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파시즘 - 민주주의적 폭력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버트럼 그로스 지음, 김승진 옮김 / 현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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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버트럼 그로스(Bertrum Gross)’의 ‘친절한 파시즘(Friendly Fascism: The New Face of Power in America)’는 민주주의라고 일컬어지는 사회 이면에 존재하는 불편한 사실들을 들춰내는 책이다.

이 책은 민주주의에 대한 책이면서도 파시즘, 그것도 ‘친절한’ 파시즘을 얘기한다는 것에서 보자마자 꽤 관심을 끌었다. 복지, 트럼프, 강경책 등 현대의 정세와도 맞닿은 부분이 있어 보여 더 그랬다. ‘민주주의적 폭력은 어떻게 나타나는가’라니, 부제도 참 적절하지 않은가. 민주주의의 한계랄까, 단점들이 드러난 현대이기에 이 책은 더 가치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이 무려 40여년 전인 1980년에 나왔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놀라운 것은 저자가 그만큼 잘 민주주의 사회를 분석하고 실제로 닥칠 수 있는 미래를 예견했다는 거다. 이 책은 미국 사회를 분석하고 있는데, 트럼프 시대가 되면서 저자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실현이 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구안을 가졌다는 것이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자의 분석 내용이 꽤나 상세하고 그럴듯하기에 더 그렇다. 민주주의라는 그럴듯한 이상에 가려져있는 이면의 이야기들도 꽤 잘 파헤쳤다.

다른 놀라운 것은 40여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책에서 말하는 얘기가 지금도 별 다른게 없다는 거다. 심지어 몇몇은 마치 근래에 쓴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민주주의가 그만큼 별 진전이 없었다는 것일까.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한다. 그런 것들은 모여서 디스토피아 소설이 되기도 하고, 그것들을 화재에 올리면서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토론하기도 하고 하지만, 정작 가까이에 있는 사회정치에는 별로 무관심 했던 건 아닐지 모르겠다.

아니면 어쩌면, 애초에 민주주의란 것도 공산주의처럼 생각은 좋으나 실현하기는 어려운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걸 실현해야할 인간에게는 어떻게든 자기에게 좋은 식으로 악용하려는 고얀 심뽀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서 나타나는 파시즘적인 경향은 어쩌면 경고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저자가 몸담고 있는 미국 사회를 보고 분석한 것이나, 꽤 여러가지 것들이 한국사회의 면면들을 떠올리게도 한다. 민주주의 사회로서는 후발주자이며, 그래서 미국을 쫒기도 하였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다. 그래서 더 저자의 얘기가 절절하게 다가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민주주의는 그 자체로는 참 멋진 말이다. 하지만 세부로 들어가면 어디까지나 50%보다 1명만 많은 사람이 원하면 나머지는 무시해도 된다는 배제식 다수결이며, 그 결정사항의 선정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이미 부와 권력을 손에 쥐고있는 기득권자들이라 소수의 이익만을 위한 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겉포장 만은 참 그럴듯하게 잘 한다. 그 기득권에 선전과 홍보를 담당하는 언론도 한 축으로 속해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 민주주의의 병폐는 바뀌기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시민들에 이에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 말이다.

파시즘은 의외로 멀리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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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숲속의 놀라운 동물들 - 플랩을 열며 만나는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샤론 킹 차이 그림 / 사파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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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도널드슨(Julia Donaldson)’이 쓰고 ‘샤론 킹 차이(Sharon King-Chai)’가 그린 ‘신비한 숲속의 동물들(Animalphabet)’은 다양한 숲속 친구들을 그린 플랩북이다.

플랩북이란 일부를 접거나 해서, 펼치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장치가 있는 것으로, 좀 더 활동적이고 흥미를 끄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도 때론 날개 같은 게 붙어있는가 하면, 구멍을 통해 다음 장이 비쳐 다른 의미로 보이게 하는 등 몇가지 재미있는 장치들이 들어있다.

그렇다고 그런 신기함과 재미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따져보면 플랩 자체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그보다는 원색적인 채색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동물들을 잘 표현한 것이나, 숲속 동물들의 특징을 비교하는 것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다음 동물을 연상해보는 재미라던게 하는게 플랩보다 더 큰 이 책의 장점으로 보인다.

각 동물들을 A부터 Z까지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한 것도 좋다. 그 자체로 다음 동물에 대한 힌트도 주면서, 그를 통해 알파벳에도 익숙해지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Animal과 Alphabet을 합쳐서 만든 원서의 제목 Animalphabet도 정말 적절하다. 여러 면에서 꽤 구성을 잘 한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그 장점이 많이 죽었다. 제목이 철자순으로 동물을 맞춘다는 힌트를 주고, 그래서 그 힌트로 동물을 연상하는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그걸 살리지 못하다보니 그로인한 강점도 무실해져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 알파벳으로 영어 동물 이름을 연상해야 한다는 것도 좀 요원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영어 플랩북으로 만들어 원작의 특징들을 살렸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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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이기적 웹디자인기능사 필기 미니족보 - 무료 동영상 강의 & CBT 온라인 모의고사 & 모의고사 시험지 2회분 2019 이기적 웹디자인기능사
윤미선.영진정보연구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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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이기적 웹디자인기능사 필기 미니족보’는 웹디자인 기능사를 위한 필기 요점과 기출문제를 담은 책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책을 2권으로 나눌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그대로도 들고다닐 수 있도록 한권으로 본딩해 붙여놓긴 했지만, 내부에도 따로 표지를 두었기 때문에 원한다면 두권으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쪽만을 가지고 다닐 수도 있는데, 사소한 것이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잘라가지고 다니기도 하는 걸 생각하면 꽤 센스있어 보인다.

두권 중 ‘1권 핵심이론’에는 웹디자인 기능사 필기를 위한 이론이 정리되어있다. 3과목을 총 25가지로 항목으로 나누고, 각 항목을 모두 펼쳤을 때 한번에 볼 수 있도록 담았는데 그게 꽤 보기 편했다. 한장으로 내용을 다 담을 수 있을까 싶을 수도 있겠지만, 한장을 4단으로 나누어 쓰기도 했고, 핵심 내용을 잘 정리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꽤 잘 요약한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단에는 익힌 걸 간단하게 확인해볼 수 있는 문제도 담았는데, 이런 구성도 꽤 좋았다.

2권은 배운것을 실전 형식으로 풀어볼 수 있는 기출문제와 정답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신 기출문제를 총 10회 수록했기 때문에 문제에 익숙해지기 좋다. 거기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 195개를 따로 선정하여 실었는데, 보면 마치 학원 등에서 물려 내려오는 족보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도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이니 시험 준비에 도움도 될 듯하다.

QR코드를 이용해 동영상 강좌와 CBT 온라인 모의고사에 접근할 수 있게 한 것도 좋았다. 특히 온라인 모의고사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진짜 시험을 치듯 헤볼 수 있어 꽤 도움이 된다. 컴퓨터 뿐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니 족보’란 이름처럼 이 책은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데 좋아 보인다. 특히 문제 풀이는 실전 경험을 해볼 수 있게 해줘 시헙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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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2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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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最高の離婚)’은 ‘사카모토 유지(坂元 裕二)’ 각본의 일본드라마를 ‘모모세 시노부(百瀬 しのぶ)’가 소설로 다시 써낸 책이다.

1권을 보고 난 후, 나는 2권이 어떻게 시작될지가 굉장히 궁금했었다. 4명이서 모여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일견 이 사건이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것처럼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2권을 펼치자 그건 온데간데 없고, 어찌보면 1권과 크게 달라진 것 없는 느낌의 이야기가 계속되어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그렇게 변화가 없는건가 싶어서다.

한편으론 그게 현실인 것 같기도 하다. 사랑과 이혼이란게 그렇게 말 한번 틀었다고해서 휙휙 결정하고 결론날 수 있는 가벼운 건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 속 네사람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서로 뭔가를 터놓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게 서로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크게 변화시킨 것도 아니고, 생활을 바꿀만한 것도 아니어서 2권에서도 1권의 연장같은 이야기가 계속된다. 그러면서 1권에서와는 조금 다른 전개를 보이며 네사람의 감정과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묘사가 전체적으로 담담하고, 그래서 인물들의 감정도 은근하게 다가오는데, 그러면서도 거기에 담긴 감정이나 그로인한 행동들이 꽤 공감이 가거나 몰입되는 것도 있어 나름 절절하게 와 닿기도 했다. 그걸 소위 ‘신파’라고 하는 ‘감정 과잉’으로 이끌어내지 않은 것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나 개인의 성향 때문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나 행동들도 일부 있었는데, 다행히 그런게 많지는 않다. ‘개인차’로 감안하고 넘어갈 정도여서 전체적인 감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다만, ‘이게 대체 왜 여기서 나오나’ 싶은 것들이 꽤 눈에 띄는 것은 아쉽다. 예를 들면, 특정 지역 소개라던가, 뜬금없는 제품 설명, 아이돌 문화 같은 것 말이다. 그 중엔 전개상 꼭 필요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어서 그저 광고에 지나지 않는 것도 있는데, 그건 아마 이 책이 TV 드라마를 충실하게 노벨라이즈했기 때문에 그것들도 그대로 남아버린게 아닌가 싶다. TV 드라마야 스폰이 중요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소설에까지 그걸 가져올 필요가 있었을까.

연출적으로도 TV 드라마를 충실하게 노벨라이즈 한 게 때론 독처럼 보인다. 불필요한 인물이나 장면 전환, 독백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앞서 얘기한 것과 더불어, 이것도 소설로 옮기면서 좀 정제했다면 더 좋았겠다.

번역면에서도 일부 오역으로 보이는 것이나 오타가 좀 눈에 띄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이걸 실수해?’ 싶은 것도 있어 기억에 남는다.

내용 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그 전까지의 전개와 감정 흐름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있어,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냈다기 보다는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갔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 전환 사이에 각자에게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의 변화를 조금만 더 묘사했더라면 그런 느낌이 덜했을텐데, 마무리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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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꼬리 낚시 이야기 속 지혜 쏙
신현수 지음, 백대승 그림 / 하루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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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세번째 책인 ‘호랑이 꼬리 낚시’는 꾀를 통해 위험을 벗어나는 옛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책은 연약한 토끼가 무서운 호랑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 거기에 더해 오히려 골려주기까지 하는 옛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토끼에게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그게 가능했던 건 아니다. 토끼가 사용한건 그저 약간의 꾀와 그걸 호랑이가 받아들이게 만드는 입담 뿐이었다.

얼핏 들으면 그럴 듯 한 얘기로 호랑이를 꾀는 토끼의 이야기는, 견줄 수 없을 것 같은 힘의 차이도 지혜가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걸 단순하게 교훈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로 담아낸 것도 좋아서, 때로는 피식거리면서 유쾌하게 볼 수 있다. 오래된 이야기인데도 왜 이렇게 계속 사랍다고 또 이어져내려오는지 새삼 알 것 같다.

이야기 자체는 사실 익숙하다. 이미 다른 책은 물론, 어른들로 부터도 여러번 들어봤던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그림이 함께라서 다시 봐도 좋았던 것 같다. 마치 옛 그림을 재현한 것 처럼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가 하면, 세부적인 묘사는 세련되기도 해서 멋지고,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파스텔톤의 색상도 예쁘고 동화와도 잘 어울렸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다만, 호랑이를 지나치게 멋지게 그렸고, 반대로 토끼는 너무 얄밉게 그려서 토끼의 꾀가 놀랍고 대단해 보인다기 보다는 매번 당하기만 하는 순수한 호랑이가 불쌍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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