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우정 1
권라드 지음 / 영컴(YOUNG COM)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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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우정 1’은 우연히 기묘한 우정으로 엮이게 된 두 고등학생과 그들의 고민을 담은 만화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세밀한 필체다. 얼핏 극화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그림은 작품의 분위기와 이들이 처한 상황을 더 무겁게 다가오게 한다. 웹툰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흑백톤의 그림이 그것을 더 강조하는데, 그 가운데 간혹 넣어진 컬러가 흑백의 일상과 대비되어 더 두드러지는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담담한 흐름속에 종종 등장하는 비유적인 표현들도 꽤 멋있다.

단행본은 웹툰을 분해하여 완전히 출판만화의 방식으로 재편집했다. 장면전환이 페이지 중간에 걸리는 등 일부 컷 분배에서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출판을 염두에 두었다고 해도 될만큼 전체적으로 편집이 잘 된 편이다. 이런 작업은 단순히 ‘정성’을 넘어서 만화를 보는 경험의 질 자체도 올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웹툰을 단순히 잘라서 붙이기만 한것에 비하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잔잔하듯 흘러가면서도 불연듯 강펀치를 먹이는 듯 하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되돌아가는 이야기의 흐름도 썩 나쁘지 않았다. 서로 다른 인물들이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잡음이나 공부와 취미, 미래, 연애 등에 대한 고민도 고등학생에게 일어날 수 있음직한 것들을 나름 잘 그려냈다. 물론 거기에는 약간의 판타지도 섞여있어서 조금 현실에서 벗어난 느낌도 들기는 했지만, 그게 이야기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기묘한 우연이 빚어내는 우정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포장해 보여주는가 하면, 현실에서도 고민해볼법한 묵직한 것들도 꽤 다루기 때문에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진다. 그게 단순히 흥미 위주의 학원물이 아니라 청소년의 성장 드라마임을 느끼게 한다.

1권에서는 꽉 짜여진 이야기보다 떡밥을 던지는 게 더 많은 것 같기도 한데, 그것들이 과연 이후에 어떤 이야기로 번져 나갈지 새삼 궁금하다.

아직 연재중인 작품이라 작품 전체에 대한 평은 이르지만, 신인 작가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고 어떤 완결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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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스톤 애뮬릿 4 - 최후의 수호자 위원회 마법의 스톤 애뮬릿 4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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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키부이시(Kazu Kibuishi)’의 ‘마법의 스톤 애뮬릿 4: 최후의 수호자 위원회(Amulet: The Last Council)’는 공중도시 시엘리스의 비밀과 그곳에서의 시험을 담은 시리즈 네번째 책이다.

공중도시 시엘리스 편의 마무리라 할 수 있는 4권은 뭔가 불길하고 의미심장한 스톤의 경고로 시작한다.

그래서일까. 시엘리스로 가고, 그곳에서 겪는 경험 하나 하나가 의심스럽다. 일행을 조금씩 흩어놓는 것도 그렇고, 공포에 짓눌려 죽어있는 듯한 도시의 분위기도, 그곳 사람들의 반응도 이상하기만 하다. 심지어 에밀리가 수호자 위원회와 만나기 위해 가게된 학교나 거기에서 치르게 되는 시험도 미심쩍은 점이 많다.

이야기는 이런식으로 중후반까지 기묘한 점들을 많이 흘려놓는데, 이 후 이게 어떤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생각하면 꽤 감탄이 나온다. 찾아보면 전권에서부터 어느정도 밑밥을 깔아뒀던 것을 알 수 있다. 후에 에밀리가 그런 결정과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에밀리 본인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식으로 행동을 제약하는 점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꽤 재미있게 느껴진다.

생각지 못했던 인물과 만나면서 그를 통해 마법의 힘을 가진 스톤과 수호자 위원회, 그리고 시엘리스와 역사에 대해서 듣게되는 것은 감춰진 것이 많았던 이 세계와 스톤에 대해 좀 더 알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여전히 비밀스러운 점은 많지만, 결국 지금과 같은 사태를 불러온 것이 인간들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란 걸 보여주어 묘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했다.

이야기는 대체로 흥미롭고 좋았지만, 설정상 설명이 부족하거나 조금 미심쩍은 면도 있었다. 애초에 그렇게 막강했던 시엘리스가 좀 쉽게 망한 것도 그렇고, 그렇게 된 시엘리스에 여전히 마더스톤이 남아있는 것도 좀 의아한 점이다. 진작에 그걸 가져갈만한 스톤키퍼가 있지 않았을까 해서다. 큰 줄기에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생략한 것 같기도 하지만, 보면서 좀 걸리기도 했다.

이번 편에서 맥스는 아마 가장 큰 떡밥이 아닐까 싶은데, 그의 목적이나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그에게 숨겨진 과거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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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스톤 애뮬릿 3 - 공중 도시 시엘리스 마법의 스톤 애뮬릿 3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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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키부이시(Kazu Kibuishi)’의 ‘마법의 스톤 애뮬릿 3: 공중도시 시엘리스(Amulet: The Cloud Searchers)’는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시리즈 세번째 책이다.

2권에서 작은 결말을 맞은 모험은, 3권에서 새로운 목표를 찾으면서 계속된다. 그러면서 애뮬릿과 그 역사에 얽힌 이야기가 조금 살펴볼 수 있다.

그 이야기에는 전권의 등장인물들도 조금은 관련이 있어서, 전에는 전혀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게 조금 의아한 면도 있으나 애초에 이 모험이 급작스럽게 시작된 것이란 걸 생각하면 감안하지 못할 것도 없다.

다행히 새로운 이야기는 기존에 펼쳐놨던 이야기를 크게 거스르지도 않으면서, 이들의 모험과 그 뒤에 도사리는 이야기를 좀 더 크고 방대한 것으로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꽤나 모험을 해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제 막 시작한 느낌이랄까. 아직 작은 부분만 풀어낸 것인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훨씬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하는걸 짐작케 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왜 이 세계에서의 모험을 계속하는지나, 여러 스톤키퍼가 있는데도 왜 주인공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슬쩍 언급하는데, 그게 스톤의 힘과 그에 얽힌 비밀을 더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만큼 새로운 등장인물도 나오고, 전에 나왔던 인물들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기며, 새로운 탈것으로 새로운 장소에 가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이야기 진행상 대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며, 액션이나 판타지도 전보다는 크게 매력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다. 그걸 보충하기 위해서인지 몇몇은 그저 볼거리 용으로만 등장을 하기도 했는데, 그게 혹시 나중에 어떤 역할을 위해 재등장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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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가슴의 발레리나
베로니크 셀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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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크 셀(Véronique Sels)’의 ‘큰 가슴의 발레리나(La ballerine aux gros seins)’는 가슴때문에 고민하는 발레리나 지망생과 그녀의 두 가슴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첫 인상은 좀 어렵다는 거다. 다양한 발레 용어가 나오는 것 뿐 아니라 발레와 관련된 이야기나 관련 인물들까지 꽤 전문적이라 할만한 내용들이 더러 나오기 때문이다.

이야기도 왔다갔다해서 조금씩 끊어지는 느낌이 있어 더 그렇다. 소설은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녀의 두 쌍둥이 가슴 형제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기 구성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서로 생각과 관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이게 연결되는, 똑같은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맞나 다시 살펴보게 하기도 했다.

가슴들의 이야기는 묘하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그게 때론 의아함을 던져주기도 했다. 형제라면서 남성성을 가진 것으로 설정한 것 치고 여성성을 띈 것처럼 그려진 부분이 있어서다. 결국엔 여성의 가슴이라는 걸까.

아니면,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성을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에서 가슴들은 대게 주인공과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는데, 그렇다면 주인공은 가슴들처럼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각 뿐 아니라 입장이 반대되는 것들도 생각해 볼만하다. 가슴이 성장하거나 집중받는 것은 그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바라는 바이겠지만, 발레리나를 꿈꾸던 주인공에게는 반대로 싫은 것일 수밖에 없다. 큰 가슴이 발레에는 장해가 되기 때문이다. 가슴으로인해 또는 여성으로서 그녀가 느껴야 했을 당혹감이나 분노, 실망들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 장면은 꽤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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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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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야 사토시’의 ‘장사는 돈관리다’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관리회계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보통 회계라고 하면 결산이나 세금 납부를 위한 세무회계를 떠올린다. 그래서 장사를 하는 사람도 그건 자신과 그렇게 큰 상관은 없는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여러가지로 구별해 계산을 하는게 어려워서 쉽게 배워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

그건 ‘관리회계(Management Accounting)’도 어느정도는 그렇기는 하지만, 외부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경영자 자신의 실적 평가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다르다. 예를 들면, 가격은 얼마나 정할것인가, 광고는 어느 정도 가격의 것을 얼마 주기로 할 것이며, 직원은 어느 정도를 유지할지도 모두 관리회계를 알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꽤나 장사를 잘 해왔고 그래서 매출도 나름 높았지만 도저히 해결되지 않던 자금난에 허덕이던 저자가 장사란 매출이 아니라 이익에 있다는 걸 깨닫고 그를 위한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당연히 관리회계가 있고, 그래서 때론 어려워 보이는 공식들도 등장하기는 한다. 하지만, 예시를 통해서 차분히 설명하기도 하고 때론 마치 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저자의 우스꽝스러운 문장들도 곁들였기 때문에 의외로 막히지 않고 수월히 읽을 수 있는 편이다. 이 책이 애초에 회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쓴 것인걸 생각하면 책 구성이나 문장, 그 안에 담은 내용까지 꽤나 정도를 잘 맞춘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100엔을 무리하게 환전하기보다 계산하기 좋게 1000원으로 바꾼 것도 좋았다.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관리회계의 기본을 배우고 나면 그 후에는 그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제 업무를 어떻게 바꿨을 때 수치가 변화하는지 등 자연히 이어질법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잘 다루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들을 단지 이론적으로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경험도 담아서 얘기하기 때문에 더 잘 와닿기도 했다.

물건을 잘 만드는 것이나, 그걸 사람들이 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게 장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제 장사를 시작해보려 한다면, 혹은 장사는 되는데 이윤이 남지않아 막막하다면 이 책이 알려주는 관리회계가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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