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뭐든지 혼자 잘함 - 자립형 인간의 1인용 살림
가와데쇼보신사 편집팀 지음, 위정훈 옮김, 마이다 쇼코 외 감수 / 이덴슬리벨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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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와데쇼보신사(河出書房新社) 편집팀’에서 만든 ‘살림 뭐든지 혼자 잘함(正しい目玉焼きの作り方)’은 일상 생활에서 꼭 필요한 4가지 살림 방법을 담은 집안일 교제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기획이 아주 좋은 책이다. 세탁, 요리, 정리와 청소, 재봉이라는 살림에 있어 꼭 필요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이 제대로 알거나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잘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담은 내용도 좋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감수를 받아 전문적이면서도 너무 어렵지는 않고, 그래서 당장이라도 할 수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지식이 많이 담겨있다.

그걸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로 시작하는 것이나, 각 정보들을 만화 일러스트와 함께 나타낸 것도 좋았다. 이게 책을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으며, 자연스럽게 집안일이란 귀찮고 힘든 것이라는 인상도 덜어주는 효과도 있었다.

번역도 꽤 신경써서 잘 한 것 같다. 일본이 아무리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라지만 그래도 세세한 점에서는 꽤 차이가 있다. 그 중에서도 일상 생활적인 면은 더 크게 다가오는데, 그게 이런 생활지식서를 볼 때 ‘이건 딴나라 얘기군’하는 경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느낌이 적었다. 물론 현대의 집안일이란건 나라에 상관없이 공통적인 면이 많아서 그럴만한게 적기도 했겠지만, 음식 얘기 등 몇몇 부분에서는 일부러 한국 사정에 맞게 편집을 한 듯 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점은 꽤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것은 제책방식이 일본과 달라 만화를 재배열 하다보니 아무래도 대사와 컷의 흐름이 미묘하게 꼬여버렸다는 거다. 제책방식이 다르다고 단순히 좌우반전 시켜버리는 것도 못마땅하지만, 컷을 역순으로 재배열 한 것도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차라리 만화 부분만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고 표기한다던가 하는 건 어땠을까 싶다.

만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책인데도 만화 일러스트를 표지에 활용하지 않은 것도 아쉽다. 책을 읽기 전에는 표지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지만 책을 보고나면 썩 어울리는 표지는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그냥 원서와 같은 표지 그림을 사용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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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무민,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아라! 탐정 무민 시리즈 4
토베 얀손 지음,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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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무민,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아라!(Muumilaakson salapoliisit 4: Helminauhan arvoitus)’는 ‘토베 얀손(Tove Marika Jansson)’ 원작인 무민 이야기를 탐정이라는 테마로 새롭게 그려낸 그림책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다.

먼저 든 생각은 이 그림책 시리즈도 토베 얀손이 쓴 것인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글, 그림을 토베 얀손이 했다고 표기하지 않고, 원작이 토베 얀손이라고만 표시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게밖에 표기하지 못한 것은, 실제로 이 책의 저자는 토베 얀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가 쓴 무민 시리즈를 바탕으로 ‘페이비 아레니우스(Päivi Arenius)’가 만든 것이다. 그러면서 이야기도 탐정 무민이라는 새 시리즈에 맞게 만들었고,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도 모두 새로 그렸다.

그래서 더 저자를 정확하게 표시하지 않은 것이 조금 의아한데, 아마도 무민이라 하면 토베 얀손이 만든 이야기라고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과연 얼마나 무민스러울까 싶기도 한데, 원작자가 만든게 아닌데도 이 그림책은 무민의 특징들을 꽤나 잘 담았다. 당장 그림만봐도 전혀 위화감이 없지 않은가. 각자 독특한 특징을 가진 여러 친구들이 함께 모여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나, 살짝 미소짓게 만들만큼 아기자기한 이야기도 왠지 무민 답다.

이야기 자체는 익숙한 내용이라 별 게 없는데도 이 그림책이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 사건을 풀 결정적인 실마리도 나름 착실히 남겨두어서 탐정 이야기로서 수수께기를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다. 그걸 직접 찾아낸다면 즐거움이 훨씬 클 것이니, 풀이를 보기 전에 꼭 작가가 남긴 힌트를 찾아보길 권한다. 의외의 꼼꼼함에 감탄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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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공룡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8
히라야마 렌 감수 / 글송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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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야마 렌(平山 廉)’이 감수한 ‘최강왕 공룡 대백과(恐竜最強バトル大百科)’는 시대별 공룡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그들 중 누가 더 강할지를 비교해 정리한 책이다.

‘최강왕’ 시리즈 8번째인 이 책은 공룡 중에서 누가 가장 강할까를 주제로 한 책이다. 그를 위해 능력치를 파워, 공격력, 민첩성, 지능, 방어력, 체격 6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정리해 누가 더 강할지를 정량적인 능력으로 따져볼 수 있도록 했다.

정리한 내용에는 추가로 몸집의 크기라던가 공격 필살기, 그 외 특징들도 있는데 이것들도 물론 평가할 때 주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거대한 몸집에서 뿜어낼 수 있는 기본적인 파워의 차이는 생각이상으로 평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인간끼리의 싸움에서도 ‘체급’이라는게 가장 큰 요소인 걸 생각하면 꽤 현실적인 평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대별로만 최강자 따져보았다는 것이다. 각 시대를 살펴본 후 최강자 매치를 통해 전체 시대에서의 최강자가 누구인지도 따져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 아쉽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 정보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를 잘 했다는 거다. 공룡 일러스트도 특징을 잘 묘사해서 각 공룡간의 유사점이나 차이도 알아보기 쉽다.

공룡에 대한 지식을 수록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게 한 것도 좋다. 공룡의 종류를 ‘엉덩이뼈’로 나눈다는 것이나, 각 시대가 어떻게 나뉘어있고 당시 환경과 공룡의 생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번성했던 공룡들이 왜 모두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적은 내용들은 모두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것들이다.

‘최강’을 가린다는 흥미로운 주제를 살리면서도 공룡에 대한 여러 정보들도 부족하지 않게 수록한게 좋다. 꽤 잘 만든 공룡 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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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8
모리야마 미야코 지음, 타카하시 카즈에 그림, 박영아 옮김 / 북극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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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마 미야코(森山 京)’가 쓰고 ‘타카하시 카즈에(高橋 和枝)’가 그린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だれかさんのかばん)’는 의인화한 동물들을 등장시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제목부터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이야기일 것이라고.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이 책은 마치 원서를 그대로 한국어로 재현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책장도 오른쪽으로 넘기는 방식이고, 글도 세로 쓰기로 쓰여있다. 그래서 처음 잡았을 때는 조금 낯설기도 한데, 아마도 원작이 주는 느낌을 가능한 살리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에는 모두 다섯가지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각각에는 서로 다른 동물 친구들이 등장해 서로 관계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담긴 이야기는 흔하다면 흔할법한 사소한 것들이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가 잊고 지냈던 소중하고 빛나던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 안에는 귀여움이 있고, 편안함이 있으며, 말 그대로 ‘예쁘다’고 할만한 아기자기하고 빛나는 것들이 담겨있다.

그런점에서, 원제와는 다르지만, 한국어판 제목을 참 잘 정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라는 말은 마지막에 실린 이야기인 ‘발소리’에서 그날따라 늦게 목련꽃을 보러 나갔던 토끼 할아버지가 어느 한 가족을 보고는 뱉었던 대사인데, 이 그림책을 보는 마음이 딱 그러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이라면 수록된 그림 대다수가 흑백이라는 것인데, 원래는 컬러였을 그림을 흑백으로 수록한 듯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이는 한국어판의 문제가 아니다. 원서도 그러한데, 굳이 흑백으로 실을 이유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어판에서라도 컬러를 살릴 수 있었다면 좋았겠으나, 그건 과한 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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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 챈스의 외출
저지 코진스키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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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코진스키(Jerzy Kosiński)’의 ‘정원사 챈스의 외출(Being There)’은 사회와 격리되어 아무것도 모르던 정원사 챈스가 사회로 나오면서 겪게되는 몇일간의 짧은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의 원조라고도 불리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꽤 다르다. 지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일종의 인간승리를 바탕으로 했기에 보고나면 감동을 남기는 영화와는 달리, 이 소설은 오로지 사회풍자적인 면만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란다.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착각물’의 성격을 띈다. 누군가 챙스에게 뭔가를 묻거나 요구를 하면, 챈스는 별 생각이 없기에 짧은 대답을 하는데 놀랍게도 그걸 상대방이 제 멋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처음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것 부터가 그렇다. 그가 사회에 나오자마자 마주친 유명인사는 그의 수려한 외모와 입은 옷, 여행가방을 보고는 틀림없이 사업가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첫 인상(일종의 편견)을 가진채로 대화를 하다보니 그가 정원 이야기를 한 것도 사업에 대한 비유로 받아들이고, 그런 그의 이야기를 착각하여 높게 평가한 유명인사의 소개를 받았다보니 일국의 대통령도 그가 그런 사람일거라 생각하며, 이게 계속 이어져 그가 던지는 말 한마디, 결정 하나하나가 다 대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만든다. 그렇게 일이 계속해서 커지는게 꽤나 우습게 그려져있어 그들을 비웃으며 유쾌하게 볼 수 있다.

그러면서 매스컴의 여론몰이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꼬집기도 한다. 같은 말을 해도 이쪽에서는 이렇게, 저쪽에서는 또 저렇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나기도 한다.

포레스트 검프와는 달리 주인공이 전혀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는 것도 눈에 띄는데, 그와는 달리 일은 점점 커져만 가서 뒤로 갈수록 대체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할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어떻게도 그럴듯한 결말을 지을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결말은 그 전까지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조금 맥이 빠져 보이기도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어설픈 결말보다는 훨씬 적절해 보이기도 했다. 남이 만들어낸 이미지에서 빠져나와 전처럼 정원에 서서 다시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챈스를 그린 것은, 그런 이미지만을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사람들을 비꼬았던 것 만큼이나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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