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스톤 애뮬릿 7 - 봉인된 기억 마법의 스톤 애뮬릿 7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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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키부이시(Kazu Kibuishi)’의 ‘마법의 스톤 애뮬릿 7: 봉인된 기억(Amulet 7: Firelight)’은 스톤과 스톤키퍼에 관한 진실이 드러나는 시리즈 일곱번째 책이다.

전편에서 트렐리스에게 잊혀진, 중요한 기억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일행은 기억을 찾기위해 알고스 섬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가 기억 추출 장치를 사용하던 가빌란을 만나게 되고, 알고스섬에서 스톤과 스톤키퍼에 관한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된다.

7권은 가능하면 1~6권을 다시 한번 보고 보는 게 좋다. 이전에 나왔던 것들이 7권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스톤과 스톤키퍼의 관계라던가 사이브라이언과 어둠의 그림자 등이 그렇다.

그걸 조금 다른 측면에서 과거를 들여다보면서 보여주는 것이 꽤 괜찮았는데, 그를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하는 한편, 주인공이 원치않는 감정에 휩쌓이게 되는 과정도 꽤 잘 그린 것 같아서 나름 이야기를 잘 짰다는 느낌도 들었다.

반대로 그럴듯하게 등장했다가 허무하게 퇴장하는 등 허술해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그걸 나름대로 얼버무리려고 코미디로 포장한 것도 썩 좋지 않아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허술해 보이고 딱히 웃기지도 않는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배경 이야기도 그렇고 이번권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묵직한 편인데 차라리 느낌을 죽 이어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전의 장면들이 다르게 보이게 되는 것은 설정 변경같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새로운 사실들로 이전 장면이 설명 되지 않는 것은 아니어서 좀 미묘한 느낌이었다. 그보다 문제는 그 비밀이 밝혀지는게 좀 뜬금없어 보였다는 거다. 왜 그가 그 비밀을 알 수 있었는지, 심지어 어떻게 그렇게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는지 잘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비밀로 감춰져 있었을만큼 조심스레 활동해 왔기에 더 그렇다. 이에 대해 후속권에서 추가 설명이 있을지 모르겠다.

시리즈물로서는 초반에 스톤과 스톤키퍼가 주던 신비로운 분위기라던가 수호자라는 이미지 같은게 깨져서 좀 아쉬웠는데, 특히 스톤키퍼와 그들의 역사까지 뒤집어진 건 좀 걱정스럽기도 했다.

과연 이후 이야기 전개와 마무리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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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다리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8
천선란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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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너진 다리’는 그래비티북스에서 내놓는 SF 시리즈인 ‘그래비피 픽션’의 여덟번째 작품이다.


왠지 암울함이 느껴지는 제목에서부터 감을 잡았겠지만, 이 책은 멸망한 지구의 그 후와 그곳에서 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그렇다고 과학 지식이나 문명이 완전히 소멸되어 원시로 돌아간 이야기를 그리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멸망 직후에 아직은 남아있는 것들로 그것을 극복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과학과 인간, 그리고 지구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사실 프롤로그만으로는 그런 이야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거기에서는 엄청나게 발전한 세상과 우주 개척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줬기에 마치 그 이후의 이야기 역시 우주에서의 일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멸망도 설마 그런 식으로 맞이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렇게 되는 과정이나 개연성에도 조금 의문이 남았다. 그래서 조금 의외의 전개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건 이 후 본 이야기에 들어간 다음도 마찬가지였다. 일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해 꾸준히 미묘한 의문을 남겼다는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그럴듯하고, 그래서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미리 설정해둔 주제를 풀어내기 위해 적절히 짜집어낸 이야기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그런만큼 생각할 거리는 꽤 강하게 던진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인간성이라는 측면이 그러해서,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꽤나 시사하는 바도 있어 보였다.


아쉬운 것은 문장력이 좀 별로라는 거다. 갑작스럽게 장면전환을 한다던가, 앞뒤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문장이 있어서 소설을 읽는 중간중간 ‘뭐라는 거야’라며 걸리게 만들었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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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메이커를 위한 틴커캐드 STEAM 창의융합교육 시리즈 3
박정호.김충식 지음 / 생능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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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메이커를 위한 틴커캐드’는 온라인 CAD인 틴커캐드를 소개하고 그를 이용한 모델링 예를 보인 책이다.


틴커캐드(TinkerCAD)는 오토데스크(Autodesk)에서 만든 온라인 3D 모델링 툴이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웹사이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 쉽고, 미리 준비된 다양한 모형들을 합하거나 빼면서 복잡한 모양을 만들 수 있게 구성해서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다. 여러면에서 ‘초보용’이라 할만하다.

3D 모델링은 2D 그림보다 훨씬 어렵다. 그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각해서 꼼꼼히 만들어야만 해서다. 그걸 틴커캐드는 마치 블럭을 조립하듯이 가져다 붙여 완성할 수 있게 했는데, 어찌보면 작은 아이디어지만 생각보다 강점이 크다. 그 복잡한 3D 모델링의 어려움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점을 찍고 그를 이용해 선을 그리며, 그것들로 면을 만든 후, 그런 조각들을 모아 입체를 구성하는 길고 세세한 조정 작업을 틴커캐드는 그저 선택하고 크기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할 수 있다.

물론 제대로 된 모양을 만들려면 기본 도형의 속성을 바꿔 변형을 주어야 하며, 또 그것들을 조합해 원하는 모양이 나오도록 조정을 해야하긴 하다. 그래서 깊게 들어가면 이것도 여러가질 만져야 하나, 설사 그렇더라도 무(無)에서 부터 시작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쉽다.

대신 기존의 3D 모델링과는 조금 다른 능력을 요구한다. 기본은 여러 조각들을 조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 사물을 단순화하고 잘게 나누는 능력, 그리고 그렇게 단순해진 모형들을 합쳐 원하는 모양으로 조립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책은 그걸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예시를 중심으로 잘 보여준다. 그냥 현실의 물건만 보았을 때는 대체 이걸 저런 단순한 도형들만으로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지 의아하기도 한데, 막상 완성되고나면 의외로 그럴듯하게 잘 재현되어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한다. 이런 마법같은 작업을 따라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도전해볼 수 있도록 적당한 장면을 제시하기도 한다.


틴커캐드가 더 놀라운 것은 3D 프린팅을 위한 파일로 내보내기도 가능하단 거다. 프린팅을 위한 3D 모델링을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제대로 프린팅 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할 게 장난아니게 많다는 걸 알텐데, 그걸 이렇게 장난하듯 만들어 낼 수 있다니 놀랍다.

책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것만 보여주기에 과연 어디까지 세밀한 표현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만, 책에서 소개한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간단한 피규어나 디오라마 같은 모형은 만들 수 있어 보인다.

가격도 무료이므로 부담없다. 만들어보고 싶은게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고, 3D 프린팅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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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노래
나카하라 추야 지음, 엄인경 옮김 / 필요한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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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하라 주야(中原 中也)’의 ‘염소의 노래(山羊の歌)’는 그의 단 두권뿐인 시집 중 한 권이다.

20세 초기 시인인 그의 첫 시집인 ‘염소의 노래’는 무려 1934년에 나온 그야말로 옛날 시집이다. 여기에는 아직 채 무르익지 않은 그만의 젊은 개성이 담겨있으며, 또한 시문학을 배울 때 접했던 것들에서 받은 영향이 꽤 많이 묻어있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당시의 유행이 담겨있는 셈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미 꽤 지난 것들이라 지금에 와서는 조금 낯설고 어렵기도 하다. 심지어 그게 다다이즘이니 상징주의니 하는 것들이라서 더 그렇다. 그래서 읽어보면 문장 자체는 뭐라고 썼는지 알겠지만, 막상 무슨 내용이고 어떤 뜻을 담은 것인지까지는 선뜻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의외로 많은 지점에서 ‘번역은 제대로 된 건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몇몇은 개인적인 사정도 담겨있는데, 그의 인생을 모르는 사람에겐 이것도 시에 대한 이해를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부분의 시엔 공통적으로 암울함이나 허무한 같은 정서가 담겨있다. 그렇다고 자살을 연상케하는 삶의 비관같은 것까지는 아니고, 지는 해를 보면서 한숨을 토해내는 듯한 그런 기분이다. 그게 우울한 듯 우울하지 않은 듯 묘한 느낌을 준다.

번역은 ‘완역’인 만큼 원문을 가능한 충실하게 번역하려고 한 듯하다. 하지만, 나카하라 주야 시의 강점이라는 낭송의 맛은 거의 없는 편이다. 애초에 그런 강점은 일본어 원문에서 있었던 것이니 그와는 전혀 다른 발음과 길이를 가진 한국어로 번역하면 그게 사라지는 건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그래도 강점이라는 게 없어진 것은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원문을 함께 실은 것은 좋은데, 일본어를 읽을 줄 안다면 (설사 해석까지는 안되더라도) 원문을 같이 낭송하며 보면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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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미스터리 식당 Q
EBS <미스터리 식당 Q> 제작팀 지음, 안재형 감수, EBS 미디어 기획 / 꿈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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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BS 미스터리 식당 Q’는 요리와 과학을 재미있게 섞어낸 책이다.

동명의 EBS TV 프로그램을 원작으로 한 이 책은 식당을 테마로 총 22가지 요리와 그와 관련된 과학 지식을 담고있다. 이걸 어거지로 한 게 아니라 의외로 잘 어우러낸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요리와 과학은 얼핏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꽤나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리할 때면 재료를 다듬거나 다른 형태로 만들고, 섞어서 새로운 맛을 내기도 하는데 그런 하나하나에 다양한 과학 원리들이 이용되기 때문이다.

으깬 공이 두부로 뭉쳐지는 것이나, 누룽지가 밥보다 훨씬 도소해지는 이유, 어떻게 해서 달갼 흰자가 거품같은 머랭으로 변신하는지 등이 그렇다. 이 책은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상식처럼 알고있던 요리 지식들에 어떤 과학 원리가 숨어있는지를 마치 실험을 하듯 흥미롭게 잘 풀어냈다.

식당이라는 테마도 잘 이용했다. 미스터LEE 셰프와 큐리, 그리고 알공이가 나와서 벌이는 식당에서 일어날 만한 소소한 에피소드도 나름 재미있고, 거기에서 이어지는 요리 만들기도 단지 에피소드와 과학 상식을 이어주는 용도로만 쓰이는게 아니라 실제로 해봄직한 조리법이라 유용하며, 그 과정에서 궁금증을 일으킨 과학 원리에 대한 해설도 잘 했다. 그래서 웃으며 재미있게 보면서 요리도 배우고 과학 지식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책 편집도 잘했다. TV 프로그램을 원작으로 한 것들 중에는 편집이 아쉬운 것들도 꽤 있는데, 처음부터 책을 만들기 위해 촬영을 했다고 해도 좋을만큼 영상 컷도 적절하고 말풍선이나 효과 등도 잘 붙였다. 그래서 보는데 걸리는 부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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