그걸 충실하게 만족시켜줬던 것 같다.

반면에 분량 면에서는 조금 아쉽기도 했는데, 다음 책을 준비중이라니 이 아쉬움은 다음 책에서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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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9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벽장 속의 도서관 14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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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머서(Sienna Mercer)’의 ‘뱀파이어 시스터 9: 마지막 춤은 나와함께(My Sister the Vampire: Twin Spins)’는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My Sister the Vampire Series)의 9번째 책이다.

이번 이야기는 무도회를 중심으로 벌어진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깜짝 무도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올리비아는 그 준비를 위한 윈원회장이 되면서 무도회에 대한 기대에 한껏 들뜬다.

하지만, 갑작스레 선배들이 나타나 끼어들면서 꼬이게 되고, 보고싶지만 볼 수 없는 슈퍼스타 남친의 묘한 반응과 서로에게 뭐든 털어놓던 쌍둥이 자매의 비밀에도 신경이 쓰인다.

그러면서 가족끼리 만나기도 하고, 친구들과도 조금씩 도와가면서 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고 있다지만 소녀 소설이라서 그런지 그런 느낌은 거의 안난다. 실제로 쌍둥이 자매의 설정을 뱀파이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바꾸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일 정도다.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 감성으로 가득 차있는데, 조금은 소소할 수도 있는 무도회 준비나 옷, 먹을 것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귀엽게 그려져있다.

다만, 그래서인지 이야기의 갈등과 해결이 좀 단순한 느낌도 든다. ‘이렇게 쉽게?’라는 생각도 든달까. 물론 그게 사소한 것에 몰두하고 외적인 것에서 쉽게 영향을 받아 바뀌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 그것에만 의존해 이야기를 이끌어간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갈등도 마치 꼬매다 만 상처처럼 어느 수준에서 방치되버리는 느낌도 있고.

인간과 뱀파이어의 자식이라면 보통 반-뱀파이어를 생각하는데, 그걸 한쪽으로 몰아 치어리더 소녀와 고스족 뱀파이어 쌍둥이를 등장시킨 것은 나쁘지 않으나 인간쪽의 이야기가 주되다보니 뱀파이어 쌍둥이의 매력은 조금 덜하지 않나 싶다. 뱀파이어물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소녀소녀한 소설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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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의 영어 - 김국진 배움 오석태 티칭
오석태.김국진 지음 / 사람in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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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배움·오석태 티칭 영어, 회화의 영어’는 회화를 위한 영어 문장과 그에 대한 해설을 담은 책이다.

시작은 영어 녹음을 위해서 김국진이 오석태를 만났던 것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일 관계상 만났던 평범한 만남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가 눈에 들고, 그래서 제자로 입문하고 싶다고까지 말했던 것은 그가 얘기했던 영어에 대한 얘기가 크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영어란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이해한 후 정확한 발음 연습을 통해서 그 문장들을 숙달시키는 것이라는 얘기 말이다.

두 사람이 공부했던 내용을 담았다는 이 책은, 들어보면 은근 맞다 싶어 끄덕거리게 되는 그의 그런 영어 공부에 대한 철학을 잘 담았다. 구성부터가 그렇다. 여러 문장을 가능한 많이 전달하려고 하기 보다는 한 문장이라더 더 깊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무려 6개의 과정에 걸쳐 한가지 주제를 설명했다.

두 사람이 상황과 표현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것도 우리가 영어를 쓰다보면 들법한 것들이라 레슨에 들어가는데 도움을 도움을 주고, 그것에 대해 다룬 상황별 대화와 국진씨가 되어 영어를 얘기해보는 코너, 그리고 각각을 풀이한 내용도 모두 만족스럽다.

수록한 문장 수준도 너무 어렵지 않아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적절하고, 해설도 잘 해놨다. 수록한 문장중에는 우리가 이미 여러번 들어왔던 것도 있는데, 그것을 풀이해논 것도 몰랐던 걸 알게 해주거나 더 잘 알게 해줘 꽤 유익했다.

발음이 중요하다고 하는 만큼, 듣고 따라할 수 있게 음성자료도 준비해놨다. 그걸 책에 QR 코드로 붙여놨는데, URL을 따로 표기해놓지 않아서 반드시 사진을 찍고 앱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이게 생각보다 번거롭다. 인식하면 사람in 블로그로 연결되는데, 자료가 네이버 동영상으로 되어있어 바로 다운받을 수 없고 환경에 따라 재생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듯하다. 사람in 자료실에 가면 MP3 자료가 있긴 하지만 받으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만 해서 이것도 마뜩잖다. 조금만 신경썼으면 이런 불편들을 없앨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이 책 내용은 동명의 팟캐스트로도 다뤄졌는데, 라디오 형식으로 대화하며 진행하는건 또 그만의 맛이 있다. 두 사람이 함께한 건 아쉽게도 1~30화 뿐이지만, 그 이후로도 오석태 선생님의 강의는 계속 업로드 되고 있으므로 구독해두고 듣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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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홈트 포켓 미로 - 휴대하기 좋은 미니 사이즈 미로 게임 100 브레인 홈트 (Brain Home Training)
클래러티 미디어 지음 / 폴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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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러티 미디어(Clarity Media)‘의 ‘브레인 홈트 포켓 미로(Travel Mazes: 100 mixed mazes in a handy travel size book)’는 100가지 다양한 미로 퍼즐을 포켓 사이즈로 묶어낸 책이다.

이 책은 아주 단순하게 구성되어있다. 먼저 간략하게 미로의 종류와 책에 실린 특별한 미로들의 탈출법을 소개한 다음, 그 뒤로 100여개의 미로와 그 풀이가 그저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책은 그걸로 끝,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미로 풀이라는 당초의 목적에만 충실한 셈이다.

책에는 총 8가지 스타일의 미로가 등장한다. 거기엔 익숙해 보이는 것에서 부터, 벽의 모양이 달라 낯섬을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단방향으로 층을 오르내리는 ‘멀티 레벨 미로’나 특정 스팟끼리 이어져있는 ‘텔레포트 미로’, 미로 사이를 넘어갈 수 있게 연결된 브릿지가 있는 ‘브릿지 미로’처럼 특수한 미로들도 있다. 게다가 이것들이 적달히 번갈아가며 나오도록 만들어서 같은 종류의 미로를 풀면서 생길 수 있는 지루함이 덜하도록 만들었다.

미로의 수준도 적당하다. 너무 쉬워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계속하지 못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조금 집중해서 하다보면 풀리는 수준으로 만들어 미로를 풀어내는 즐거움은 있으면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미로의 난이도는 책의 크기와도 관련이 있는데, 여행이나 일상 중에 가지고 다니며 시간이 날 때 틈틈이 할 수 있는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머니에도 손쉽게 들어갈만큼 작은 것은 아니나1, 작고 가벼워 파우치나 손에 들고 다니기에도 좋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브릿지 미로’의 경우 브릿지가 제대로 구별되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이게 그냥 미로 벽의 하나인지, 브릿지인지 선뜻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조금만 색이나 모양을 다르게 했더라면 좀 더 쉽게 구별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단순하게 만든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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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줌을 누면 담푸스 그림책 24
미야니시 다쓰야 지음,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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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니시 타츠야(宮西 達也)’의 ‘내가 오줌을 누면(まねしんぼう)’는 자꾸만 오빠를 따라만 하는 흉내쟁이 동생을 귀엽게 그린 그림책이다.

동생은 뭐든 따라하는 흉내쟁이다. 정말 뛰지는 못하면서도 “점픔!”하면서 뛰면 뛰는 흉내를 내고, 밥이 잔뜩 남아있어도 “한 그릇 더!”하고 외치면 자기도 더 달라 그러고, 아직 오줌을 스스로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차고 있으면서도 “쉬.” 하면서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면 “쉬야.” 하면서 따라 싸버린다.

그 뿐만이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야.”라고 하면 이것도 따라하는데, 자기에게 맞게 조금 바꿔야 하련만 그만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야.”라고 그대로 따라하고 만다.

이렇게 뭐든 따라다니며 따라하려고 하는 동생은 어렸을 때엔 자칫 짜증나고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만의 말, 행동, 이야기가 없어지고 심지어 그걸 동생이 뺏어간다고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이랴. 늘 동생과 같이 해야한다는 것에서 괜한 불만을 토해낼 수도 있다. 현제란 워낙에 사소한 걸로도 잘 부닥치고 싸우지 않던가.

하지만 이 책 속 오빠는 ‘흉내쟁이’라고 조금 놀리듯 얘기할 뿐, 흉내내다 실수도 하곤 하는 동생을 조금도 나쁘게 얘기하지 않는다. 그건 동생의 그런 행동이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 동생을 보면서 따뜻히 미소짓고, 동생이 가고 싶다고 하면 손을 잡고 같이 데려가 주기도 한다. 아. 오빠란, 형제란 이런 것이 아닐까.

귀여운 동생과 그를 바라보는 오빠를 정말 따뜻하게 잘 그려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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