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째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1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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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킹(Emily R. King)’의 ‘백 번째 여왕(The Hundredth Queen)’은 타라칸드라는 가상의 제국에서 벌어지는 신화적인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소설이다.

동명의 시리즈(The Hundredth Queen Series) 첫번째 책인 이 책은 제국의 왕 라자 타렉의 기념할만한 마지막 백번째 부인과 그를 결정짓는 서열 토너먼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러면서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제국의 모습과 그곳의 문화적 배경,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타라칸드 제국은 마치 로마 제국에 중동 문화를 덮어 씌운 것 같은 나라다. 그래서 콜로세움과 전투노예 등 중세 서양을 강하게 연상케 하면서도, 또한 동양적인 신비로움도 보여준다. 작가는 이 둘을 꽤 잘 섞어내서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이는 중세 역사와 판타지를 섞은 것도 그러하다. 실제 역사를 참고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잘 짜여진 이야기에 신화적인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했는데, 이것들이 서로 어색하지 않게 맞물려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양념을 쳐주는 듯한 느낌도 든다.

물론, 몇몇 장면에선 아쉬움도 있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로맨스는 두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왜 그렇게 된 것인지 납득할만큼 설득력 있는 장면이나 감정선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마치 첫인상의 편견이 그대로 굳어져 버린 연애 초짜의 ‘첫눈에 반한 사랑’ 같은 풋내를 풍긴다. 물론 뒤에 가서는 그것이 더 좋았다는걸 뒷받침 해줄만한 얘기도 나오기는 하나, 그 때는 이미 결정이 끝난 뒤라서 뒷받침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나쁘게 보면서 비판하기도 했던 그녀였기에, 더욱 ‘이 무슨 내로남불 짓거리’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좀 더 초반 세사람의 관계를 신경써서 그렸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쉽다.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며 제국의 배경에 가부장제, 남존여비 느낌이 있기도 해서 페미니즘 적인 면도 여럿 보이는데, 그것이 소설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작가가 일부러 메시지를 던지려는 듯 들이미는 것 같아 어색하기도 했다.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조금은 욕심을 부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뒤에 감춰진 이야기들도 너무 손쉽게 드러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겨우 그정도로 드러날 비밀이 그렇게까지 철저히 감춰질 수 있는 거였나 싶기도 하다. 비밀이 비밀스러운 맛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진행의 어설픔이 그 흥미로운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이야기나 문장력도 나쁘지 않고,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달리게 만들만큼 흥미로우며 나름의 흡인력도 있었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아서, 재미있게 볼만한 요소이기도 했다. 이것은 물론 한편으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는데, 그렇기에 더 다음 이야기에선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도 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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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한국사 역사인물 10인의 만남 (양장)
윤은성 지음 / 미디어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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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한국사 역사인물 10인의 만남’은 역사를 이끌어 왔던 인물들의 삶을 ‘만남’이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본 책이다.

책에는 조선 후기 정약용에서부터 근현대 권정생에 이르기까지 한국사를 관통하는 인물 총 10인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것은 이 책은 그저 단순히 담아낸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서로 어떻게 관계가 있으며 그들의 관계는 어떤 만남으로 이뤄졌으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중심으로 얘기한다. 이게 전에는 몰랐거나 지나쳤던 면모들을 다시 볼 수 있게 해준다.

어떻게 보면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스승과 제자, 교우관계로 연결되거나, 같은 가르침을 통해 교류나 영향이 있었다는 점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점은 한 때 유행했던, 아는 사람을 건너 건너다 보면 겨우 몇단계만에 유명한 사람과도 이어진다고 하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 책은 그걸 역사 인물들로 해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주요 인물들은 때로 직접적인 연결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연결이 되기도 한다. 책에는 이런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는데, 이 잔가지같은 이야기들은 인물간의 연결성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또한 중심인물의 이야기를 보충하거나 강조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인물별로만 보면 주요한 이야기 몇개만 실려있을 뿐이나, 여러 인물들을 다루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마친 후에는 지도와 함께 주요 인물과 관계된 주요 시설물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책의 컨셉이 ‘만남’인 걸 생각하면 나름 의미있어 보였다. 우리가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면 유적지나 박물관 등일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시선으로 본 인물평도 꽤 읽어볼 만하다.

보통 역사는 시간순으로 일어난 사건 위주로 살펴본다. 이 책에선 그걸 조금 바꿔 인물간의 만남과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게 기존 방식으로는 지나치기 쉬웠던 면들도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역사 인물들이 후대에 남긴 정신적인 유산의 흐름 같은 것 말이다.

역사란 사건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또한 사람의 이야기기도 하다는 걸 생각하면, 이렇게 사람 중심으로 다시 놓고 살펴보는 것은 꽤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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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예술 지도 - 예술과 역사가 함께하는 청소년 인문 교양
애런 로즌 지음, 루시 달젤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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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로즌(Aaron Rosen)’가 쓰고 ‘루시 달젤(Lucy Dalzell)’이 그린 ‘세계 예술 지도(A Journey Through Art: A Global History)’는 세계 역사를 따라가면서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일종의 여행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무려 30곳의 세계 각지를 둘러보며 그곳의 풍경과 문화를 살펴보기 때문이다. 일견 비슷한 듯 하면서도 각지만의 고유한 문화와 풍경이 담긴 모습들을 보는 것은 그것만으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금 다르게 보면 이 책은 역사책이기도 하다. 시공간을 초월하며 기원전 35000년경에서부터 근, 현대를 넘어 2020년 미래의 모습까지를 내다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각지의 당시 풍경과 건축물, 그리고 예술품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펼쳐내는데,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예술 교양서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여러가지 예술품들을 살펴보고 그것의 화려한 자태는 물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특장점은 무엇인지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 각자의 문화를 반영한 예술품들은 정말 독특하고 매력적인데, 여러 나라의 예술품들을 죽 돌아보기 때문에 이들이 가진 각자의 매력이 더 도드라지보인다.

책에는 이렇게 여러가지 것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각자를 떼어놓고 보면 아쉬운 점도 있다. 간략하게 소개하는 수준에서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가지가 그리 어색하지 않게 잘 섞여있고, 또 다양한 것들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있다.

마치 시간여행하듯 각지를 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고, 너무 깊게 내려가지는 않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는 것도 좋다. 예술이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의외로 주변의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또 아는가. 지금은 흔하게 쓰고 버려지는 기물들이, 미래에는 독특한 문화를 반영한 예술품으로 평가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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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 - 색종이 한 장이면 장난감 뚝딱! 세상에서 제일 시리즈 6
네모아저씨 이원표 지음 / 슬로래빗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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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는 색종이 한장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175가지 종이접기를 담은 책이다.

종이접기는 매력적인 놀이다. 네모난 종이를 그저 이렇게 저렇게 접는 것 만으로 모양이 만들어지고, 나아가 입체감있는 모형이 되기 때문이다. 개중엔 물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법한 간단한 것도 있지만, 때론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세밀하고 꼼꼼한 것도 있어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것들을 모두 포함하여 기초부터 초급, 중급, 고급까지 4개 등급으로 나눈 총 175개의 작품을 담고있다.

기초는 말 그대로 몇번의 접기 만으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것을 말한다. 그래서 어떻게 그런 모양을 만들어 냈는지도 파악하기 쉽다. 고급은 접기도 많을 뿐더러, 각 접기가 어떻게 그런 모양으로 이어지는지 신기한 것도 많다. 그래서 잘만 만들면 웬만한 장난감 부럽지 않은 디테일을 자랑하기도 한다.

책 앞부분에서는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종이접기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서 종이접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했다. 접는 법을 나타내는 선이나 화살표 등의 기호도 나름 통일되어있고, 각각의 과정에 설명도 충실하게 담은데다가, 일부 어려운 과정은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게 배려해두었기 때문에 난이도와 상관없이 과정을 따라가며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고 본다.

작품은 난이도순이 아니라 새, 물고기, 파충류나 벌레 등 주제별로 묶여 있는데, 각 분류 안에서도 난이도 별로 정렬되어있거나 하진 않으므로, 순서대로 따라가며 만들려하기 보다는 어떤 것들이 있나 죽 훑어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꼽아 쉬운 것부터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등급은 대체로 적절해 보이나, 몇몇은 좀 의하해 보이기도 했다. 다른 것에 비해 좀 더 신경써서 접어야 하는 면도 있긴 하나, 접는 법 자체가 그리 어렵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한단계 낮은 등급을 매겨도 되지 않나 싶기도 했다. 난이도 표기만 보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는 작품 중에서 ‘드래곤’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수록작 중에는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나, 그만큼 결과물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이정도면 정말 눈만 달아주면 장난감에 버금가지 않은가. 색종이 단 한장만으로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데 그저 감탄이 나온다.

책은 여러 등급의 종이접기가 수록되어있기도 하지만, 각각의 수준 또한 무난하게 따라할 수 있는 정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에게 만들어주거나,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고, 아이가 혼자서 해보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만들어진 것만 가지고 놀 때는 맛볼 수 없는, 직접 만들어 보는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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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한 성교육 - 성교육이 우리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김영화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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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한 성교육’는 부모를 위한 아이 성교육 지침과 많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다.

성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다. 육체적으로 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긴밀하게 엮여있어서다.

하지만, 한국은 어째서인지 그러한 성을 가능한 감추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때론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며, 지식 습득이 늦어 실수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방향으로 지식과 행동이 쌓일 수 있도록 방조하기도 한다.

이는 현대에 와서는 더욱 문제인데, 아이들이 성에 눈을 뜨는 시기가 더욱 빨라졌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10대 초반에 성에 눈을 뜨고 관련 지식을 접하며 이성과의 교재를 시작하는 추세다. 그래서 더욱 아이 성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아이 성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지침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물음들에 대해 답을 담고 있다. 왜 아이 성교육이 필요하며, 그걸 부모가 알고 대비하는게 좋은가는 물론, 명심해야 할 것과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러나 성교육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있지는 않다. 그게 이 책을 ‘지침을 담았다’고 표현한 이유다. 그래도, 성인으로서 올바른 성 생활이란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면, 지침을 토대로 아이 성교육을 진행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핵심적인 지침 뿐 아니라 여러 물음들에 대한 답을 담은 것도 꽤 좋았는데, 아쉽게도 모든 궁금증들을 해소해 줄 정도는 아니었다. 다뤄야 할 내용이 많아서인지 가장 기본적이라 할만한 것들 위주로 담은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나머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므로, 혹시 개별 사례 등에 궁금증이 있다면 상담을 통해 해결하는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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