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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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린(John Green)’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The Fault in Our Stars)’는 말기암환자의 로맨스를 그린 소설이다.

말기암환자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이 소설도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간 그런 소설이나 영화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거기에 10대의 로맨스를 넣으면서 이 소설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게 만들었다.

늘 죽음을 가까이에서 하기 때문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암환자가 우연히 한 소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이다. 그게 우울할것만 같은 이야기를 밝게 만들어주며 캐릭터들도 더욱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만든다. 그건 헤이즐과 어거스터스, 그리고 그들 주변의 사람들을 잘 그려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그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와 로맨스가 더욱 빛나보이게 한다.

그렇다고 마냥 밝고 가볍게 써서 말기암환자라는 것은 단지 로맨스를 부각하기 위한 소재로만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나 병으로 인해 받게되는 고통도 나름 잘 담았고, 그러면서 하게되는 고민과 각자가 답을 찾아가는 것도 한번쯤 깊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주제나 소재, 이야기 진행에서 모두 가벼움과 무거움이 상당히 적절한 수준에서 잘 버무려지지 않았나 싶다.

다만 후반부 전개는 마치 마무리를 위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부분 부분이 모두 개별적이고, 하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게 비록 크지는 않으나 분명한 아쉬움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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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S - 바세보 탐정에게 배우는 33역량
신호종 지음 / 넥서스BIZ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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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S’는 탐정 소설로 33역량을 풀어낸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다.

범죄심리 경찰학 박사로 범죄학을 가르치는 한편 역량지도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이미 ‘이솝우화에서 배우는 33역량’, ‘테오 엡스타인에게 배우는 33역량’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은 그 33역량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바세보 탐정에게 배우는 33역량’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성공, 사고, 관계 역량이 어떻게 발휘되는지를 각각에 강점이 있는 3명의 팀원을 통해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다.

소설이면서 또한 자기계발서라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면서 또한 단점이기도 하다. 탐정소설이기에 흥미롭고 술술 읽을 수 있으며 더불어 역량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은 일석이조지만, 양쪽을 모두 다뤄야 하기에 각각이 서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소설 측면에서 보면 역량 관련 얘기들은 불필요하고 그래서 어색하게 끼워넣은 모양새를 보인다. 이야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선지 때로는 진행 과정 등을 생략해 버리기도 했다. 그게 탐정물이라는 점과 맞물려 더욱 이야기가 치밀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한다. 애초에 주인공인 영호가 굳이 거금을 들여가며 탐정업을 하는 이유도 썩 잘 납득이 가지 않으며, 무엇보다 그렇게 시작한 탐정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고 끝내 뒤가 허하기도 하다.

자기계발서 측면에서는 소설의 비중이 너무 높다. 그래서 역량에 대한 얘기를 충분히 풀어냈다기 보다는, 소설에 살짝 덧붙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소설은 어떻게 보면 역량 수업에 사용하기 위한 예문 같은 것인데, 그것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결국 배보다 배꼽이 커진 것 같달까. 그래도 나름대로 3가지 역량에 대해 얘기하긴 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최소화 할 것인지, 또 리더십 관점에서 각기 다른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지 등도 충분히 담겨있지는 않다.

그래도 나름 양 쪽 모두를 소홀하지 않게 다루려 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 역량 특성을 보이기 위해 좀 과장되기는 했지만 그게 오히려 세 팀장들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하기도 했고, 이들이 풀어내는 세가지 사건 역시 흥미롭고 재미도 있으며 나름의 완성도 역시 있었다. 이야기 후에 사건 해결을 위해 각자가 보여주는 능력이나 행동을 분석하고 역량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며 장단점을 정리한 것도 꽤 잘 했다.

3가지 사건을 3명의 팀장이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하면서 ‘33역량’이라는 시리즈 이름을 나름 그럴듯하게 담아낸 것도 센스있다. 다만, 왜 제목이 ‘명탐정 S’인 건지는 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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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방 - 악마, 환생 그리고
유동민 지음 / 좋은친구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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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환생 그리고 마녀의 방’은 악마와 마녀를 소재로 한 호러 판타지 소설이다.

무려 15년만에 완성했다는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 소재부터가 좀 독특하다. 악마와 마녀는 문화적으로 한국 사람에게는 그리 연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이 없기에 익숙하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자칫하면 흉내만 내다 그친 애매한 물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그런 점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도 보인다. 예를 들면, 악마의 설정이나 범인의 뒷 이야기 등을 직접 그 당사자를 통해 뱉어내게 한게 그렇다. 램프의 지니도 아니고 별 친절한 악들도 다 있다 싶달까.

물론 그런 식으로 처리한 덕에 이야기의 진행을 빠르게 다음으로 이끌 수 있었고, 복잡하게 얽힌 반전 요소 등도 수월하게 설명 가능했던 건 사실이다. 다만, 그걸 이야기에 녹여내 독자가 하나씩 알아갈 수 있도록 하지 않고 설명하는 식으로 풀어낸 것은 분명 작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마치 악몽을 그대로 그려낸 듯한 이야기나 묘사는 꽤 나쁘지 않았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것이나, 은근히 다른 작품을 연상케 요소들도 그렇다. 이게 작품의 호러 분위기를 더 살려주기도 한다. 다만, 이건 대중적인 것은 아니어서 나름 취향을 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의 분위기는 이 작품 내에서도 부(部)에 따라 조금 다른데, 그게 부에 따른 호불호를 만들기도 한다.

이야기 외적으로는 등장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아쉬웠다. 캐릭터 구축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누군가가 갑자기 돌변한대도 그게 특별한 반전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반전 이전에 구축한 그 캐릭터의 인상이 옅었기 때문이다. 많은 인물과 이야기를 담다보니 단일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옅어져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꽤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생소한 소재를 나름 잘 소화해 그려냈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다. 작가의 다음 작품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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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신비한 우주 슈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3
레커사 엮음, 최기영 감수 / 글송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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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시리즈 13번째 책인 ‘최강왕 신비한 우주 슈퍼 대백과’는 신비한 우주의 비밀 81가지를 정리해 담은 책이다.도감이다.

우주는 신비한 곳이다. 쉽게 갈 수 없기 떄문에 아직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우주가 어떤 모습인지, 우리 태양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의 각 행성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등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우주의 신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하나씩 정리했다.

거기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별의 수명, 블랙홀의 정체나 우주 생물처럼 아직 거의 알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비교적 많이 연구된 것까지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정도를 ‘연구 성과’라는 것으로 간략화하여 표시했는데, 이게 해당 내용이 가설일 경우 얼마나 실제 사실에 근접한 것인지를 유추해 볼 수 있게도 해준다.

우주는 대부분의 사람에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곳이다보니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보면 의외로 많은 것들이 꽤 연구되어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물론 접근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구된 것들은 어디까지나 우리 태양계의 것들 안에 있는 것이긴 하나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 짐작할 수 있으므로 이런 연구가 다른 우주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데도 도움을 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우주여행과 우주 이민을 다룬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물론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나 비용 문제도 있어 실현도는 극히 낮긴 하지만 새로운 삶을 꿈꾸게 한다는 것 만으로도 꽤 매력적이었다. 언젠가 우주 엘리베이터로 고궤도 스테이션까지 올라간다던가, 거기로부터 손쉽게 달까지 가는 왕복선을 탄다던가, 자가발전하는 지하의 달기지로 가 휴가를 보낸다던가 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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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화가 나 앵그리 리틀 걸스 1
릴라 리 지음, 노은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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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리(Lela Lee)’의 ‘앵그리 리틀 걸스 1: 난 오늘도 화가 나(Angry Little Girls)’는 개성강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다.

제목은 ‘앵그리 리틀 걸스’지만, 책에 등장하는 소녀들이 모두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 화를 내는 것은 한국계 소녀인 ‘킴’으로, 다른 소녀들은 불만이 많거나, 우울하게 생각하거나 하는 등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만화는 그런 소녀들이 세상을 대하는 모습이나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을 담고있다. 같은 일을 접하면서도 이들은 서로 개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그게 은근히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는 한편, 그들의 말이나 행동을 비꼬기도 하는데, 그게 인종처럼 꽤나 진중한 것을 다루기도 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이야기가 좀 난해하다는 거다. 여러 인종과 성격이 나오고 그걸 풍자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그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건 미국 문화나 미국인들의 사고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시소를 타면서 ‘재수 없어!’라고 하는 것처럼 의미를 알 수 없고 난데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꽤 있다.

웹에 짧게 짧게 올리던 것이라서 그런지 이야기에 연속성도 없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했다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그런가 하면 갑자기 다시 전에 했던 얘기로 돌아오기도 한다.

특정 감정을 과장되게 그린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이들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도 볼만은 하지만 문화와 사회의 차이때문에 한국 사람이 공감할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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