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컬러링 랜드마크 : 트래블 스티커 컬러링 랜드마크 시리즈
일과놀이콘텐츠연구소 지음 / 북센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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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 5: 랜드마크 트래블’은 스터키 컬러링북 시리즈 5번째 책으로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7개를 담은 책이다.

컬러링은 이미 취미와 더불어 집중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도 보인바 있다. 하지만, 미술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컬러링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데, 그래서 나온게 이미 색이 칠해진 것을 제공해 좀 더 쉽게 컬러링을 맛보게 하는거다.

스티커 컬러링도 그런 변조된 컬러링의 하나라 볼 수 있다. 폴리곤 아트(Polygon Art)를 통해 단순화된 그림과 이미 색이 칠해진 스티커를 제공하고 단지 그걸 떼어다 붙이기만 하면 되게해 컬러링의 난이도를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완성했을때의 만족감이나 완성작의 품질은 어느 정도 보장을 해준다. 여러모로 컨셉이 좋은 시리즈인 셈이다.

스티커는 나름 큰 것에서 조밀하게 작은 것까지 있어서 붙이는게 쉽지만은 않은데, 떼서 붙이는 그 작업 자체만으로도 무언가를 만든다는 재미를 충분히 주며, 점점 모습을 갖춰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게 한다.

책으로 구성했지만 바탕지와 스티커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므로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절취선을 둔 것도 좋다. 이는 또한 일종의 미술 작품인 스티커 아트를 완성 후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그대로 두거나 떼어내거나 할 수 있게 절취선을 둔 것은 꽤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스티커 부분이 작품 전체를 차지하지 않고 사진과 반씩 어울러져있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법 해 보인다. 스티커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나타내기도 하고, 해당 지역의 실제 모습이라는 것도 보여주기는 하나 스티커와 달리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 부분이 좀 튀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레고 사이에 완제품이 껴있는 모습이랄까.

스티커의 모양이 바탕지의 도형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도 아쉽다. 조금씩 모양이 달라서 바탕지의 흰 부분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게 어두운 부분일 경우 흰색이 더 두드러져보여 전체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특별한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 만들어가는 과정의 재미나 거기서 얻는 달성감 등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앞으로도 랜드마크 뿐 아니라 반 고흐처럼 매력적인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 좋겠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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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 김민기가 생각하는 오래 사랑하는 법
김민기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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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는 코미디언 김민기가 선배이자 동료 코미디언이던 홍윤화를 만나 연애하며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아 담은 책이다.

원래 여기에 담은 글들은 여자친구의 응원으로 그림과 함께 블로그에 올리던 것들이라고 한다. 그걸 좋게 봐주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게 이번에 이렇게 책으로 모아져 나오게 된 거라고.

읽어보면 왜 책으로까지 내게 되었는지 알법하다. 직업이 코미디언이라 그런지 때론 웃음이 나면서도 연애 감정에는 공감을 불러일으켜 뿜뿜 풍겨내는 예쁜 감성에 젖어들게 만든다.

물론 연애란건 이렇게 예쁘고 알콩달콩한 일들만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이 책에 적힌 일들은 그들이 겪은 연애의 극히 일부분, 그 중에서도 좋았거나 혹은 좋게 풀었던 일들을 담은 것이다. 당연히 그렇지 못했던 질척한 것들도 있을터다.

그렇지만 그런 글들을 보면서도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연애 단편들이 조금은 내 연애 시절을 떠올리게 하여, 때론 그때의 그 아련한 감정에 젖게 하는가 하면 나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어떻게 겪어냈는지를 보며 감탄도 하게 하기 때문이다.

어려웠지만, 그렇기에 더 예쁘게 사랑해온 모습들을 보면서 그랬기에 9년이란 긴 시간동안 연애를 이어오고 결혼까지 하게 된게 아닌가 싶었다.

기본적으로는 ‘우리 이렇게 연애했어요’하는 글들이지만 그 안에는 나름 깊은 생각이나 경험에서 우러난 팁 같은것도 들어있어, 연애를 마친 사람들에겐 그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연애중인 사람에겐 쓸만한 조언을 주기도 해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짧은 책이고, 그림없이 글만을 실은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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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사라진 코뿔소 사건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6
파비안 네그린 지음, 로렌초 산지오 그림,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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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네그린(Fabian Negrin)’이 쓰고 ‘로렌초 산지오(Lorenzo Sangiò)’가 그린 ‘셜록 홈즈와 사라진 코뿔소 사건(Sherlock Holmes e il caso del rinoceronte scomparso)’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패러디한 어린이용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어느 날 아끼던 코뿔소가 사라져 홈즈에게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실비아는 홈즈와 왓슨에게 잃어버린 코뿔소의 특징을 설명해주는데, 그 때마다 왓슨은 성급하게 실비아가 얘기한 특징에 해당하는 것들을 얘기하지만 그렇게 찾은 것들이 실비아가 찾던 코뿔소일리가 없다.

헛다리만 짚는 왓슨과는 달리 홈즈는 실비아의 얘기를 차분히 듣고있다가 모든 얘기들을 종합해서 생각하고는 곧 코뿔소가 어디있는지 알아낸다.

사실 이 과정 자체는 그렇게 훌륭하게 그려져 있지 않다. 왓슨의 억측은 애초에 ‘코뿔소’라고 한 것마저 벗어나기에 황당함마저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탈리아어로 코뿔소인 rinoceronte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는건지 언어적인 차이를 의심케 하기도 한다.

익숙한 캐릭터인 홈즈와 왓슨을 등장시켰는데 이들의 대화는 익숙한 어투로 번역하지 않아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찾는 코뿔소의 특징을 묘사하고 그에 어울리는 것들을 떠올리는 것이나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서 코뿔소를 찾는 것 등은 상상력을 자극해 꽤 볼만하다. 그걸 담아낸 그림도 멋지고 매력적이다.

이 그림책에서 사라진 코뿔소는 어른들이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상징하며 동심의 회복이 소통과 사랑의 건강한 일상을 회복시키는 것임을 담고있다는데, 아쉽게도 그런 점은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집안에서 잃어버렸는데도 아이가 엄마 아빠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부모가 코뿔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아이와도 제대로 소통을 안하는 듯 보이는 모습 등이 가벼운 그림책 속에서도 은근히 묵직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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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아들
허성수 지음 / 렛츠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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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아들’은 흔하지않은 기독교적인 이야기들을 엮은 단편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작가가 대학 시절부터 30여년간 쓴 중/단편소설 중 기독교적인 것 12편을 골라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언뜻 봤을때는 간증집같기도 하다.

실제로 수록 소설 중 일부는 다분히 그런 느낌이다.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우연찮게 좋은 사람과 기회를 만나고, 그래서 나름 성공이라 할만한 일을 이뤄내는 이야기. 거기에서 신의 은혜를 느낀다는 것 말이다. 이런 점은 여타의 간증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소설집엔 그런 이야기들만이 있는게 아니다. 그런 것에서는 꽤 벗어나 있는, 신앙 생활에 의혹이나 염증을 느끼는 이야기 같은 것도 다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집은 간증집으로서는 심각한 결격 사유를 갖고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가치있어 보였다.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그만큼 허환되고 비현실적으로 보이게도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종교적으로 해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대신 때론 방황도 하고 의심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앙이나 또는 신앙생활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고, 나아가 현대인과 종교생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종교적인 색체를 띄는 것은 소설집의 특성상 어쩔 수 없으며, 오랜 세월이 담긴만큼 문장도 일부는 옛스런 느낌을 물씬 풍기기도 한다. 현대적이거나 세련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문장이 나쁜 것은 아니며 이야기 역시 그래서 보기 괜찮았다.

현대 기독교를 비판하는 내용도 있어 비기독교인이 읽기에도 나쁘지 않지만, 기독교인이 읽었을 때 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런 소설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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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부서진 밤
정명섭 지음 / 시공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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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부서진 밤’은 고구려 말기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이다.

좀비물에는 현대를 배경으로 과학적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더 역사 그것도 고구려 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눈에 띈다. 역사 속에 좀비라는 실체하지 않는 소재를 끼워넣는 것은 좀 조심스러운데, 자칫하면 역사물로서도 부족할 수 있고 역사에 끼워맞추다보면 좀비물로서도 부족한 면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 역사와 좀비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다루지 않으려 한 게 눈에 띈다.

어떻게 보면 이 둘은 따로 놓아도 좋다. 그리고 실제로 소설을 보는 중에도 그런 생각도 얼핏 얼핏 들기도 한다. 하지만 따로 떼어냈다면 이런 이야기로 완성될 수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좀비라는 호러 요소와 고구려 말기를 배경으로 한 가상 역사를 정말 잘 버무린 듯하다.

소설 속 좀비는 우리가 현대물로 익숙해진 ‘살아난 시체’보다는 과거 주술적인 요소가 강했던 원래 좀비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현대 좀비만 아는 사람에겐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반대로 그렇기에 더 복고적인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를 끌기도 한다.

기왕 역사물로 쓴만큼 단순히 호러 요소로만 쓰지 않고 당시 역사 속에서 백성들이 견뎌야 했던 고초 등과 결합한 것도 좋았다.

다만, 몇몇 부분에서 딱 와닿지 않고 걸리는 점도 있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그렇다. 갑자기 그런 전개로? 애초에 그게 가능했다면 진작 하지 않고? 그런 생각을 당연하게 들게하기 때문이다. 그건 작가가 왜 그때가 되어서야 그게 가능했는지를 제대로 표현하거나 설명하지 않아서 그렇다. 그래서 좀 무리하게 끝낸 느낌도 남긴다. 괜찮게 봤다는 마음 한켠에 아쉬움도 느끼게 하는 이유다.

편집면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방식은 나쁘지 않았으나, 문장 중 일부가 누락된 부분도 있고, 오타도 의외로 많은 등 편집 마무리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다. 한국 좀비물 전문가라더니, 과연 그럴법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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