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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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는 꿈과 행복, 삶에 대한 혜안을 전해주는 에세이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한다. 그건 당연하고 마땅히 해야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죽하면 ‘행복추구권’이라는 것도 있을까. 하지만, 행복이란 대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면 또는 어떠한 것이 행복한 것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그처럼 모두가 알지만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한 혜안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행복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얘기하는 이 책은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에세이로 분류된다. 하지만,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나 그들과 문답을 하고 그를 통해 얻게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은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안에 어떤 이야기의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꽤 좋았는데, 갑작스런 정의로 억지로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려고 하지도 않는데다가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며 그 뜻은 무엇인지 조금은 느리지만 좀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얘기하는 지혜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식상한 것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딱히 큰 깨달음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그만큼 꼭 새롭다고 할만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신의 아이나 손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경험에서 우러나온 작은 지혜 같기도 하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공감도 되고 그렇기에 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 얘기다. 그 이야기를 현대 문명과는 조금 떨어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듣는다는 것은 조금 새로웠는데, 전혀 다른 땅,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이 던지는 이야기들이 이토록 깊게 와닿는 걸 보면 인간은 근본적으론 모두 같은 존재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행복에 대한 얘기들은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해서 특히 많이 와닿았다. 행복은 ‘하는’ 것이라느니, 행복한 사람만이 거기까지 다른 사람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얘기들은 마음에 작은 아림을 주기도 했다.

이런 얘기들은 현대인에게 조금은 동떨어진 이야기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정말로 기억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행복을 쫓는 사람이라면, 특히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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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박각시
줄리 에스테브 지음, 이해연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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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에스테브(Julie Estève)’의 ‘꼬리박각시(Moro-sphinx)’는 한 여인의 고독하고 암울한 삶의 일면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새삼 표현력이 떨어짐을 느낀다. 그만큼 이 소설은 기묘하고, 여러가지가 뒤엉킨듯 복잡하며,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 않을 만큼 난해하다.

주인공인 롤라부터가 그렇다. 사람과 사랑으로부터 상처입은 그녀는 그 때문에 절망하고 자신을 함부로 하며 또한 그로부터 야기된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해치고 상처입힌다.

그녀는 그를 위한 방법으로 가장 원시적인 것, 오로지 자기 자신만으로 할 수 있는 행위를 이용한다. 그녀의 상처 때문에 얼핏 방환하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고 상대로부터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점에서 그녀는 일종의 창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 그녀가 노골적인 유혹을 풍긴다는 점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그런 행위나 묘사들이 이 소설을 마냥 관능적으로만 보이게 하지는 않는다. 그 사이사이에 드러나는 암울함들이 그보다 더욱 짙기 때문이다. 그게 그녀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던지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더 이해할 수 없음이 더 짙다. 그녀의 과거나, 버림받은 경험 등을 생각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자신을 학대하는 것은 선뜩 공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마음의 안정을 찾을만한 기회가 있었는데도 마치 그런것에 알레르기라도 있는 것처럼 히스테리를 부리고 망가뜨리는 것에는 절로 의아함이 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돌고 도는듯한 이야기는 그녀가 빠져버린,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를 더욱 강화해서 보여주기는 하나 왜 그래야만 하는지는 알 수 없기에 소설은 현실적인 일상을 담았다기보다 정신질환을 가진 특수한 사람의 기행을 담은 것 같아보이기도 한다. 그게 그녀의 행위—특히 산도쿠를 이요해 심장을 찌른 살인 행위–를 진짜 현실인지 아니면 불안정한 그녀가 꾸는 망상이나 꿈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문장도 내용도 생각보다 난해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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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에 사는 여인
밀레나 아구스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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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나 아구스(Milena Agus)’의 ‘달나라에 사는 여인(Mal di pietre)’은 사랑을 꿈꾸는 한 여인의 놀라운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제목부터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책의 원제는 다소 분위기 없는 ‘신장 결석’이다. 표지의 마치 월석처럼 보이는 것도 그걸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소설이 2006년 영화화도 되고, 이와 같은 이름으로 이미 소개 되었기 때문에 아마 같은 이름을 사용한게 아닌가 싶다.

소설적으로도 두 제목 모두 꽤 의미가 있다. 한국어 제목은 바로 그녀의 삶에 대한 표현인데, 그게 사실은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지를 생각하면 중의적인 표현이기도 한다. 그에비해 원제는 한국어 제목과 달리 좀 뜬금없어 보이는데, 막상 보면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할머니가 인생에서 고난처럼 겪었던 병이기도 하고 그녀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었던 계기가 된 것이기도 하기에 소설을 다 보고 나서는 다시금 곱씹어 보게 만들기도 한다.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는 원제가 더 강한 셈이다.

소설은 손녀의 입장에서 쓴 것이라서 그녀가 본 것, 들은 것을 회상하면서 기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는 시간순으로 얘기하는 듯 하지만,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이 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관련 내용도 꽤 나오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당시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좀 낯선 내용도 많은데 다행히 그게 소설을 즐기는데 크게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녀는 이야기 내내 조금은 붕 뜬 존재처럼 느껴지는데, 그래서 그런지 소설도 약간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건 그녀의 이야기가 보다보면 조금씩 다른 측면이 보이기에 더 그렇다. 이 점은 소설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이어지는데, 그게 다 보고 났을 때 묘한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이건 또한 기존의 이야기들에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 때 있었던 일, 사건, 생각들을 다시 해석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르게 보도록 했는데, 그녀를 중심으로 했기에 감춰져있었던 이야기가 드러나는 것 같아서 이게 슬픈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묘하게 엇갈린 듯한 그 이야기들이 못내 안타까움도 느끼게 한다.

영화는 어떻게 해석하고 담아냈을지 궁금한데, 기회가 되면 함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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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스케치 핸드북 : 건물과 도시풍경 (리커버 버전) 어반 스케치 핸드북
가브리엘 캄파나리오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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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캄파나리오(Gabriel Campanario)’의 ‘어반 스케치 핸드북 : 건물과 도시풍경(The Urban Sketching Handbook: Architecture and Cityscapes)’은 도시에서의 스케치, 그 중 건물과 도시풍경에 대한 짧은 가이드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어반 스케치 핸드북(The Urban Sketching Handbook)’이란 이름으로 나온 시리즈의 하나로, 여기에서는 그 중 건물과 풍경을 그릴 때 참고할만한 것들을 담고있다.

건물은 대체로 직선 위주로 이뤄져 있다. 게다가 현대 건물들은 조금 비슷 비슷하게 지어진 측면이 있는데, 의외로 잘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도 많이 볼 수 있다. 도시 한켠에 남겨져있는 옛 건물들이라던가, 공사중인 모습도 그렇고, 거리나 공원처럼 주변을 포함하면 전체 인상도 바뀌고, 심지어 건물 그 자체도 실제로 볼 때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구도가 어긋난다거나 깊이감을 제대로 담지 못해 실패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럴 때 도움이 될만한 스케치의 기본에 대해서 살펴본다. 저자는 그걸 구도, 비율, 크기, 대비, 선, 창의력 이렇게 6가지로 얘기하는데 이것들은 꼭 어반 스케치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공통적으로 쓰이는 스케치의 기본 요소이기도 하다.

다만, 어반 스케치에서만 생기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책에서는 주로 얘기하는 것도 그런 점들이다. 책은 그런 점들이 보이는 어반 스케치 작품들을 여럿 살펴보며 어떻게 그려진 것인지, 거기에서 배울것은 무엇인지 등을 짧막하게 얘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분량은 생각도 많지 않은 편이다.

미술의 기본을 꼼꼼하게 파헤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단한 혜안이 담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실제 그림을 그리면서 마주하게 될 소소한 것들이 꽤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그린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 보는 것도 좋다.

‘핸드북’이라고 하는 만큼 부담없으므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훑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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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예언의 시작 편 4 : 폭풍 전야 전사들 1부 예언의 시작 4
에린 헌터 외 지음, 서나연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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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Erin Hunter)’의 시리즈 네번째 책 ‘전사들 1부 예언의 시작 4 폭풍 전야(Warriors: The Prophecies Begin #4 Rising Storm)’는 계속되는 갈등과 시련의 시작을 담았다.

전권에서 주요한 이야기 중 하나를 해소한 후 얼핏를 되찾은 것 같은 평화지만, 그것은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그게 지도자는 물론 중요한 역할을 맡게된 파이어하트에게도 여러가지 고민거리를 안기는데, 그 뿐 아니라 정확한 의미를 알기 어려운 예연과 같은 꿈, 말썽쟁이 훈령병, 종족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고뇌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건 결국 돌고 돌아 아직까지도 자기에게 남아이는 편견과 의심인 ‘애완고양이’ 문제를 부채질 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 근본적인 차이 때문에 파이어하트는 그 동안에도 더 끊임없이 폭풍족의 전사로서 부끄러움이 없도록 고민하고 노력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의 이런 고민은 딱히 새삼스러울 것도 없기도 하다.

하지만, (고양이로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 동안 끊임없이 전사로서의 모습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한번 생긴 인식이란 것이 얼마나 바꾸기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준다. 심지어 그 자신마저도 그토록 신경쓰지 않던가. 이런 점은 묘하게 인간 세상의 그것을 떠올리게도 했는데, 특히 출신이나 종족을 따지는 점에서는 인종 차별 문제를 많이 생각나게도 했다. 그래서 그 속에서 고뇌하며 발버둥치는 파이어하트의 이야기가 더 인간적으로 와닿는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 스타일은 여전하다. 종족 고양이로서 살면서 겪게되는 여러 고난들을 통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예언의 꿈을 통해 나름의 길을 제시하지만 그 정확한 의미는 닥치기 전까지 알기 어려우며 그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이 결국에 벌어질 사건의 떡밥으로서 나온다는 것이 그렇다. 이렇게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데도 여전히 종족 고양이로서의 삶이 흥미로우며 몰입해서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그려냈다는 점은 새삼 감탄이 나온다.

아직 미처 다 끝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남겨놓고 있었던 것을 잘 이끌어 새로운 갈들의 시작을 이끌어 내는 것도 잘 했다. 마지막에는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던 일을 하나 까면서 끝내는데, 그게 파이어하트의 고민을 더 짙게 만들기도 해서 다음권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제목인 ‘폭풍 전야’가 본권의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다음권을 향한 말이기도 하겠다는 생각도 들어 여러가지 의미로 참 적절해던 것 같다.

과연 파이어하트와 폭풍족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다음궈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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