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 - 평생 건강하게 걷기 위한 하루 5분 실천 프로그램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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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히로유키’의 ‘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는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스쿼트 방법과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스쿼트가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런 스쿼트를 하는 방법이다.

분량적으로는 스쿼트가 얼마나 좋은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건 이 스쿼트를 하는 방법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책에서 제안하는 스쿼트 방법은 겨우 5가지 뿐이다. 그것도 주차에 따라 조금씩 강도를 높이기 위해 4단계로 나눠서 많아진거지, 굳이 따지자면 일반 스쿼트 1개, 응용동작 1개가 다라고 할 수도 있다.

대신, 이미 널리 알려진 스쿼트지만 흔히 실수하기 쉬운 실수들을 꼬집는다. 허리나 엉덩이, 그리고 무릎각같은 것들 말이다.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들도 이미 알고 있을만한 내용이긴 한데,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않고 셀프 트레이밍만 해본 사람이라면 올바른 자세를 잡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거기에 추가로 스쿼트를 습관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이것들은 물을 마신다던가, 햇볕을 쬔다던가, 또는 음악을 듣는다던가 하는 것 같은 어찌보면 극히 사소한 것들이지만 스쿼트 때문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 좋은 것들이라 별개로라도 습관을 들여두면 좋을 듯하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한 ‘스쿼트가 좋은 이유’도 꽤 잘 정리했다. 그렇다고 의학적으로 깊은 내용을 담은건 아니라서, 가볍게 보는 것 만으로 왜 하체 운동이 중요하고, 건강한 하체가 얼마나 삶의 질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지속가능’이라는 점이 특히 와닿았는데, 그건 실제로 운동 강도를 올렸다가 뜸해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참 맞는 말을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스쿼트 얘찬서’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긍정적인 면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점은 꽤 잘 와닿기도 한다. 하지만, 스쿼트’만’으로 건강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나이를 먹으면서 근손실이 일어나는 것은 하체 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쿼트 뿐 아니라, 상체 운동도 병행한다면 더욱 건강한 삶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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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솔져 영단어를 쏴라 2 스페셜솔져 영단어를 쏴라 2
송도수 지음, 차현진 그림, 주선이 콘텐츠 / 서울문화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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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솔져 영단어를 쏴라 2’은 게임 스페셜솔져를 테마로 한 저학년용 영단어 학습만화다.

시리즈 2편인 이 책은 사실상 1편의 장단점을 그대로 갖고있다. 하지만, 이미 1편에서 설정상의 문제 등을 보고 넘어왔기 때문에 2편은 그보다 거부감이 훨씬 적다.

설정 전달에서 조금은 벗어났기 때문인지 이야기도 좀 더 완성도 있다. 주인공의 모험에도 탄력을 받았고, 거기에 뒤에 숨은 배후 등에 대한 떡밥도 뿌리면서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꽤 흥미로운 전개를 보인다.

영단어를 활용해 마법을 부리는 것의 장점도 여전하다. 본격적으로 언령을 활용하기 시작해서인지 이야기와도 꽤 잘 어우러진다. 단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arm long” 이상한 조합도 보이는 것은 조금 아쉽긴 한데, 1권에서부터 ‘같은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지키며 여러 상황들을 영단어를 이용해 해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꽤 흥미롭기도 했다.

2권까지 오자 이제 어디까지 영단어를 활용한 능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지기도 했는데, 영단어 수집이 많이 진행되고 나면 기존에 사용했던 단어의 유의어가 나올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2권에도 역시 이야기 뒤쪽에는 영단어 정리와 퀴즈가 있는데, 여기에 그림을 보고 어떤 단어를 떠올렸던 상황인지를 맞추는 새로운 퀴즈가 들어왔다. 계속 같은 형태만 유지하지 않고 조금씩 변화를 준게 긍정적이다.

학습만화라고 학습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만화로서도 볼만하게 신경을 쓴게 꽤 마음에 드는데, 3권에선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또 어떤 영단어를 어떻게 보여줄지 나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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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솔져 영단어를 쏴라 1 스페셜솔져 영단어를 쏴라 1
송도수 지음, 차현진 그림, 주선이 콘텐츠 / 서울문화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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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페셜솔져를 원작으로 한 ‘스페셜솔져 영단어를 쏴라 1’은 만화를 보면서 영단어를 익힐 수 있게 구성한 저학년용 영어 학습만화다.

모바일 FPS 게임 ‘스페셜솔져’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당 게임의 이야기나 설정 등을 가져와 사용한 것은 아니다. 게임에서 가져온 것은 게임 캐릭터의 디자인과 이름, 아이템 정도 뿐이다.

실제로 이야기 자체는 게임 스페셜솔져와는 전혀 접점이 없다. 심지어 마법협회와 마법사가 나고 마법을 쓰며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보면 볼수록 굳이 왜 스페셜솔져에서 캐릭터를 가져와야 했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게임을 테마로 사용한 것이나 스페셜솔져 코믹스도 이다는 걸 생각하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관심을 가질 수는 있겠다 싶긴 하다.

책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기캐’, ‘폭캐’ 같은 게임 관련 은어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도 그 하나다. 아무리 게임 팬들이 공공연히 그런 약어를 쓴다지만 그걸 책에서까지 대놓고 쓰는 건 거부감이 있다. 심지어 학습만화에서 잘못된 언어 사용을 조장하는 듯 보여서 더 그렇다. ‘기본캐릭터’를 줄인 ‘기캐’도 ‘기상캐스터’의 준말로 변형해서 사용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가져와야 했나 싶다.

‘슬애기’를 ‘쓰레기’로 부르는 드립도 거북하다. 별 것 아닌, 흔하고 어찌보면 천대까지 당하는 보잘 것 없는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려고 한 모양인데, 굳이 그걸 쓰레기란 자극적이고 비하하는 걸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 든다. 이를 위해 이름을 ‘슬애기’로 만든 것도 억지스럽고, 심지어 이 드립은 재미도 없다.

외치기만 하면 읽어버린 영단어를 수집할 수 있는데, 잃어버린 영단어를 모두 수집하는게 목표라면서도 왜 모두 외쳐댐으로서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지 않는지, 또 굳이 영단어를 훔치는 엄청난 일까지 벌인 이 일의 배후가 정작 되찾는 것은 왜 그렇게 쉽게 하도록 방치하는지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단어를 외침으로서 모든걸 뒤집는 마법을 부리면서도 왜 ‘귀환’ 같은 단어로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보다보면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의외로 보다보면 꽤 볼만하다. 각 캐릭터의 특성도 나름 잘 이용했으며, 계속해서 다른 영단어를 보여주기 위해 한번 쓴 단어는 더 마법 효과를 볼 수 없게 설정한 것도 똑똑하며, 영단어를 언령으로써 마법을 부린다는 것도 꽤 괜찮았다. 마치, 영단어판 마법 천자문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이게 더욱 FPS인 게임과의 거리감이 생기게는 하지만 말이다.

각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위해 적절한 영단어를 떠올린다는 것은 해당 영단어에 대한 설명을 겸하기도 하기에 만화와 영단어 학습의 접점을 꽤 잘 찾았다는 생각도 든다. 여러 단점이 있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의외로 보는 재미도 있다.

책 뒤편에 찾은 단어들을 정리해둔 것이나 퀴즈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게 한 것도 좋고, 수도쿠도 꽤 멋진 요소다. 얼핏보면 단순히 숫자만 영단어로 바꾼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보고 찾으면서 단어를 익히고 되뇔수도 있다는게 좋고, 응모하면 선물을 준다는 것도 도전의욕을 불러일으키게 해줄 듯하다.

이야기에 어울리지 않는 ‘스페셜포스’를 굳이 가져다 쓴 것은 반쯤 광고를 겸한 책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허술한 점도 꽤 많았으나, 구성은 생각보다 괜찮은 학습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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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년 육아 일기 탐 청소년 문학 21
세오 마이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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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 마이코(瀨尾 まいこ)’의 ‘불량소년 육아일기(君が夏を走らせる)’는 지인의 부탁으로 갑자기 2살배기 아이의 육아를 맡게 되면서 변화해가는 것들을 그린 소설이다.

아이란 참 까탈스런 존재다. 안그래도 될 것 같은데도 그러고, 사소한 것에도 집착하며 자기 안에서 크게 부풀리고, 그 감정에 취하면 심할 경우 몇시간이고 거기에 절어있기도 한다. 그래서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많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꾸밈이란 없는, 솔직하고 거짓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속으로 딴 마음을 품지도 않으며,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확실히 반응한다. 심지어 다른 감정에 빠져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세상 떠나갈 듯 서럽게 울다가도,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보면 갑자기 뚝 그치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맑게 웃기도 한다.

작은 것에도 까탈스럽게 굴지만, 그보다 더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함빡 웃음을 짓는 존재. 18세 날라리 오타(大田)가 맡은 2살배기 아이 스즈카(鈴香)도 그렇다. 그래서 처음엔 도저히 무리 아니냐 싶을만큼 힘들어하지만, 점차 그런 아이만의 매력에 듬뿍 빠져들게 된다.

소설은 그걸 굉장히 잘 묘사했다. 그래서 금세 전에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미소짓게 만든다. 아이의 행동이나 말 같은것도 사실감이 있어서, 자연스레 ‘맞아! 맞아!’ 하게 된다. 소설에서 아이와의 일들은 그저 그러한 일상적인 면들을 나열한 것 뿐이기는 하지만, 그게 생각보다 읽는 것 만으로 가슴이 따뜻해지고 미소짓게 한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통해 전에는 미처 겪지 못했던 일들도 겪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돌아보면서, 오타는 무기력하게 이도 저도 아닌 삶에서 벗어나 자기가 뛸 수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가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이야기적으로만 따지자면 사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주요하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갑작스레 찾아온 잠깐 동안의 육아를 중심으로 흘러가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소설은 청소년의 방황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받았던 인상과 볼 때, 그리고 보고난 후의 느낌이 꽤 달랐다. 첫 인상은 불량과 까탈을 대변하는 두 아이의 만남이 일으키는 일종의 코미디 같은게 아닐까 했다. 한국어판의 제목이나 표지도 좀 그래 보였고.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의외로 잔잔한 내용이었고, 게다가 꽤 현실적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냉혹한 현실 그대로 담은 건 아니고, 내내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현실의 어긋남과 가혹함을 생각하면 몇몇에선 ‘안돼! 그러지 마!!’라고 외칠법한 장면도 있긴 했는데, 작가는 그런것들 마저도 그저 희망적인 것으로 남겨둔채 마무리를 짓는다.

그래서 조금은 너무 동화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은 그 후가 더 문제인데 그걸 애써 감추며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하고 끝내버리는 것을 떠올리게 해서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덧붙였다면, 주제와도 어긋나고 불피요한 첨부가 됐을 것 같기도 하다.

번역은 좀 아쉬웠다. 스즈카의 대사가 그 하나다. ‘이 발음은 되는데, 저건 안된다고?’, ‘이걸 말할때는 그게 되는데, 저걸 말할때는 그게 안된다고?’ 같은 의문을 남기기 떄문이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차이 때문에 원어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차라리 의역을 하더라도 좀 더 자연스럽게 바꾸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이미 그렇게 한거였다면, 미안하다만;)

사소하지만 오역도 있었다. 예를 들면, ‘레아’가 그렇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앞뒤 상황을 보면 ‘레어(Rare)’를 말하는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고 그냥 독음을 해논건가 싶어 좀 황당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무난하고, 아이의 사랑스러움도 나름 잘 담아서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진로’처럼 ‘앞으로’에 대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그런 것과 전혀 상관 없더라도, 그저 이 나이대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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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혹은 괴물 이마주 창작동화
밥 발라반 지음, 앤디 래쉬 그림, 김자람 옮김 / 이마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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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발라반(Bob Balaban)’이 쓰고 ‘앤디 래쉬(Andy Rash)’이 그린 ‘소년 혹은 괴물(The Creature from the Seventh Grade: Boy or Beast)’은 어느 날 거대한 변종 공룡이 되버린 사춘기 소년 ‘찰리’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라는데서 벌써 눈치 챘을지 모르겠다만, 이 소설은 청소년기의 급격한 육체적, 정신적 변화와 그런 변화를 겪는 중에 주변인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묘한 감정의 오고감, 그리고 아직 미숙했던 소년이 자기 자신과 자신에게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을 깨달아가는 것들을 그리고 있다. 일종의 성장 소설인 셈이다.

그걸 이제는 흔해진 반항이나 방황 대신 공룡으로의 변신으로 표현해낸 것이 꽤 재미 있는데, 그게 단지 흥미로움을 줄 뿐 아니라 의외로 현실적인 사정을 꽤 많이 반영한 비유적인 묘사여서 보다보면 꽤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사춘기를 기점으로 갑자기 변종 공룡으로 변한다는 것은 얼핏보면 판타지 같은 설정이지만, 그를 통해 갑작스레 깨닫게 된 육제적 변화에 익숙해지는 것이나,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와 마음이 엇나가는 것들을 꽤 현실적으로 잘 담아냈다.

사춘기라는 것은 의외로, 냉정히 살펴보면, 크게 변한 것 같아도 막상 별로 변한 게 없는, 그렇다고 전과 같다고도 할 수는 없는,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본인이 느끼는 혼란스러움과는 달리 실제로는 딱히 재밌거나 극적인 일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건 소설 속 주인공 찰리 역시 마찬가지다. 변신이라는 것 때문에 얼핏 극적인 변화가 있는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어디까지나 일상의 연장에 있는 것이기 떄문이다.

이 점은 작가가 꽤 자제를 잘 했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소재가 흥미롭다고 그걸 우려먹으려 하지 않고 당초 하려던 이야기를 위한 정도로만 활용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야기의 완성도는 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조금 딴죽을 걸자면, 찰리는 조금 너무 예쁜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기는 했다. 극적인 변화에도 자신을 이해해주는 주변 사람들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친구들, 거기에 때론 어려움을 겪는 그를 따뜻하게 지켜봐주는 제대로 된 어른들까지 주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가 의심의 늪에 빠져있을 때 조차도 말이다. 그래서 갈등 해소를 너무 이상적으로만 풀어낸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변신이란 점을 제외하더라도, 현실감은 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게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기도 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도 없게 미리 나서지도 않고, 그렇다고 전혀 무관한 사람처럼 방관하지도 않는 그런 위치에 서있는 것 말이다. 하지만, 현대의 ‘어른이라고 하는 사람 들’ 대다수가 그러지 못하기에, 작중 어른들의 모습은 대다수의 어른들에게 뼈저린 비판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다.

청소년은 커다래진 몸과 달리 아직 어린 마음을 갖고있는 특별한 존재다. 사춘기는 그 중에서도 특히 그 간극이 클 때다. 그래서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그게 큰 실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그걸 깨닫고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찰리의 이야기는 그 모범적인 한 예라고도 할 수 있어서 꽤 교훈감을 남긴다.

마지막에 괴물과 생물의 차이를 얘기하는 것도 꽤 의미가 있었는데, 돌아보면 그 뿐 아니라 사춘기의 변화, 학교, 친구, 자기 자신, 그리고 다름 등 짧지만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가 많이 담겨있는 이야기 였던 것 같다. 소설적으로도 꽤 재미있게 볼 수는 있지만, 단지 그에 그치지 않고 한번씩 곱씩어보면 더 좋겠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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