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의 하루 - 강남스타일 미대생 스토리
김진국 지음 / 지영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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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의 하루: 강남스타일 미대생 스토리’는 잠실과 압구정 등의 강남을 중심으로 한 미술대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소설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의외로 보다보면 이게 소설인지 좀 헷갈리기도 한데, 그건 이 소설이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을 중점에 둔 것이 아니라 강남의 부유하고 그래서 나름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즐기려하는 젊은이들의 모습과 그런 그들의 생각, 그리고 그런 그들이 만들어낸 당시 그 곳의 세태를 더 주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이야기를 위한 대사나 장면 묘사가 아니라 단지 그들이 뱉어내는 대사나 그런 것들을 통해 그려내는 장면 그 자체를 위해 해당 장면이 들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미대생인 유라와 그 친구들이 살펴보는 미술 관련된 내용이나 그에 대한 그들의 레포트 같은 것이 그렇다. 딱히 이야기 상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자세하고 꼼꼼하게 담아내서 더 그렇다.

클럽에서 어떤 식으로 논다던가, 그 곳에서 벌어지는 부킹 등의 일, 남녀가 서로 만나 즐긴다던가 그러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얘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러는 사이에 벌어지는 남녀간의 기싸움이나 차별 혹은 폭력같은 이슈를 다루기도 하지만 그것들 역시 단지 그것 자체만을 드러내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그것들이 이야기와 연결되지 않고, 장면 장면이 분리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소설로서의 재미는 없다. 그 보다는 상시의 사회상, 특히 강남 일대를 주 무대로 하는 젊은이들의 세태를 그려낸 글 같았다. 미술 관련한 이야기를 꺼낼때는 미술 컬럼같고, 사회 이슈들을 거낼때는 사회 컬럼 같기도 하다. 이런 기조는 거의 끝까지 유지되서,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문체는 무려 24년 전인 1995년에 나온 것이라고 하기엔 꽤 잘 쓰지 않았나 싶다. 그리 익숙하지 않던 강남 젊은이들의 생활과 문화를 잘 그려낸 것도 치켜 세워줄만 하다. 솔직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린 만큼 조금은 노골적인 성애 장면도 나오는데, 당시라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혀 자극적이진 않다. 심지어 분량이나 묘사 역시 많지 않아서 관능미는 느끼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인 유라의 행동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딱히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소설은 아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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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시민을 위한 조선사
임자헌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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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시민을 위한 조선사’는 조선의 역사를 10가지 키워드로 현재와 함께 살펴보는 책이다.

현재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역사들 중에서도 유독 조선사가 다른 나라의 역사에 비해 월등히 많이 인용된다.

그건 대한민국의 바로 직전 국가이기도 하여 그로부터 이어진 기억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며, 비교적 당시의 역사가 꼼꼼히 기록되어있기도 한데다, 무려 500년 동안 다양한 일들을 겪었기 때문에 그를 통해 배울 점도 많아서다.

의외로 지금과 비슷한 일들이 있어서 더 그렇다.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더니, 심지어 가장 가까운 조선사와만 비교해봐도 대한민국의 개탄할 일들과 유사한 점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 점에서 그저 조선사를 돌아보고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단순히 생각해보기보다 당시에 비견되는 현재를 놓고 둘을 따져보는 이 책은 꽤나 재미있다. 물론, 조선사를 다루는 책이다보니 기본적으로는 조선에서 있었던 일을 주로 다루긴 하고, 시대가 다른만큼 딱 맍아 떨어지는 것도 아니긴 하다만, 그래도 비교할만큼 유사한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은 꽤 유의미하다. 조선과 대한민국의 시작에 쿠테타가 있었다는 것부터가 그렇다.

책은 이렇게 화두를 던지고 그에 관한 대한민국과 조선의 역사를 함께 풀어낸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점이라던가, 저자의 생각들을 덧붙였다. 저자의 생각이 꽤 강하게 담겼으므로 역사 그 자체를 다룬 것이라기 보다는 역사 칼럼에 더 가까운 느낌도 든다.

저자가 꺼낸 이야기들은 대체로 재미있고 또 공감도 가는데, 다만 일부에서는 마뜩잖은 모습도 보였다. 예를 들어, 같은 인물에 대해 어디서는 긍정적으로 얘기했다가 또 다른데서는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게 그렇다. 관점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과연 그게 그렇게 한쪽 면만을 뚝 잘라 얘기할 수 있는 것인지는 좀 의문스러웠다.

현재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작가의 개인 생각이 너무 들어가 보이는 게 걸렸다. 예를 들면, 페미니즘을 다룬 3장이 그렇다. 의견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겠지만, 그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데다 조금 지나친 면도 보여 별로 공감할 수 없었다.

이런 글 자체가 원래 개인의 생각이 반영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신중하게 중도의 입장에서 얘기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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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접합 전문가 - SF단편집
하시문 지음 / 케포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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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접합 전문가’는 색다른 이야기를 다룬 단편 10개를 수록한 소설집이다.

과학이 발전한 미래를 그리는 SF는 인간의 욕심과 그로인해 반복해온 과거의 역사 때문에 부정적으로 그려질 때가 많다. 과학이 인간의 안좋은 면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보는 거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이 많다.

그런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도 잘 보면 SF적인 사회를 배경으로 암울한 사회를 그린게 있는가 하면, 그와는 조금 다르게 암울한 인간군상을 그릴때 이를 더 깊게 풀어내기 위해서 SF적인 상상을 사용하는 것도 있는데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후자에 가까운 편이다. SF라는 장르가 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보다는 묵직한 주제의식이 느껴지는 것이 더 많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도 쉽게 읽히지 않는다. 일부러 착각하기 쉽게 이상한 이름을 쓴것도 그렇고, 문장도 조금씩 걸리게 쓴데다가, 이야기 자체도 그렇게 쉽지는 않아서 조금 꼬거나 철학적인 내용이라도 나오면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나름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개중엔 나름 어려운 과학 이론을 가져다 쓴 것도 있다. ‘SF 이론을 모르는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얘기는 좀 과장된 것 아닌가 싶다.

이 단편집의 장점은 수록작들이 하나 하나 개성적이라는 거다. 거기에 담긴 SF적인 상상력도 상상력이거니와, 그걸 통해 전하려는 이야기도 역시 그렇다. 인간이 아닌 인물들이 등장해 인간들을 은근히 비꼬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볼만했고, 그런 그들이 오히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묘한 울림이 있었다. 왜, 점점 더 인간성이 없어지는 시대지 않은가.

이야기를 진득하게 풀어낼 수 없는 단편집인데도 잘 읽히지 않게 쓴 건 그리 취향이 아니고, 상상력 가득한 SF 세계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꽤 볼만한 소설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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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 1 - 두 개의 얼굴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시즌2
앨리스 지음, 카툰TM(정은정)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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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 1: 두개의 얼굴’은 귀신이 얽힌 무서운 이야기들을 귀신 탐정단과 함께 돌아보는 소설이다.

이 시리즈는 ‘공포여행 시리즈’로 나왔던 ‘신비아파트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시리즈 명도 아예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로 따로 분리(변경)되었다.

주요 얼개는 귀신들이 벌이는 사건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신비아파트의 주요 인물들이었던 ‘구하리’, ‘최강림’, ‘김현우’가 귀신 탐정단을 만들어 활약한다는 것이다. 원작의 캐릭터들이 애초에 그런 류에 강하기도 하고 귀신들이 쉽게 동화하는 아이들을 노린다는 것도 그럴싸 해서 과연 그걸 어떻게 파헤치고 해결할지 나름 기대도 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추리를 펼친다던가 탐정단이 의뢰를 받고 그것을 해결하는 모습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건 이 책이 처음부터 ‘탐정단’에 중정을 둔 것이 아니라 ‘무서운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록 에피소드 중에는 전혀 탐정단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있는데, 심지어 그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마저 아니라서 탐정단이 활약하는 연속된 이야기라기 보다는 아이들이 보기 좋을 정도의 무서운 이야기를 모은 묶음집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다.

이런 점은 기대와는 달라 조금 아쉬움도 남았지만, 다양하게 무서운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컨셉은 잘 지켜서 각각을 보는 맛은 있다. 각 에피소드 시작 전에 나오는 무서운 썰들도 이야기와 잘 어울리고, 무서운 정도나 묘사도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해 보인다.

시리즈로서의 연속성을 주기 위해 ‘명채희’라는 인물을 등장시킨것도 흥미로웠는데, 이 비밀스런 캐릭터가 어떤 활약을 할지도 궁금하다. 1권에서는 그와 관련한 떡밥을 대놓고 뿌리기도 해서 2권에서 어떤 이야기로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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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교과서 - 사진과 도해로 보는 다트 던지는 법.게임 룰.매너.멘탈 강화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이다원 지음 / 보누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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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교과서’는 다트의 기존적인 내용들을 담은 교과서 같은 책이다.

다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만큼 유명하고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것 치고는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당장 다트 경기의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라는 01게임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다트를 스포츠라기보다는 장난감의 하나로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트 교과서’는 그런 다트를 스포츠로서 제대로 설명한 책이다. 책에는 다트를 이루고 있는 파트나 다트의 종류, 득점 계산 방식 같은 것부터 그립 방법이나 스탠스, 에이밍이나 테이크백까지 나름 다트를 즐겨봤다는 사람도 잘 모르는 것까지 꽤 알차게 담았다.

설명도 비교적 쉽게 잘 한 편이다. 다트라는게 원하는 지점에 던져서 맞춘다는 간단한 방식이라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 자세 등을 설명할 때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라던가, 또는 주의해야 할 점들도 집어서 잘 설명해서 쉽게 들어온다.

그림과 사진을 풍부하게 사용한 것도 좋았는데, 일단 기본적인 정보를 익히고 나면 다음에 볼 때는 사진만 봐도 내용을 알 정도로 적절한 사진을 잘 쓰기도 했다. 자세나 동작은 설명만으로는 좀 부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여러 사진들은 그런 것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이해를 높여준다.

다트를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연습 방법이나 멘탈 관리, 승부를 위한 전술 같은 것들이 있는 것도 좋았는데 당장 본격적인 다트를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은 내용이다.

다트 경기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어서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다트 역시 얼마나 체계적으로 다듬어진 게임인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자세나 동작, 정확한 에이밍을 위한 조절 등은 다른 스포츠에서도 많이 접했던 것이라 더 그랬다.

요즘은 술집에도 전자 다트를 구비해 놓는 곳이 많은데, 차분히 익혀뒀다가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즐겨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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