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땅 1부 1 : 흩어진 무리 용기의 땅 1부 1
에린 헌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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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Erin Hunter)’의 ‘용기의 땅 1: 흩어진 무리(Bravelands #1: Broken Pride)’는 여러 동물들이 함께 모여사는 ‘용기의 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작가 그룹의 이전 작품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자연히 이 소설에도 큰 관심이 갔다. 게다가 이번에는 특정 동물 무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 전보다 훨씬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기대도 됐다. 다양한 동물들이 서로 만나고 부딪치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 첫 이야기인 이 소설을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여준 책이 아니었나 싶다.

장점이라면 역시 여러번의 동물 이야기를 써온 작가 그룹인만큼 일정 수준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거다. 몇몇 점에서는 이전의 유사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기는 했으나, 그것도 이야기 흐름에 어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이지는 않았으며 다양한 동물들과 그 무리의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훨씬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단점은 역시 이야기가 분산되다보니 아무래도 초점이 흐려질 때가 있다는 거다. 한참 흥미롭게 보던 이야기가 끊어지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러 이야기를 진행하는게 조금 벅찼던지 각각의 이야기가 치밀하게 잘 짜여져 있지도 않았다. 당장 피어리스와 사자 무리 이야기의 시작만 봐도 그렇다. 비겁한 행위는 빌런의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지만, 월등히 많은 수의 무리와 강력한 지도자가 있었는데도 그렇게까지 어이없이 별 다른 저항도 못하고 무리가 무너져 버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런 꼼꼼함이 부족해 보이는 면은 다른 부족에게서도 드러나서 혹시 이렇게 많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엮어내기에는 역량이 조금 부족했던 건 아니가 싶기도 했다. 이전 작가 그룹의 작품도 그렇고, 다른 작품들도 모두 설사 여러 동물들이 등장할지언정 핵심이 되는 이야기는 늘 특정 동물에게 집중되어있었던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번역도 조금 아쉬웠다. 특히 고유명사 해석이 그러했는데, 어떤 건 영어를 그대로 읽고, 어떤 건 해석을 해서 더 그랬다. 몇몇 장면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독음한 단어의 뜻을 가지고 장난을 하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이 더욱 그냥 독음해버린 번역에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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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초보자 가이드 마인크래프트 공식 가이드북
Mojang AB 지음, 김성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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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초보자 가이드(Minecraft for Beginners)’는 오랫동안 사랑받고있는 크래프팅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기본 설명을 담은 책이다.


마인크래프트 게임 제작사인 모장(Mojang)에서 제작한 공식 가이드북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책은 마인크래프트의 기본적인 정보와 조작법, 그리고 게임을 계속해나가는 방법을 담은 일종의 매뉴얼이다.

모장은 이미 여러가지 주제로 가이드 북을 낸 바 있는데, 이 책에는 마인크래프트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을 대상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알수 있도록 구성했다. 얼마나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있는지, 조금은 ‘이걸 판다고?’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왜냐하면 이런 기본적인 정보는 제작사 사이트나 게임 내 도움말 정도로 제공할만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이미 여러 곳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들이다. 책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유용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대신 제작사에서 공식으로 낸 것인만큼 시작해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들에 대한 내용을 잘 담았으며, 거기에 관련 이미지도 깔끔하게 갈무리 된 것을 덧붙여 보기 좋게 편집했다. 이런 점이 경험에 의해서 정보를 축적하고 플레이 화면을 캡쳐해서 덧붙일 수 밖에 없는 여타의 다른 매뉴얼들과는 차별화 되는 점이다.

블록을 수집하고 다양한 물건들을 만드는 마인크래프트의 매력도 잘 담았다. 마인크래프트는 다른 게임과 달리 블록의 조합 뿐 아니라 배치에 따라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 달라지는데 그게 실제로 아이템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만든게 감탄이 나온다.

‘게임 매뉴얼’ 치고는 책의 분량이 좀 적은데, 이는 이 책이 ‘공략집’이 아니며 다른 주제는 이미 다른 책으로 나오기도 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도 가격이 꽤 나가는 매뉴얼 치고는 아쉬움도 남는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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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 짧아도 괜찮아 5
박생강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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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은 톡톡튀는 짧은 이야기 16편을 담은 단편 소설집이다.

‘짧아도 괜찮아 시리즈’ 5번째 책인 이 소설집은, 솔직히 말하면 기대와는 좀 다른 책이었다. 제목이 워낙 소재나 내용이 가볍고 유쾌해 보였는데, 전혀 그렇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기는 커녕 현실의 암울한 이야기나 인간과 사회를 풍자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들도 꽤 많았다. 그걸 치킨이라느니 귀신이라느니, 좀비 같은 것들로 풀어냈기 때문에 대놓고 그런 내용을 담은 이야기나 반대로 그런 소재를 살려 재미있게 만든 이야기에 비해 더 튀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게 이 소설집은 참 독특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현실적이고 풍자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흔히 ‘기담’하면 떠올리는 초자연적이고 호러적인 분위기도 좀 적은 편이다. 이것 역시 이 소설을 처음 접하며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여러모로 뒤통수를 많이 때리는 셈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게 이 소설집의 내용이 나쁘다거나 했다는 것은 아니다. 소재를 다루는 독특한 면은 독특한 면대로 재미도 있었고, 그렇게 풀어낸 이야기 속에 담은 것들도 의외로 여러 생각거리를 던지기도 했다.

조금은 긴밀하게 인과관계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도 그걸 특별히 설명하거나 그럴듯해 보이게 하려고 짜맞추지 않는기 때문에 현대 소설보다는 옛날 이야기와 스타일이 더 가까워 보이기도 해서 어릴 때 읽었던 옛이야기 모음집(이라지만 실제로는 구전을 조사해 모은 것인지 작가가 순수 창작한 건지 알 수 없던 소설집)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이 현대적이면서도 옛스런 기담집이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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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술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4
서유구 외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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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술 이야기’는 한국의 다양한 술에 대해서 담은 요리책이다.


이 책의 원저는 풍속 서유구가 남긴 ‘정조지’ 권7 ‘온배지류’로 거기에 나오는 이류, 주류, 시양류, 향양류, 과라양류, 이양류, 순내양류, 앙료류, 예류, 소로류 중에서 총 33가지 전통 술을 복원하여 술의 기원과 각 술을 빚는 방법 등과 함께 수록하였다. 좁게 보면 정조지에 나온 술 관련 내용을 번역해서 현대적으로 재편집해 낸 일종의 번역서인 셈이다.

과거의 책을 그 기본으로 하고 있다보니 장단점도 꽤 명확한 편이다. 장점은 예전의 술 자체를 가급적 원형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비록 재료 등이 지금과 다르고 만드는 법 역시 세세하게 기록된 것은 아니라 과거 사람들이 기록으로는 남기지 않았던 경험적인 것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었겠지만, 현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그걸 잘 복원하고 정리해 담은게 보인다.

여러가지 술을 소개하지만 쌀과 누룩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다 보니 대체로 다 과정이나 결과가 비슷한데, 그러면서도 자잘해보이는 약간씩의 차이만으로 서로 다른 빛깔을 보인다는 게 꽤 신기하기도 하다. 술을 좋아하고, 전통 소주나 청주 종류도 몇몇 맛봐보았다 보니 어떤 질감과 맛일지 조금 상상이 가면서도, 실제로는 어떠할지 궁금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책에선 되게 간단한 것처럼, ‘누구나 집에서 이런 것 쯤은 할 수 있잖아?’라고 하는 듯이 써놓았지만 쉽게 만들어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단점은 옛 책의 내용을 담은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용어 등이 낯선게 많다는 거다. 당장 술의 종류만해도 몇개를 제외하고는 들어본 적도 없는 게 대부분이다. 전통 술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이 술들을 낯설게 느끼게 한다. 맛과 향 등을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술은 그 특성상 재료의 형태 등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다. 요리책으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책 편집은 꽤 잘 된 편이다. 문장도 현대인이 보기에 무리가 없도록 잘 썼고,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서 낯선 과정이나 모습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한자로 된 원문을 함께 수록한 것도 깨알같다.

단지 정조지 속 술을 재현하고 그 내용을 담기만 한 게 아니라, 그걸 익히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만든 새로운 술들을 수록한 것도 좋다. 이것들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느낌은 좀 덜하긴 하지만, 당장 마신다고 하면 훨씬 부담없고 맛과 향도 친숙해 일반에서 팔아도 좋아 보였다.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거리를 소개한 것도 재밌다. 전통술이라고 해서 딱히 전통적인 먹거리에 집착하지는 않았으나 술지게미를 이용해 만든 쿠키 등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들을 소개한 것도 나름 책과 잘 어울린다.

외국에는 맥주만해도 지역마다 서로 다른 술과 맛이 있다고 할만큼 다양한 술이 있다. 과거에는 한국도 그러했다고 하지만, 근현대를 거치면서 대부분 죽어버린게 늘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어 좋았다. 이게 단지 문화 연구 그 자체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 대중에까지 널리 퍼지는 날이 왔으면 하고 바래본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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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덕후 사전 2 : 덕후력 강화 - 인류 달 착륙 50주년 특별 기획 우주 덕후 사전 2
이광식 지음 / 들메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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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덕후 사전 2: 덕후력 강화’는 별, 성운, 성단, 음하, 은하수, 블랙홀, 화이트볼, 빅뱅, 우주론, 우주여행, 외계인에 대한 100가지 질의 응답을 담은 책이다.


이 책 시리즈는 총 2권으로 나뉘어 구성되어있다. 1권은 ‘기초 편’이라고 해서 친숙하고 그래서 비교적 쉬운 우리 은하계와 관련된 내용들을 담았는데, 2권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먼 우주와 밝혀진 것보다 베일에 쌓여있는 게 더 많은 비밀스러운 것들에 대해서 다룬다. 그래서 부제도 ‘덕후력 강화 편’이라고 붙었다.

확실히 강화 편에 걸맞게 과학적으로는 어려운 내용들이 다수 등장한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나 복잡한 수식 계산이 필요한 것들도 있어서다.

그래도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무난히 따라갈 수 있도록 쉽게 잘 풀어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화편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거기엔 누구나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할만한 질문을 잘 꼽은 것도 한 몫 한다. 나 자신이 흥미가 있으면 설사 조금 어려워지더라도 덮어놓지 않고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건 단지 책을 계속 읽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아직 미지로 남아있는 것들은 SF적인 상상력을 부추겨 이렇다면 어떨까 저렇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게 하기도 했는데, 반대로 알면 알수록 ‘이럴리는 없겠지’ 싶은 점이 많아지기도 했다. 단지 흥미 위주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내용을 실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재미를 위해 만든 문학적인 설정과 실제 과학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는 것도 느낀다.

나름 깊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게 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런만큼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 뿐 아니라 이제 막 흥미를 가진 사람이 보기에도 꽤 나쁘지 않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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